최근 스크리브너 (Scrivener) 라는 생각정리 및 글쓰기 어플리케이션을 발견하여 사용 중인데 사용 범위가 꽤 넓고 작업효율성도 매우 좋은 추천할 만한 어플리케이션이다. 내가 사용하는 Macbook 과 iPAD 에서 Dropbox 로 연동되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고 묵혀두었던 드롭박스를 다시 꺼내들었다. 싱크과정이 좀 불편한 편이다. 하지만 스크리브너가 지닌 기능을 활용하기 위해 이정도 불편함은 감수할 만 하다.
나는 거의 모든 일정과 기록, 독서후기, 자료조사, 웹서핑 등을 모두 스크리브너에 정리한다. 단편적으로 이루어지는 나의 일상의 자료나 기록들이 다시찾을 때 어디에 있는지 검색하기 힘든 상황에서 벗어나 기억을 위한 도구로도 사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스크리브너의 진짜 역할은 내 머릿속에 복잡한 실타레처럼 얽혀 있는 생각들을 정리하는데 이보다 더 좋은 도구가 없는 듯 하다. 과거 생각정리를 위해 사용할 도구를 꽤나 오랜 시간동안 찾아 헤메었다. 생각정리에 가장 효과적인 것은 마인드맵 프로그램이었고 마인드맵 프로그램의 종류만도 너무 많아서 내 입맛에 맞는 프로그램을 찾는것도 어려운 일이었다. 결국 정착한 것은 Mindjet 이란 프로그램. 직관적인 맵 작성과 온, 오프라인 동기화가 가능한 점, Task 관리까지 맵과 연동하여 작성할 수 있는 점 등이 좋았는데 운영상의 문제인지 정책과 유료화가 지나치게 진행되어 거의 사용을 하지 않게 되었다. 마인드맵에서 결정적으로 아쉬웠던 부분은 트리형식의 맵 그래픽 기반으로 만들어지다 보니 텍스트 결과물로의 전환이 엉성하다는 점이었다. 그러던 중 찾아낸 것이 스크리브너라는 프로그램이다. 텍스트 기반으로 아웃라이너 형식의 생각정리 구조를 구현해 내는 프로그램이다. 쉽게말하면 트리구조 형식을 텍스트 기반으로 만드는것. 2020년 4월 6일 현재 최신버전은 3.1.5 이다.
사실 꽤 오래 전부터 인터넷 카페와 블로그, SNS 에 글을 올리면서도 아쉬웠던 점은 여기 저기 산발적으로 분산되어 있는 나의 글들은 때로는 이리 옮기고 저리 옮기고 하면서 양은 늘고 정리는 안되고 중복되기도 하면서 이제는 정리 할 수준을 넘어서 거의 포기 상태에 이르렀다. 그럼에도 새로운 글을 쓰는 일은 계속 하고 있다. 더이상 같은 과오를 범하지 않기 위해 글을 좀더 효과적으로 관리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하는 생각으로 찾던 중 발견하게 된 것이 스크리브너 이다. 모바일과 데스크탑 용을 각각 유료 버젼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점과 그 가격대가 두 가지 버전을 사용할 경우 거의 10만원대에 육박하는지라 비용에 대한 진입 장벽이 느껴지긴 했다. 데스크탑 버전은 1개월간 기능제약 없이 무료 사용이 가능하여 일단 설치하여 사용해 보기로 했다. 이미 글쓰기와 생각정리를 위한 어플들에 대한 요구는 오랜동안 지속되어온 나만의 과제와도 같은 일이었지만 마음에 쏙 드는 프로그램을 찾는일이 쉽지만은 않았다.
스크리브너와의 만남 이후 더이상 글 쓰는데 부담을 가지지 않게 되었다. 생각나는 대로 쓴다. 편집과 정리는 생각하지 않는다. 어느 정도 글이 쌓이면 스크리브너에서 이리 저리 움직여 가며 글을 짜맞춰 가면 되니까. 스크리브너가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이다. 글 쓰는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것.
스쳐가듯 두서없이 스크리브너라는 어플리케이션에 대해 간단히 적어보았다. 이 글만으로는 스크리브너라는 프로그램이 도데체 무엇을 하는 도구인지 어떤점이 좋은것인지 전혀 감이 오지 않을 것이다. 또 장황하게 설명을 늘어 놓아 보아도 글을 쓰는데 필요한 기능의 아쉬움을 느껴 보지 못한 분들이라면 잘 와 닿지 않을 것도 같다. 하지만 수많은 블로거들과 시나리오작가, 드라마작가, 책을 쓰는 작가분들에게라면 매우 큰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이다.
간략한 소개를 마치고 다음 글에서는 직접적으로 스크리브너의 활용범위와 사용방법에 대해 Step by step 으로 알아보려고 한다.
건축 디자인 과정에서 디자인 컨셉을 간략하고 빠르게 표현하는 방법으로 스케치 만 한게 없다.
구상 하고 있는 이미지를 시각화 하고 의도만 강조할 수 있는 스케치는 일반적인 소묘나 회화와는 조금 다른 영역이다. 추상적일 수도 있고 디테일이 필요 할 경우도 있으며 비 현실적인 심상을 표현 해야 할 경우도 있다.
관건은 떠오르는 심상을 보다 더 간략하면서도 명확하게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뎃생이나 회화를 하듯이 오랜 시간이 걸려서는 그리다가 지치게 된다. 머릿속에 떠오른 이미지고 뭐고 그리는 데 기운을 빼다 보면 애초에 무엇이 주 목적이었는지 잊게 되는 경우가 생긴다.
심상이란 순간적으로 떠오르는 이미지로 그것을 머릿 속에서 밖으로 꺼내어 기록 해 놓을 수단이 필요하다. 순간의 심상은 그 즉시 기록되어야 한다. 강렬한 의도와 아이디어 들은 떠오르는 시간과 마찬가지로 휘발성 또한 강하다. 시간이 지나면 퇴색되고 잊혀지고 무언가 덤덤한 느낌으로 변한다. 그 순간의 느낌을 기록해 놓지 않으면 그 느낌을 다시 찾기란 쉽지 않다.
이런 의미에서 빠르게 표현해 나가는 머릿속 이미지의 표춟 방법은 창의적인 일을 하는 사람들 에게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발명가가 순간번뜩이는 아이디어를 메모해 두거나 시인들이나 음악가가 떠오르는 시상이나 악상을 적어나가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마커펜을 사용한 표현. 절제되고 생략된 Mass 와 공간의 느낌 전달에 집중할 필요가 있을 때 효과적이다.
테크니컬 펜을 사용한 선묘화는 효과에 비해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방법으로 컨셉용 스케치로는 사용이 적합치 않다.
나는 아이패드에서 전자책 읽기를 즐겨 한다. 종이책은 이동시 보유하기 불편하고 무겁다. 그래서 몇 년 전부터 나는 전자책으로 바꿔 독서를 하기 시작했다. 연간 독서량이 열손가락 안에 꼽을 만큼 부족했었는데 전자책을 이용하면서 연간 50권 이상 독서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전자책이 종이책 시장에 비해 기대한 만큼 확대되고 있지는 않지만 현재 까지 제작된 전자책 수량 만으로도 내가 읽기에는 충분하다.
전문적인 정보나 자료는 연구자료나 학회논문을 통해 습득한다. 최신 트랜드도 인터넷과 SNS 를 통해 대부분 얻을 수 있다.
그렇다면 책의 역할은? 이 문제는 여러가지 측면의 다양한 의견들이 있을 수 있으리라 본다. 나에게 책은 여가를 채워줄 도구이고 사색을 도와주는 도우미이다. 나의 의식과 가치관 형성을 촉진시켜 주는 촉매 같은 것이다.
전자책을 읽게 되면 좋은점을 생각해 보자.
나는 이동중에는 TTS 를 통해 듣기모드로 책을 읽는다. 시간이 없을때는 읽어주는 속도를 조절하여 조금 빨리 읽을 수 있도록 조정 하기도 한다. 혼잡한 대중교통 안에서 책을 꺼내들고 읽을 수 있는 가시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다른 사람과의 이격 거리를 만들려 애쓰지 않아도 되고 밀리고 쓸려도 책을 눈앞에 고정시키려는 안간힘으로 비지땀을 흘리며 책을 읽지 않아도 된다.
밤에 소등을 하고 옆사람의 수면을 방해하지 않고도 책을 읽을 수 있다. 종이책으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책갈피 기능을 통해 다시 읽고 싶은 부분을 쉽게 찾아 볼 수도 있다.
책을 동시에 여러권을 읽을 수도 있다. 종이책 시대의 습관적인 한계는 한번에 한권씩 책을 읽는 것. 들고다니는 부담과 도서를 전환해 가며 읽으려면 여러권의 책을 모두 들고 다니거나 집에서라면 이책 저책을 꺼내고 꽂아놓고 하는 번거로움 때문이다. 자연스럽게 책은 한권 잡으면 다 읽어야 한다는 의무감으로 완독에 대한 부담을 가지고 책을 접해야 했다. 따라서 책을 고르는 데 신중하게 되고 시행착오를 거쳐 실망스런 책을 사게 되는 경우에도 본전 생각으로 어떻게든 완독을 해내려고 하다보니 독서가 부담스럽고 즐겁지 못한 억지춘향 같은 상황이 되기도 한다.
나는 전자책을 읽으면서 나에게 가치 없다고 생각되는 책은 읽는 도중 언제라도 접는다. 더이상 완독에 대한 미련이 없다. 쓰레기 같은 책을 끝까지 붙들고 읽어야 하기에는 내 시간이 너무 아깝다.
이처럼 종이책과 비교한 전자책의 좋은 점 들이다. 이런 저런 좋고 나쁨을 떠나서 나는 전자책을 이용하면서 꽤나 만족함을 얻고 있다. 아쉬운 점은 단 두가지 점.
하나는 종이책이 가진 아나로그적 향수를 더이상 느낄 수 없다는 점이고 나머지 한가지는 읽은 책을 다시보기 할 때 불편하다는 점이다. 나는 이 아쉬움을 채우기 위해 전자책을 에버노트로 스크랩해서 읽은 내용을 정리한다.
보통은 그냥 읽고 기억속에 남기지만 어떤 때는 기록으로 남기고 요약하고 감상문을 적고 싶은 책도 있다. 이럴 때 나는 스크랩 기능을 사용한다.
아이패드로 전자책을 읽고 있다면 전자책을 에버노트에 스크랩 하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방법은 아래 동영상을 보면 쉽게 이해 할 수 있을 것이다.
멀티 태스킹으로 전자책 앱과 에버노트앱을 화면에 띄워놓는다.
애플펜슬로 전자책에서 스크랩 하고 싶은 부분을 누른채 잠시 대기. 그러면 범위 선택할 수 있는 태그가 나타난다. (터치로 해도 가능)
2020년 1월 20일. 첫 확진 환자가 발생 하고 난 후 한달여 만인 2020년 2월 24일 현재 감염 확진자 수는 833명으로 늘었다.
2월 18일 31번째 확진환자 이후 확진자는 폭발적으로 늘어 6일만에 800명이 감염되었다.
사망자 수는 8명으로 자택에서 숨진 1명을 제외하고 사망자는 모두 청도 대남병원 입원자이다.
2월 24일 포스팅을 한지 3일 만인 오늘 2월 27일 코로나19 감염 확진자는 1700명을 넘어섰다.
3일만에 900명이 넘는 감염자 숫자다. 확산 속도가 2배 이상이 빨라 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확산 속도가 더 빨라지고 이미 통제 범위를 벗어난 바이러스 확산은 시설 부족과 치료 기회 감소로 인해 사망율은 높아지게 될 것 같다.
2월 19일 부터 폭발적으로 확진자 수가 늘기 시작하여 2월 25일 부터 감염자 확산이 더욱 가파른 상승을 보이고 있다.
2월 19일은 대구 발 코로나 감염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하기 시작한 날이다. 이 날 이후부터 바이러스 감염자 수는 그래프에서 볼 수 있듯이 수직 상승하며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정부의 방역 정책은 완전히 실패로 돌아갔고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속수무책으로 보인다. 바이러스 전염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국민들은 불안과 공포감으로 마치 전쟁 상황과 흡사한 반응들을 보이고 있다. 소독용품과 식료품 사재기가 극에 달했고 이 틈을 이용해 두배 세배의 가격으로 배불리기에 여념없는 한탕주의가 아니나 다르게 만연하고 있다. 정부는 수출용 마스크를 내수로 돌려 방역제품 공급을 꾀하고 있다지만 매일같이 올라오는 질병관리본부의 확진자 숫자가 기하급수 적으로 치솟고 있는 것을 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외출조차 꺼리고 있는 형편이다. 아파트 주차장의 차들이 며칠째 움직이지 않고 주차 되어 있는 것만 보아도 국민들이 얼마나 두려움에 떨고 있는지를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듯 하다.
한달전. 마스크를 쓰고 다니면 유난을 떤다고 사람들이 웃었다. 여전히 먼 나라 얘기하듯 행동한다.
15일 전. 사람들이 중국을 욕하기 시작했다. 그래도 여전히 자기일은 아니라고 생각하는 듯 하다.
10일 전. 사회와 기업들이 긴장하기 시작했다. 마스크와 소독제들을 구할 수가 없다. 하지만 주변 사람들은 아직도 코로나를 농담거리로 화제에 올리며 의연한 듯 허세를 부린다. 회의시간에도 마스크를 쓰지 않는 것이 대범한 행동이라 착각하는 듯 하다.
5일 전. 사람들이 이제는 대구로 화살을 돌렸다. 뉴스와 사회의 공포 반응에도 이곳은 딴 세상 같다. 하루에 40~60명의 중국인 노동자들이 출근을 하는 환경속에 있으면서도 스스로 감염을 막으려 애쓰는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 어느 교단을 비난할 필요도 없다. 이들도 똑같은 종족들이다.
오늘. 코로나라는 단어에 두려움으로 얼굴이 굳는다. 아무도 이것을 농담의 주제로 삼는 사람은 내 주변에 없다. 회사는 재택근무와 자진휴가를 권하고... 더이상 농담삼을 일이 아님을 이제는 실감하려나? 800명이 넘는 감염자가 발생하고 8명의 사망자가 생기고 나서야.... 관을 보고 나서야 눈물을 흘리는 우매한 사람들.... 이런 사람들 때문에 화가 난다.
-오늘 하루를 사는 나에게-
아래는 1월 부터 확산되기 시작한 코로나 19 신종 바이러스 전파 기록이다.
Day 1. / 2020.01.20
국내 첫 환자 발생
중국에서 유행 중인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 국내에서 첫 환자가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는 20일 오전에 중국 우한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해외유입 확진환자를 확인, 이에 따라 감염병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2번째 환자 발생
전북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또다시 발생했다.전북도는 20일 전북 김제에 사는 남성 ㄱ(28)씨가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전북에서는 군산에서의 8번 확진자(62)에 이어 두 번째 코로나19 확진자다. ㄱ씨는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대구 동성로와 북성로 일대를 여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19일부터 기침과 가래 증상이 있어 이날 전주시보건소 선별진료소 방문한 뒤 실시한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으로 판정됐다. 전북 김제의 단독주택에 사는 이 남성은 신천지교회와는 연관성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Day 6. / 2020.01.26
3번째 환자 발생
질병관리본부는 26일 오전 국내 세 번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54세 남자, 한국인)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 환자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거주하다가 20일 일시 귀국했고 당시엔 별다른 증상이 없었다. 이 환자는 22일부터 열감, 오한 등 몸살기를 느껴 해열제를 복용하며 지내며 증상은 다소 조절되는 듯 했으나, 25일 간헐적 기침과 가래증상이 발생해 1339로 신고했다.
Day 7. / 2020.01.27
4번째 환자 발생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는 27일 "국내 네 번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55, 남자, 한국인)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해당 환자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방문했다 1월 20일 귀국했고 1월 21일 감기 증세로 국내 의료기관에 내원하여 진료받았다.
Day 10. / 2020.01.30
5, 6번째 환자 발생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는 1월 30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 2명을 추가 확인했다고 밝혔다.
다섯 번째 환자는 32세 남성으로 업무차 중국 우한시를 방문했다가 24일 귀국했다.
여섯 번째 확진자인 56세 한국인 남성은 우한시 방문력이 없다. 22~25일 사이 발생한 세 번째 환자의 접촉자 중 한 명으로 자가 능동감시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양성이 확인됐다.
Day 11. / 2020.01.31
7번째 환자 발생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 1명이 추가돼 총 7명이 됐다고 31일 밝혔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7번째 확진환자는 28세 남성으로, 중국 우한에서 청도를 거쳐 23일 오후 10시 20분 청도항공을 통해 인천공항으로 입국했다. 이 환자는 26일 기침이 약간 있었다가 28일 감기 기운, 29일부터 발열(37.7도), 기침, 가래 등의 증상이 뚜렷해져 보건소로 신고했다.
8번째 환자 발생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는 31일 "중국 우한에서 청도를 거쳐 1월 23일 인천공항으로 귀국한 62세 여성(한국인)을 31일 오후 8번째 환자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9,10,11번째 환자 발생
질병관리본부는 31일 확인된 3명의 추가 확진자의 경우, 기존 확진 환자들의 2차, 3차 감염자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이 중 1명은 다섯 번째 확진 환자의 접촉자 10명 중 한 명으로, 자가격리 후 심층 조사 시행 끝에 양성 판정을 받았다. 현재 정밀 조사가 진행 중이다.
나머지 2명은 여섯 번째 확진 환자의 가족으로 확인됐다.
여섯 번째 환자는 우한에서 온 3번 확진 환자와 22일 함께 저녁 식사 중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돼, 이번 양성 판정을 받은 그의 가족 2명의 확진은 3차 감염으로 추정된다.
Day 12. / 2020.02.01
12번째 환자 발생
질병관리본부는 오늘(1일) 일본 내 확진환자와 접촉 후 국내 입국한 40대 중국인 남성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 환자는 관광가이드 업무상 일본에 체류한 뒤 지난달 19일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 일본 내 확진환자로부터 검사를 권유받았다고 진술했으며 검사결과 양성으로 확진돼 현재 분당서울대병원에 격리 입원 중이다.
Day 13. / 2020.02.02
13, 14, 15번째 환자 발생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13번째 환자는 31일 우한에서 1차 귀국한 입국교민 368명 중 1명이다. 입국교민 전수 진단검사과정에서 양성이 확인돼 국립중앙의료원에 격리조치됐다.
14번째 환자는 40세 중국 여성으로 12번째 환자의 가족으로서 자가격리 중이었으며 검사결과 양성으로 확인돼 분당서울대병원에 격리 조치됐다.
15번째 환자는 43세 한국 남성으로 1월 20일 우한시에서 입국해 능동감시 중 2월 1일부터 경미한 감기증상을 호소, 검사결과 양성으로 확진돼 국군수도병원에 격리 조치됐다.
Day 15. / 2020.02.04
16번째 환자 발생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16번째 환자(42세 여자, 한국인)는 태국 여행 후 1월 19일 입국했으며 1월 25일 저녁부터 오한 등 증상이 있었다. 2월 2일까지 치료받았으나 증상이 호전되지 않았다. 이 환자는 2월 3일 전남대병원에 내원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배제를 위해 격리조치 후 광주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해 실시한 검사 결과 2월 4일 오전 양성으로 확인됐다.
일본 요코하마 항에 정박하려던 크루즈 선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나왔다는 뉴스다. 3,711명의 승객이 탑승했고 이중 한국인이 14명으로 승무원 5명에 승객이 9명이다. 제일교포를 제외한 한국인은 단 1명. 무역 경제위협으로 반일감정이 팽배한 상황속에 일본 크루즈를 타고 있는 유일한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한국 국민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처한 상황이 안타깝지만 일말의 동정표도 받지 못하는 비운의 인물이다.
확진자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바다 위에서 크루즈 선에 갇힌 채 하루 하루를 공포에 떨고 있을 승객들을 상상해 본다. 지옥이 따로 없을 듯 하다.
Day 16. / 2020.02.05
17, 18번째 환자 발생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는 2월 5일 오전 9시 현재 전일 대비 2명의 추가 환자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17번째 환자(38세 남성, 한국인)는 컨퍼런스 참석 차 싱가포르 방문(2020년 1월 18일~24일) 후에 행사 참석자 중 확진자(말레이시아)가 있다는 연락을 받고, 2월 4일 선별진료소를 방문하여 진료 후 검사를 실시했으며, 경기북부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한 검사 결과 2월 5일 양성으로 확인됐다.
18번째 환자(21세 여성, 한국인)는 16번째 확진자의 딸로 격리 중 검사를 실시했으며, 광주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실시한 검사 결과 2월 5일 양성으로 확인됐다.
19번째 환자 발생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5일 현재(19시 기준) 1명의 추가 환자를 확인해 국내 확진 환자는 총 19명이라고 밝혔다.
19번째 환자는 36세 한국인 남성으로 17번째 환자와 동일한 콘퍼런스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1월 18~23일)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 일본 크루즈에 있는 승객들 감염 속보가 계속되고 있다.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한 일본은 국제적인 비난을 받고 있다. 하루에 10명씩 무더기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배 안에 있는 승객들은 얼마나 무섭고 괴로울까.
이 와중에 우리나라도 감염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벌써 19명 째다. 격리를 통해 치료를 받으면 되니 치명적이진 않을 것 같아 다행이다.
싱가포르 컨퍼런스에 참석한 사람들로부터 줄줄이 퍼져 나가고 있다. 해외에 다녀와서 입국 후 참 왕성하게도 돌아다녔다. 매일같이 코로나 관련 뉴스로 꺼림칙 하고 뒤숭숭하다. 세균에 둘러싸여 살고 있는 기분이다.
Day 17. / 2020.02.06
20, 21, 22, 23번째 환자 발생
20번째 환자(41세 여성, 한국인)는 15번째 확진자 가족으로 자가 격리 중 시행한 검사 결과, 2월 5일 양성으로 확인, 국군수도병원에 격리 조처됐다.
21번째 환자(59세 여성, 한국인)는 6번째 확진자 접촉자로 자가 격리 중 시행한 검사 결과, 2월 5일 양성으로 확인, 서울대병원에 격리 조처됐다.
22번째 환자(46세 남성, 한국인)는 16번째 확진자 가족으로 자가 격리 중 시행한 검사 결과, 2월 6일 양성으로 확인, 조선대 병원에 격리 조처됐다.
23번째 환자(58세 여성, 중국인)는 관광 목적으로 입국(1월 23일)했다. 보건소 조사로 발열이 확인돼 시행한 검사 결과, 2월 6일 양성으로 확인, 국가지정격리병상으로 입원예정이다.
중국인들에 대한 원성이 자자하다. 프랑스에서 아시아인들을 병균취급 한다는 소문을 들었다. 지하철에서 한국사람이 지나가니 프랑스 승객들이 양쪽으로 피해 갈라지며 마치 모세 홍해의 기적을 연상케 하는 광경이 벌어졌다는 얘기도 들었다. 캐나다에 있는 아들이 걱정이 된다. 동양인이면 중국인과 싸잡아 취급당하는 통에 행여 불이익이나 서러움을 당하진 않나 해서 득달같이 전화를 걸어 보았다. 그곳은 아직 그런 분위기는 아니라는 말을 듣고 조금 안심이 된다. 중국인 한국 입국을 막아야 된다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 개학을 하면 중국 학생들 대거 입국 할텐데 그 많은 인원이 일시에 들어오면 바이러스 대란이 일어나는 것 아니냐며 걱정들이 넘쳐난다. 매일 매일을 바이러스 걱정하며 사는것도 쉬운일이 아니다. 오늘은 확진자가 한명 뿐이라 다행이다. 바이러스 확산이 꺾이려나?
Day 18. / 2020.02.07
24번째 환자 발생
질병관리본부는 28세 한국인 남성이 우한 교민 임시생활시설에서 생활하다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확진 환자로 확진됐다고 7일 밝혔다. 이 환자는 24번째 확진환자가 됐다.
24번째 환자는 충남도 아산시에 있는 임시생활시설에서 전날부터 인후통 증상으로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으로 확인됐다. 현재 국립중앙의료원에 입원했다.
이 환자는 13번째 확진 환자의 직장 동료로 우한 교민 중 확진 환자 나온 것은 두 번째다다.
매일 매일을 바이러스 걱정하며 사는것도 쉬운일이 아니다. 오늘은 확진자가 한명 뿐이라 다행이다. 바이러스 확산이 좀 꺾이려나?
Day 20. / 2020.02.09
25번째 환자 발생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가 9일 현재(오전 9시 기준) 발표한 바에 따르면 25번째 환자는 중국 광둥성을 방문했던(2019년 11월~2020년 1월 31일) 아들 부부와 함께 사는 73세 한국인 여성으로 발열, 기침, 인후통 증상을 보여 검사를 실시한 결과 양성으로 확인, 분당서울대병원에 격리 조치됐다.
26, 27번째 환자 발생
질병관리본부는 9일 26번째, 27번째 환자 추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먼저 발생한 경기 시흥 25번째 환자의 아들과 며느리다.
25번째 환자(73세 여자, 한국인)는 2월 6일 경 시작된 발열, 기침, 인후통 등의 증상으로 선별진료소에 내원해 실시한 검사 결과 9일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양성으로 확인돼 현재 분당서울대병원에 격리입원 중이다.
25번째 환자는 중국 방문력이 없으나, 함께 생활하는 가족(아들, 며느리)들이 중국 광둥성을 11월부터 방문한 후 1월 31일 귀국했다.
26번째 환자(51세 남자, 내국인)는 25번째 환자의 가족이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31일까지 중국 광둥성을 방문한 다음 2월 9일 검사 실시해 양성 결과를 확인했다. 경기도 지정 감염병관리기관인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에서 격리 치료 중이다.
27번째 환자(37세 여자, 중국인)는 25번째 환자의 가족이다. 아들과 마찬가지로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 31일까지 중국 광둥성 방문한 이력이 있고, 2월 9일 검사를 실시해 결과 양성을 확인했다. 경기도 지정 감염병관리기관인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에서 격리 치료 중이다.
Day 21. / 2020.02.11
28번째 환자 발생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8번 환자는 30세 중국인 여성으로, 지난달 26일 확진된 3번 환자(남·54)의 지인이다. 자가 격리 중 실시한 검사에서 양성이 확인돼 현재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인 경기 고양시 명지병원에 격리됐다.
Day 26. / 2020.02.16
29번째 환자 발생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6일 오전 9시 기준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29번째 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9번째 환자는 82세 한국인 남성이고 중대방역대책본부 해외 여행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환자의 감염원, 감염경로와 접촉자에 대해서는 즉각대응팀, 관할 지자체가 함께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영화 컨테이전을 봤다. 최근 코로나 때문에 화제가 되고 있는 영화다. 아주 오래전에 본 기억이 있는데 내용이 가물가물 하다. 바이러스는 대체 어떤 경로로 감염이 될 수 있고 어떻게 퍼져 나갈까 궁금해서 였다. 48시간 내에 전세계가 감염된다는 '재생 수' 에 대한 이론이 인상깊다. 우리가 현실에서 볼 수 없는 병균의 전이 과정을 영화는 보여 준다. 균을 가진 박쥐가 날아와 대변을 떨어뜨리고 그 대변이 떨어진 돼지축사의 돼지가 그 대변을 먹는다. 돼지는 도축되어 유통되고 감염된 돼지를 손질하는 카지노의 주방 요리사의 손으로 전이된다. 주방 요리사는 카지노에 방문한 여인과 손을 통해 접촉하고 접촉한 여인은 떠나오기 전날 이혼한 남편과 만나 균을 옮기고 비행기를 타고 집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그 여인으로 부터 걷잡을 수 없는 바이러스 확산이 시작된다. 2011년 개봉된 영화인데 현재의 상황과 너무도 흡사하다. 이는 바이러스에 노출되는 경로가 시대를 불문하고 동일한 방법과 경로를 통해 번져 나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100일이 넘어 전 세계는 감염자로 초토화 되고 혼란을 틈타 장사와 사기를 치는 사람들도 등장한다. 초기 진압에 실패한 정부는 상황을 은폐하고 공포에 휩싸인 국민들은 폭동과 약탈이 일어난다. 혼란한 틈에도 수퍼마켓에 몰려와 물건들을 강탈해가는 사람들 사재기 하는 사람들이 속출한다. 지금 상황과 너무나 흡사해서 소름이 끼친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발생하는 영화 속 상황의 변화가 하나 하나 지금 현실로 일어나고 있다. 뒤에 일어날 일을 생각하니 끔찍하다.
Day 27. / 2020.02.17
30번째 환자 발생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7일 오전 9시를 기준으로 코로나19 환자 1명이 추가돼 총 30명이 확진자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30번째 환자는 52년생 여성 내국인으로 29번째 확진자의 배우자이다.
Day 28. / 2020.02.18
31번째 환자 발생
질병관리본부는 18일 59년생 한국인 여성이 대구 수성구보건소에서 31번째 코로나19 확정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31번 환자는 해외 여행력이 없다고 진술했으며, 양성 확인후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인 대구의료원에 격리중이다.
Day 29. / 2020.02.19
46번째 환자 발생 (15명추가)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9일 오전 9시 현재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환자 15명이 추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전체 환자는 46명이 됐다.
새로 확인된 환자 15명 중 13명은 대구·경북지역에서 확인됐으며, 이 중 11명은 31번째 환자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환자와 동일한 교회 10명, 병원 내 접촉자 1명 등이다. 2명은 연관성을 확인 중에 있다.
20번째 환자의 접촉자로 자가격리 중 증상이 확인된 가족(딸, 11세) 1명이 추가 확인돼 분당서울대병원에 격리 입원치료 중이다. 경기 수원에 거주하는 20번째 환자(41세 여성, 한국인)는 15번째 확진자의 가족으로 자가 격리 중 시행한 검사 결과, 2월 5일 양성으로 확인됐다. 15번째 환자(43세 남성, 한국인)는 1월 20일 우한시에서 입국했으며 당시 4번째 환자와 같은 비행기를 탑승해 관리중이던 대상자로, 2월 1일부터 호흡기 증상을 호소해 실시한 검사 결과 확진됐다.
또한 서울 성동구에서 환자 1명(77세, 한국인 남성)이 추가로 확인돼 국립중앙의료원에 격리 입원치료 중이다.
신천지 교단이라는 생소한 이름이 떠들썩 하다. 이단으로 취급되는 기독교 종파다. 신자들의 규모와 정체가 불투명하다. 신천지 교도들의 집단 확진이 공표 되었다. 하루에 15명이라니 뒤통수를 둔기로 맞은 느낌이다. 공포감이 스물스물 피어 올라온다.
51번째 환자 발생 (5명 추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5명 추가 발생했다. 모두 ‘슈퍼 전파자’로 떠오른 31번째 확진자와 연관이 있는 환자였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9일 오후 4시 기준 확진자 5명이 추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추가된 5명 환자는 모두 31번째 환자와 같은 대구 신천지예수교회에 다닌 것으로 파악됐다. 이로써 31번째 환자와 연관이 있는 환자는 15명으로 늘었다.
신천지교회 사람들이다. 하루에 20명이라니. 마침내 한국이 코로나에 무너지려나 보다. 비상시국이다.
Day 30. / 2020.02.20
104번째 환자 발생 (53명 추가)
첫 사망자 발생. 청도대남병원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청도 대남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 1명이 사망했다.
사망자는 57년생으로 입원 중 19일 새벽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0일 오후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22명이 추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국내 확진자는 총 104명으로 늘었다.
이날 오전 환자 31명이 추가된 데 이어 오후에 22명이 추가로 확인되면서 이날에만 53명의 환자가 무더기로 발생했다.
청도 대남병원의 정신병동에 장기 입원중인 환자가 사망했다. 여기도 신천지 교회 관련이다. 10년 넘게 정신병동에 장기입원 치료중인 환자가 어떻게 감염이 된단 말인가? 사망자 발생은 충격적이다. 정신병동에 감염자가 발생했으니 나머지 환자들은 어떻게 될까. 벌써 확진자가 100명이 넘었다. 하루만에 단 한방으로 5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왔다. 미쳤다...
Day 31. / 2020.02.21
204번째 환자 발생 (100명 추가)
2번째 사망자 발생. 청도대남병원.
21일 경북 청도군에 따르면 청도대남병원에 입원해 있다 신종코로나 확진판정을 받은 환자가 부산대병원 격리병상으로 이송된 이후 이날 오후 6시쯤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사망자는 55세 여성 환자이다.
바이러스 감염된 사람들이 자꾸 죽어나간다. 하루에 100명 감염환자가 발생했다. 어제까지 일본 크루즈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 확진자가 634명을 찍었다. 우리나라도 저렇게 되는거 아닌가 걱정이다.
Day 32. / 2020.02.22
환자 발생 (229명 추가)
3번째 사망자 발생. 자택.
22일에는 경북 경주에서 41세 남성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사후 검사 결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27일 오후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71명 추가돼 국내 확진자는 총 1766명으로 늘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4시 기준 코로나19 신규환자가 오전 9시보다 171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오전에는 전날보다 334명이 늘어 이날 하루 신규환자는 총 505명이 추가됐다. 오후 신규 확진자 171명 가운데 대구·경북 환자는 139명(대구 115명·경북 24명)이다. 그외 지역 신규환자는 서울 1명, 부산 3명, 대전 1명, 울산 5명, 경기 7명, 충북 1명, 충남 5명, 전북 2명, 경남 7명 등이다. 국내 코로나19 사망자는 총 13명이다.
무려 1700명을 넘어섰다. 중국이 우리나라 인구의 27배 정도니까 중국 기준으로 계산해보면 1700 x 27 = 45,900, 약 46,000명 정도의 수준이다. 바이러스 진원지도 아닌데 이 작은 나라에서 이게 무슨일인가 싶다.
행정안전부 조사 자료에 의하면 2020년 1월 기준 우리나라 인구가 약 5,180만명 이니 1,700명이면 0.003% 를 웃도는 수치다. 1000명당 3.3명이 감염되었다는 의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700명이라는 숫자가 왜 이리 무시무시하게 느껴지는 것일까? 도시에서 무차별 적으로 발생하는 확진자들과 사망자들로 숫자보다는 현실적인 공포감이 훨씬 더 피부에 와 닿는다. 1천명 중 3명이 내가 될 수도 있을테니까.
지금의 추세로 보면 수일 내로 3천 아니 4천명의 감염자 발생도 멀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일본 크루즈의 집단감염을 비난하던 게 엊그제 같은데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 코로나 확진자는 2/26일 기준 705명, 사망 9명으로 집계되었다.) 이제는 대한민국이 국제적으로 기피대상 2위 국가가 되었다. 중국인 유학생들 조차 한국 개강일이 다가오자 대거 휴학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한국 입국을 꺼리는 것이다. 작은 나라지만 사건 사고면에서는 언제나 세계를 놀라게 하는 능력이 있는 나라가 우리 나라인가 보다. 뭐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라는 꼴이 되었다. 과거 조류독감, 광우병, 메르스, 신종플루 등 바이러스 감염사태를 여러 번 겪었음에도 학습능력 또한 없는 나라가 아닌가 싶다. 그만큼 당했으면 바보 멍충이라도 정신 차릴만 하건만...
나만이 아니고 주변 사람들까지 모두 감염 될 수 있다는 생각을 모든 사람 하나하나가 가져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 근대사를 들여다 보면 재앙 수준의 사고 뒤에는 항상 "나 하나 쯤이야" 와 "설마 그런일이 일어나겠어" 라는 사고방식이 뿌리 깊게 자리잡고 있었다. 흔히 거론하는 삼풍백화점과 성수대교 붕괴사고 같은 참사가 대표적인 예이다.
하지만 지금도 별반 달라진 게 없다.
바이러스가 창궐하고 하룻밤 자고 나면 수십명씩 감염자가 늘어나고 있는 이 순간에도 우리의 "설마" 병은 여전하다.
멀리서 찾을 것도 없다. 어제 이천의 SK하이닉스 공단 내에서 집체 교육을 받던 신입사원 한명이 대구 31번 확진자 역학조사 결과 접촉자로 판명되어 교육에 참석했던 280여명을 자가 격리 시키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신속한 대처로 바이러스의 전파를 봉쇄한 하이닉스의 대응은 박수 받을 만한 조치였다.
그런 뒤숭숭한 와중에도 저녁 회식을 하자며 삼겹살을 구워 먹은 회사가 있다. 참으로 정신나간 집단이다. 18명이나 모인 회식자리였다고 한다. 그들이 보인 반응은 한결같이 "설마 우리는 괜찮겠죠" 였다.
오늘은 대천에서 올라온 지인이 의학 컨퍼런스에 참석한다고 연락이 왔다. 그 지인도 마찬가지다. "대천은 아직 청정지역이라 괜찮다." 면서. 무엇이 괜찮다는 말인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자신이 청정지역에서 온 것과 행적을 알지 못하는 불특정 다수 사람들의 참석자가 모이는 것이 무슨 연관이 있다는 것이어서 괜찮다고 하는 말인지. 만일 그 집회에 참석한 사람 중 누군가가 감염된 사람이라면 그 사람과 접촉한 지인은 자신의 청정지역으로 돌아가 바이러스를 전파하게 될 것이란 생각을 하지 못하는 것일까?
아직도 이런 집회가 횡횡하고 있다. 여전히 업무를 위해 회의실에 모여 마스크도 쓰지 않고 회의를 하고 식당에 들러 점심식사를 한다. 일 때문에 다른 지역으로 출장을 가고 또 출장을 온다.
보이지도 않고 냄새도 없고 맛도 안나는 바이러스는 어느 누구의 몸에 묻어서 그 사람이 마신 물잔, 식기도구, 수저, 젓가락을 통해 옮겨 질 지 알 수 없고 돌아다니며 입었던 옷에 묻어 집안으로 들어와 내 가족들에게 전파될 지 전혀 알 수 없다. 밀실한 공간에서 대화를 나누는 것만으로 상대방에게 균이 옮을 수도 있을 것이다. 감염은 즉시 발현 없이 잠복기를 가지니 그 사람은 여기 저기를 돌아다니며 바이러스를 옮기고 다닐 것이다. 생각하면 끔찍한 일이다. 내 옆의 누군가가 그런 무개념 인간이라면 사실 우리는 피할 곳이 없다. 아무리 소독에 청결을 신경쓰며 몸부림 쳐 봐야 무개념 인간 한명이면 내 절박한 몸부림은 무용 지물이 된다.
문제는 이런 무개념 인간들이 우리 주위에 널려 있다는 것이다. 피할 수 있는 자리 조차도 "설마" 병으로 용감해진 무개념자 들은 스스럼이 없다. 주위에서 사람들이 죽어 나가도 이 들에게는 무서울게 없다. "설마" 가 지켜주리라는 강한 믿음을 가지고 있는 자들이기에.
바이러스 자체 보다도 더 무서운 것은 이런 설마 병에 걸린 무개념 인간들이다.
공포스러운 일이다.
공포의 확산은 사회적 문제로 이어지게 될 것이다. 사재기가 늘어나고, 어수선한 틈에 사람들의 불안심리를 이용해 돈을 벌어보려는 사람, 사기꾼들도 늘어난다. 이런 혼란기에 사회질서를 어지럽히고 문란하게 만드는 데 최선봉에 나서는 족속들이 있다. 설마병 걸린 무개념 인간들이 다시 등장 한다. 그들은 타인에 대한 배려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자기 이기주의로 뭉쳐진 인간형이기 때문이다.
Want to discover the hidden gestures in Trace? Try these shortcuts to work faster, smarter and now, maybe even look a little cooler too!
01. Four Finger Hide
네 손가락으로 화면을 한번 터치하면 상단과 좌우측에 있는 툴바가 사라진다. 한번 더 터치하면 다시 나타난다.
Tap four fingers on your screen to hide the toolbars for full screen drawing or presentations.
02. Two Finger Undo
두손가락으로 화면을 터치하면 undo 가 실행된다.
Tap two fingers anywhere on the canvas to undo.
03. Three Finger Redo
3손가락으로 터치하면 redo.
Tap three fingers anywhere on the canvas to redo. Hint: You can turn undo/redo gestures on or off in settings on the projects page.
04. Double Tap Tools to Rotate 90
자 또는 삼각자, 스텐실을 한손가락으로 두번 터치하면 자가 반시계방향으로 90도 돌아간다.
Rotate the ruler, triangle, or stencils 90 degrees by double tapping the tool with one finger.
05. Double Tap Pencil to Hide Toolbars!
애플펜슬을 손가락으로 두번 터치하면 토글기능이 작동하는데 이에 앞서 아이패드 디바이스 설정이 우선 되어 있어야 한다.
설정 > Apple pencile > 이중 탭
애플펜슬 이중 탭을 통해 툴바를 숨기거나 도구를 90도 회전시킨다거나 심지어는 투시도 가이드라인을 켜거나 끌 수도 있다.
You can unlock special features for Trace with Apple Pencil by toggling “Custom Double-tap Behavior” in settings on the project page. Double tap your Apple Pencil to quickly hide the toolbars when no tool is open, rotate your tools 90 degrees, toggle between stencils, and even turn the perspective guide on and off!
참고로 애플펜슬의 이중 탭 설정은 탭하는 빠르기를 선택할 수도 있다. 아이패드의 설정에서 할 수 있다.
투명 필름지 등에 도안을 그리고 모양대로 오려낸 후, 종이나 벽, 가구 등 원하는 곳에 필름을 붙인 후 오려낸 자리에 물감을 두드려 발라서 도안과 같은 그림을 만든다. 이것을 스텐실 기법이라고 부른다.
일단 도안만 있으면 초보자라도 쉽게 채색할 수 있으므로 인테리어에도 많이 사용한다. 도안 하나로 많은 그림을 찍어낼 수 있다는 점은판화와 흡사하나 판화는 좌우반전이 된다는 점과 스텐실은 좌우반전이 없다는 점이 다르고, 스텐실은 판화와 달리 채색도구의 선택의 폭이 넓다.
트레이스 앱에는 이 스텐실 개념을 그대로 앱 속으로 가져왔다. 트레이스에서 스텐실 기능을 사용하는 것은 매우 간단하다. 별도의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이다.
Want to have your own set of trees, entourage, unit plans, graphics, furniture, patterns, logos and much more? Meet the “Stencil Button.” Below is a quick “How To” guide for creating your very own custom stencils from any photo or image.
어떤 앱이든 같은 기능을 가지고서도 어떻게 그 기능을 확장하고 사용자화 하느냐에 따라 앱의 가치가 달라진다. 물론 트레이스는 많은 유저들을 통해 공유되는 시스템으로 훌륭하고 뛰어난 스텐실 소스를 제공 할 수 있게 하였다. 덕분에 필요한 소스를 찾아 다운로드 받아 적용만 하면 웬만한 작업은 할 수 있다. 하지만 좀더 크리에이티브 한 전문가 들은 이 단계에서 목마름을 느낀다. 자신만의 유니크한 작품을 만들고 싶기 때문이다. 이제 물고기를 잡는 법을 배워야 할 순간이다.
나만의 스텐실을 만들기 위해서 아래 워크플로우를 따라가 보자.
어렵지 않다.
1. The “+”Button
Tap the stencil settings icon and then “+” to create your very own custom stencil. Not seeing this button? Assure you have the latest updatehere.
2. Make
Select any photo, drawing, image or sketch. Adjust the contrast to a desired appearance or invert as needed. NOTE: All of your custom stencils will be saved in your “my stencils” folder. To delete a stencil simply pull the stencils down.
3. Sketch
Use any pen style from pencil to charcoal along with any color and opacity to create beautiful and original stencil drawings. Want to get additionally creative? Use the stencil tool bar to invert, mirror, lock, flip or auto fill your stencil as you sketch.
4. Have Fun
Add fill, color, texture and character to all of your drawings. Want a few stencil ideas? Your fellow Trace users have made unit layouts for site plans, façade textures for elevations, graphics for diagraming, logos for branding and entourage for all types of renderings. How creative can you get?
하버드대 박사학위를 가지고 뉴욕 유니언칼리지(Union College) 심리학 교수인 크리스토퍼 차브리스(Christopher Chabris) 와 코넬대학 박사학위를 가진 일리노이대 (University of Illinois) 심리학교수인 대니얼 사이먼스(Daniel Simons) 는 '보이지 않는 고릴라' 연구를 통해 인간의 주의력과 인지능력에 대한 우리의 고정관념과 상식을 뒤엎는 결과를 찾아내었다. 이 실험 결과는 심리학 분야를 넘어 다양한 분야에 반향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던 실험 결과를 통해 우리의 불완전한 인지능력을 6가지 착각의 범주로 분류하여 여러가지 사례와 함께 우리의 직관적 결함과 이에 원인한 일상의 착각이 우리 생활에 직접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이르기까지 설명해 주고 있다. 이러한 일상의 착각을 통해 때로는 상상도 못할 엄청난 결과를 가져오는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경고를 통해 우리의 직관에 대한 믿음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보이지 않는 고릴라 실험은 1999년 미국의 하버드대에서 실험을 위해 만든 영상으로 동영상속에 검은셔츠를 입은 3명, 흰색셔츠를 입은 3명이 각각 팀을 이루고 농구공 2개로 서로 같은색의 옷을 입은 선수끼리 패스를 한다. 6명은 서로 다양한 방법으로 뒤섞여 패스를 하는데 이 동영상을 실험참가자들에게 보여주며 흰셔츠를 입은 팀의 패스 횟수를 세어볼것을 요구한다. 동영상 속에는 흰새과 검은색 티셔츠를 입은 선수들이 서로에게 패스를 하는 동안 붉은색 고릴라 탈을 쓴 사람이 천천히 등장해 선수들 사이를 지나 퇴장하는 장면이 포함되어 있다. 동영상이 끝난 후 실험 참가자들에게 동영상속에서 고릴라를 보았는지에 대한 질문을 하는데, 이때 참가자들의 50%는 고릴라의 등장사실을 알지 못한다. 실험참가자들 스스로도 믿지 못한 이 놀라운 결과는 패스횟수를 세는데 집중하느라 예외상황을 인지하지 못한다는 것인데 사람의 인지력이 의도한대로 보려고 하는 성향이 있으며 이로 인한 '인지부주의' 는 일상에서 심각한 사고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결론을 얻어내었다. 이 실험을 근거로 저자는 인지력의 착각 현상을 '주의력', '기억력', '자신감', '지식', '원인', '잠재력' 의 6가지 범주로 분류하고 있다.
주의력 착각
첫번째 범주인 '주의력 착각' 에 대해 사건현장에서 경찰관의 주의력착각에 의한 이해할 수 없는 진술이 배심원들에게 위증으로 받아들여진 사례와 최첨단 음파탐지기를 갖추고 베테랑 승무원이 탑승했던 현대식 잠수함이 바로위의 일본어선을 발견치 못해 충돌한 사건, 골목길이나 주차장에서 갑자기 나타난 차를 보지 못하는 상황들, 자동차에만 신경써서 오토바이를 보지못하는 자동차 운전자들, 도보와 자전거 여행자가 많은 도시가 가장적은 도시보다 더 안전한 이유, 첨단장치를 갖춘 비행기가 활주로 침입으로 충돌사고가 발생되는 이유, 운전을 하며 휴대전화를 하는 위험성에 대한 설명, 전문가인 의사들이 구체적으로 자신이 보려고하는것 이외의 것은 보지못해 실수를 하는 경우와 같은 사례들을 통해 '보고있지만 보지 못한다' 는 '무주의 맹시' 즉, 예상치 못한 상황은 인식하지 못하는 시각적인지의 위험성을 강조하고 있다.
기억력 착각
지각에 대한 착각과 함께 '기억력의 착각' 으로 인해서도 여러가지 사건 사고가 발생되고 있으며 이에대한 사례로 대학농구감독이었던 바비나이트가 선수의 목을 졸랐다는 사건에 대한 당사자들 기억의 불확실성, 영화에서 발견할 수 있는 '연속성의 오류'로 발견치 못하는 등 현재상황과 이전 상황사이에 존재하는 변화를 보지못하는 '변화맹시'를 거론하며 '변화맹시' 에 대해 스스로 '포착이 가능하다' 는 잘못된 믿음의 문제성을 제기하고 있다.
자신감 착각
이러한 기억에 대한 자신감은 자신감의 착각으로 연관되며 이와 관련된 예시로 저자는 체스대회참가선수들의 자신에 대한 과대평가, 유머감각에 대한 자신에 대한 생각들, 리더십과 관련된 자신감의 영향력, 환자들이 선호하는 자신감있는 의사의 허실 등을 제시하며 기억력과 연결된 자신감의 착각이 가져올 수도 있는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다. 1984년 제니퍼톰슨의 성폭행 가해용의자 증언 사건은 기억력에 대한 자신감이 어떤 결과로 빗나갈 수 있으며 타인에게 피해를 줄 수도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지식 착각
'자전거의 원리를 알고 있는가?' 리온 로젠블리트(Leon Rozenblit) 와 프랭크케일(Frank Keil) 교수가 예일대 박사과정 연구로 진행했던 '호기심 많은 꼬마' 게임이라고 명명하였던 실험에서 사람들은 단순한 '그건왜요?' 라는 질문에 두 단계도 넘기지 못하는 자신의 지식결함을 드러냄을 발견했다.사람들은 스스로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를 설명해보라는 질문을 받기 전까지는 자신의 지식 결함을 깨닫지 못한다고 한다. '변기의 작동 원리는?' "공부를 해도 시험에 계속 떨어지는 이유는?' '자물쇠으 작동 원리는?' '이 비는 어디에서 오는가?' '하늘이 파란이유는?' 등과 같은 평범한 질문에 나 자신도 나의 지식결함을 발견하게 된다. 지식에 대한 착각은 지식을 점검할 때 조차 실수를 저지를 정도이고 가진정보에만 촛점을 맞추고 빠진 다른 요소들은 무시한 채 모든걸 다 알고 있다고 착각하는 등 물리적 시스템에 대한 이해를 넘어 '대규모프로젝트', '문제해결', '임무수행' 의 상황과도 적용된다는 점에서 개인적으로 상당히 고무적인 내용이었다. 이에 대한 일례로 1948년 메사츄세츠의 고가도로 건설결과 실패, 이에 따른 1982년 지하터널계획 실패, 두배의 공사비가 투입된 1870년 브루클린다리 건립, 1959년 시드니오페라하우스 공사비, 1883년 스페인바르셀로나 사그라다 파밀리아성당 (The Sagrada Famolie Church) 건축가 안토니 가우디(Antoni Gaudi) 의 공사기간 예측실패사례 등을 들고있는데 일상의 착각은 객관적 모습보다 더 괜찮은 사람이라는 생각을 갖게하여 우리의 사고에 깊이 침투, 긍정적착각-동기부여-자기능력에 대한 믿음-과제결과에 대한 낙관 의 단계를 거쳐 이루어진다. 이러한 '지식착각'에서 벗어나려면 낯선프로젝트에 접했을때 내가 틀릴수도 있다는 가정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점은 그 동안의 나 자신에 대한 믿음에 혼란을 주기도 하는 대목이다. 가장 혛ㄴ명한 방법은 사례조사와 분석일 것이다. 또는 타인에게 조언을 구하는것도 방법이 될 수 있겠다. 최근에 접한 이론 중, 내가 원하는대로 판단한다 는 '원시인의 심리' 라는 내용과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식착각'이 계속되는 이유는 '자신감 착각'에 빠진 전문가들을 사람들이 선호하기 때문임은 아이러니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원인착각
다음으로 흥미로왔던 내용은 '원인착각' 의 내용이었다. '패턴인식'과 관련해 인간의 학습에 의해 얻을 수 있는 단기간의 결론이 자칫 잘못된 방향으로 인도될 수도 있다는 내용이다. 때로 존재하지 않는 '패턴을 인식' 하거나 '패턴을 잘못인식' 할때 그 패턴의 실존여부와는 상관없이 존재한다고 인식하기-인과관계에서 비롯된 결과로 쉽게 추론해버리기 의 과정을 겪는데 이때 '인지의 착각'도 뒤따르기도 하고 모호한 자극에서 유의미한 어떤것을 찾아내고자 하는 '파레돌리아(Pareidolia, 착시현상, 변상증) 현상을 일으키기도 한다. 아이스크림의 소비와 익사율을 상관관계, 부시가 911테러를 조작했다고 믿는 음모론 등은 '원인착각'에 기인한 결과이며 백신접종이 자폐증과 연관성이 있다는 믿음처럼 연관성은 외견상 직관적으로 이해되는 관계, 즉 그럴듯한 인과관계가 있을때 발생된다는 점을 설명하며 원인착각이 우리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세가지 요소로
첫째, 우리는 무작위로 패턴을 감지하고 이 반복되는 패턴이 미래에 일어날 일을 예고한다고 해석한다. 둘째, 우리는 동시에 일어난 일에 인과관계가 있다고 여긴다. 세째, 우리는 이전에 일어난 사건이 이후에 일어났거나 일어난것처럼 보이는 사건의 원인이라고 해석한다.
잠재력 착각
'원인착각'과 유사한 내용으로 '잠재력 착각' 을 설명한다. '모차르트효과'로 대변되는 '잠재력착각'은 방법을 알기만 한다면 유용하게 사용도리 수 있지만 아직 활용되지 못하는 지적능력이 우리뇌에 엄청나게 남아 있다고 생각하는 착각으로 첫째, 인간의 정신과 뇌는 여러 다양한 상황이나 환경에서 지금보다 훨씬 더 높은 수준으로 능력을 발휘 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이지 않는 곳에 숨기고 있다. 둘째, 이 잠재력을 매우 쉽고 간단한 기술로도 발휘할 수 있다. 라는 두가지 믿음의 결합이다. "최면술은 목격자가 범죄현장을 자세히 떠올리는데 도움이 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두뇌 용량의 10%만 사용한다" "뒤에 있는 사람이 당신의 뒤통수를 응시할 경우 당신은 그 사실을 감지 할 수 있다" "광고속 잠재의식 메시지가 구매로 이어질 수 있다" 등의 잠재의식에 대한 잘못된 편견도 있으나 훈련을 통한 잠재력 개발은 분명 가능하다고 하니 흥미로운 일이다.
저자는 책의 전반에 걸쳐 직관에 대한 환상이 어떤 모습으로 우리의 일상에서 존재하고, 영향을 주는지 서술하고 있듯이 첫인상의 오류, 심사숙고한 결정의 결과가 직관보다 나쁜 결과로 이어지는 경우, 기술력에 의지한 착각오류 줄이기에 회의적인 입장을 내세우며 '보이지 않는 고릴라'를 찾기 위해서 우리의 직관이 가지는 착각오류를 염두에 두고 그 정당성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다. 상기한 바와같이 무수한 사례들을 들며 직관에 대한 6가지 착각오류를 낱낱이 파헤친 이 책은 내가 지금까지 옳다고 믿어왔던 세계가 잘못된 것일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함에 적지않은 충격을 받았다. 내가 믿는 사실, 내가 옳다고 판단한 행동, 잘못됐다고 판단한 상대방의 모습들이 보이지 않는 고릴라처럼 내가 미처 알아차리지 못한 내적인 잠재의식과 직관의 착각오류에 의해 인식되었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떠올리며 온몸에 소름이 돋는 느낌이었다. 나 자신을 알기위해 좀더 나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신중함으로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돌 위에서 좌선을 하며 항상 자신의 정체성을 찾았다는 중국 당나라때의 서암노인의 독백을 되새겨 본다.
[감독] 리차드 커티스 (Richard curtis) 〈네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 〈노팅힐〉, 〈브리짓 존스의 일기〉, 〈러브 액츄얼리〉등 다수.
오늘 본 영화 About time. 행복의 의미를 되돌아보게 해준 영화. 담담하게 그려나가는 일상의 시간들 속에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해줍니다. 늦기전에 꼭 한번 감상해 볼것을 추천하고 싶은 영화입니다. 보고 나서도 여운이 오래남는 영화. 한참동안 목말라했던 감성자극이 영국으로부터 전해왔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좋은 영화입니다.
주제곡 How long will i love you . 가사내용과 멜로디 모두 두고두고 들어도 좋은 노래입니다.
How long will I love you As long as there are stars above you And longer if I can
How long will I need you As long as the seasons need to Follow their plan
How long will I be with you AS long as the sea is bound to Wash upon the sand
How long will I want you As long as you want me to And longer by far
How long will I hold you As long as your father told you As long as you are
How long will I give to you As long as I live through you However long you say
How long will I love you As long as stars are above you And longer if I may
낙락장송도 근본은 아주 보잘것없는 솔씨 하나지요. 천하를 뒤흔드는 인물이라도 한때는 별 볼 일 없었던 무명씨.
우연히 읽은 이 싯귀절.
우리 젊은이들이 자신이 가진 무한한 가능성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살기를 간절히 바란다.
어려서는 입시지옥에서 졸업후에는 취준생으로 사회에 나와서는 성장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잘 견뎌 지금까지 오지 않았나. 외국인 들의 시각으로는 절대로 해 낼 수 없는 수많은 힘든 시간들을 이겨내고 지금 이 순간에 이르렀고 또 앞으로도 그렇게 훌륭하게 살아 나갈 것이라는 믿음을 우리 젊은이 들에게 가져 본다.
자식을 한국에서 고등학교 까지 보내본 부모로서 학생으로, 사회인으로 한국에서 살아간다는 것이 녹녹치 만은 않은 일이 란 것을 잘 안다. 불투명 하기만 한 청소년 시절의 미래와 안개속을 걷은 것 같은 사회생활, 자신이 어디를 바라보며 걷고 있는지 끊임없이 고민하는 20대, 가정의 소중함과 부모로서 갖춰야할 모습에 대해 고민하는 30대. 긴 시간속 터널을 걷는 기분으로 살아가는 나날들. 누구나 견뎌낼 수 없는 힘든 과정이다.
아무리 긴 터널도 끝이 있고 길고 긴 밤도 태양이 뜨면 끝이 난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동료인 사랑하는 나의 젊은이들.
그들의 잠재력이 날개를 달고 날아 오르는 날, 그날이 있을 것을 확신 하기에 우리의 미래가 기대로 가득한 것이다.
어깨에 힘을 주고 들어올려 뒤로 한껏 젖혀보자. 그렇게 넒은 가슴을 활짝 펼 수 있기를 바란다.
내가 모르는 제 3의 영역이 내 안에 숨겨져 있다. 이성적으로 생각하든 하지 못하든 이미 결정된 것처럼 이루어 지는 나의 생각과 행동들의 원천은 어디인가? 진실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근거 없는 착각임을 알았을 때 내가 진실로 원했던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기 위해서는 내 안에 숨겨져 있는 또다른 나의 자아를 찾아보아야 한다.
사람들은 매일 다른 사람들과 만나며 살아가지만 자신에게 진정으로 의미있는 만남은 얼마나 될까 곰곰히 생각해 볼 일이다. 업무적으로건 친분관계로건 우리가 속한 사회에서 살아가면서 누군가와의 만남 없이는 한 시간도 그냥 보내기 힘들다. 죄를 지어 감옥에 있는 이들에게 조차도 독방에 홀로 격리되어 지내게 하는 것은 견디기 힘든 형벌이다. 우리는 무미 건조한 만남이더라도 누군가와 접촉을 통해 안도하고 만족을 찾고자 한다. 고독을 무서워 하는 사람들이 그 고독을 잊기 위해 미친듯이 일에 몰두하는 경우를 흔하게 찾아볼 수 있다. 고독은 피하려고 피해지는 것이 아니다. 맞서 싸워야 할 상대이고 생각을 바꿔 즐길 수 있다면 더 좋다.
유아기에 부모의 스킨쉽을 많이 받지 못한 사람은 성장한 후에도 애정에 대한 갈망이 사라지지 않는다고 한다. 그가 찾는 애정이란 나에대한 누군가의 관심과 이해이다. 마음으로 전해오는 따뜻한 말 한마디, 위로, 관심, 기쁨과 슬픔의 공유 와 같은 것들을 누군가와 나눌 수 있을 때 우리는 비로소 혼자 있지 않다는 안도의 숨을 내 쉴수 있게 된다. 집에 돌아와 홀로 앉아 TV를 시청하고 혼자 식사하고 그러다가 불현듯 이유도 모를 눈물이 흘러 내린다면 당장 거리로 나가야 한다. 목적이 없어도 좋다. 누군가와 약속이 없어도 좋다. 텅빈 집에 혼자 고독의 시간을 견뎌야 한다면 군중속의 고독이 차라리 낫다. 혼자만의 시간에 버거움을 느끼는 이에게는 그 시간이 장기간 지속 될 경우 우울증과 무기력증 대인기피증 등의 증세를 겪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더욱 자신 속으로 숨어들게 되고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 점점 더 밖으로 나오는 것을 두려워 하게 될 것이다. 공허함을 메우기 위해 사이버 세계에 빠져들게 될 것이며 익명의 누군가와 함께 있다는 안도감을 찾기 위해 모니터 앞을 떠나지 못하게 될 것이다. SNS 를 통해 기쁨과 즐거움을 찾고 누군가와 소통하며 잘 살고 있다고 자위하고 싶어 할 것이다.
하지만 자신이 가진 아픔과 고통을 SNS 라는 매체는 이해해 주지 않는다. 내가 슬퍼하고 힘들어 한다고 트윗에 글을 올리거나 페이스북에 자신의 힘든 일상의 단편을 올린다 한들 이른바 '친구' 관계로 등록된 수많은 사람들에게 이 사실이 전해진다 한들 그들이 당신을 이해할 준비는 전혀 되어있지도 않을 것이며 일면식도 없는 사람의 일상까지 들여다보며 위로를 주기위해 마음을 쏟는 이들을 찾기는 힘들 것이다. 수만명의 팔로워가 있다 한들 그들이 원하는 것은 당신을 통한 가십거리를 얻는 일이다. 그들 또한 자신의 만족과 공허함을 메우기 위해 몸부림 치고 있는 사람들이니까.
사회적 관계가 구직에 미치는 효과에 관한 그라노베터의 고전적인 연구 (Granovetter. 1973, 1974) 에 따르면 강한 관계가 아니라 그저 아는 정도의 지인들을 통해 직장을 구하는 경우가 더 많다는 결과를 보여준다. 연구는 보스턴 서부 근교인 뉴턴에서 특정 기간동안 직장을 옮긴 사람들을 조사하여 일자리를 얻게 된 경로를 알아보는 실험이었다. 282명의 전문직, 관리직, 기술직 근로자 들의 구직에 대한 연구에서 이들의 반 이상이 공식적인 채용과정 보다는 다른 사람들과의 친분관계를 통해 취업할 수 있었음을 발견했다. 또한 이들이 취업과 관련된 주요한 정보를 주로 가족이나 친구와 같은 관계강도(strength of tie) 가 강한 사람들을 통해서 보다는 그저 아는 정도의 지인들을 통해 얻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 연구 결과를 토대로 '약한 연결의 힘(The strength of weak tie)' 라는 사회 네트워크 이론의 고전적인 명제를 제시했다.
이를 토대로 휴먼네트워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개인적인 삶의 측면에서 바라본다면 이러한 인간관계가 반드시 선순환의 고리를 만들어 주지만은 않는것 같다. 비근한 예로 유명 연예인들의 자살이 늘어나고 있는 요즘 누군가의 비극적인 소식을 접하는 대중들은 그가 어떤 상황에서 어떤 과정을 통해 고통받고 결국 그러한 선택에 이르게 되었는지를 호기심 어린 눈으로 바라보며 안됐다, 가슴아픈 일이다 며 지인들과 얘기를 나누지만 진정으로 그들이 느끼는 것은 먼 나라 누군가의 일일 뿐이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그들은 곧 잊는다. 수만명의 동정표보다 절실한 것은 눈을 마주하고 바라봐 주는 마음이리라.
전보가 도착한 것은 8월이었다. 형의 몇 안되는 개인 소지품, 관을 덮었던 깃발, 필리핀 섬에 있는 무덤의 위치, 그리고 형에게 수여된 공군 무공십자훈장이 우리에게 견디기 힘든 슬픔을 더해주며 하나씩 집으로 날아들었다.
미국 중서부 너른 평원에서 어린시절을 보낸 형은 걸어서 학교를 다녔지만 하늘에 날아가는 비행기를 처음 본 순간부터 조종사가 되는것이 꿈이었다. 형이 스물 한 살때 우리는 워싱턴 주 시애틀에 살고 있었다. 2차 세계대전이 터지자 형은 곧바로 가장 가가운 곳에있는 공군 신병 모집소로 달려갔다. 그러나 아버지를 닮아 체구가 가냘프고 마른 편이었던 형은 4.5킬로그램이 모자라 체중미달로 입대를 거부당했다.
포기하지 않고 형은 어머니를 설득해 살이찌는 데 도움이 되는 온갖 종류의 음식을 만들게 했다. 형은 식사시간 전에도 밥을 먹었고, 식사시간 후에도 밥을 먹었으며, 한밤중에도 또 먹었다. 우리는 그런 형을 먹보라고 놀려댔다.
해군 사관학교에서 형은 저울에 올라섰다. 아직도 1킬로그램이 미달이었다. 형은 크게 실망했다. 그도 그럴것이 친구들은 하나둘식 군에 입대하고 있었다. 가장친한 친구도 이미 해병대에 들어간 뒤였다. 다음날 아침, 형은 기름기 가득한 베이컨 1킬로그램과 계란여섯개, 바나나 다섯개를 먹어치웠다. 그리고 큰팩에 든 우유를 셀 수 없이 마셨다. 돼지처럼 부른 배를 안고 형은 다시 해군사관학교의 저울에 올라갔다. 그 결과 백 그램 초과로 아슬아슬하게 신체검사에 통과할 수 있었다.
그 뒤 형이 워싱턴 주 파스코에 있는 비행훈련학교에 자원하고, 가족들과 상의하지도 않은채로 캐터필러 클럽(엔진 고장시 낙하산 비상탈출을 위한 클럽.캐터필러는 날개가 없는 애벌레라는 뜻)에 가입했을 때 우리 식구들은 고개를 흔들며 걱정을 했다. 어머니는 형이 무사하기를 빌며 날마다 기도를 올렸다. 형이 태어날 때부터 겁이 없는 성격이라는 걸 어머니는 잘 알고 있었다. 해군 사관학교를 졸업하기도 전에 형은 해병대에 입대했다. 그곳에서 공중 폭격 훈련을 받은 뒤 곧바로 해외로 파견되었다.
형은 그토록 날고 싶어하던 뉴기니 상공에서 비행중에 적의 포격을 받아 전사했다. 그것이 정부가 보낸 통지문에 적힌 내용의 전부였다.
어머니는 신앙에 의지해서 슬픔을 견딜 수 있었지만, 아버지는 우리가 보기에도 눈에 띄게 늙어가셨다. 교회 목사가 와서 위로와 조언의 말을 건네면 아버지는 공손히 듣고 있었지만, 우리는 아버지의 슬픔이 더 깊어지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아버지는 날마다 힘없이 직장으로 향했으며, 당신이 그토록 좋아하던 프리메이슨 클럽(협력과 우애를 목적으로 하는 미국의 유명한 비밀 결사단체)뿐 아니라 다른 모든것에 대해서도 흥미를 잃었다. 아버지는 프리메이슨 클럽의 반지를 갖는 것이 늘 소원이었다. 그래서 어머니의 고집에 따라 반지를 사기위해 매달 몇 푼씩 돈을 모으고 있었다. 물론 형이 죽고 나자 그것마저도 중단되었다.
나는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것이 두려웠다. 형은 크리스마스를 무척 좋아했다. 어릴 때부터 크리스마스가 되면 형은 뜻밖의 선물로 우리를 놀래키곤 했다. 그것은 늘 화제가 되었다. 형은 학교에서 몰래 새집을 만들어 선물하기도 했고, 어린 동생을 위해 신비한 장소에 애완용 강아지를 숨겨놓기도 했다. 그리고 자기가 번 최초의 돈으로 어머니에게 멋진 옷을 선물한 적도 있었다. 모든 선물이 그저 놀라울 따름이었다.
그런 형 없이 어떻게 크리스마스를 보낸단 말인가?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삼촌과 숙모와 할머니가 우리집에 오시겠다고 연락을 했기 때문에 우리는 크리스마스를 준비하기 위해 몇가지 동작을 취하긴 했지만, 우리의 마음이 그 속에 담겨 있지는 않았다. 아버지는 갈수록 더 오랜시간 말없이 창밖을 내다보며 앉아 있었고, 어머니는 근심이 더 깊어졌다.
크리스마스 이브를 하루 앞둔 12월 23일, 정부에서 보낸것으로 보이는 또다른 소포가 우리 집에 배달되었다. 아버지가 돌처럼 굳은 얼굴로 지켜보는 가운데 떨리는 손으로 어머니가 소포를 풀었다. 소포 안에는 형이 입던 푸른색 군복이 들어 있었다.
나는 참을 수 없이 화가났다. 도대체 왜 이런 날 이런 소포를 우리에게 보낸단 말인가? 침묵이 무겁게 내려앉았다. 형의 군복을 접어 치우기 전에 어머니는 슬픔을 억누르지 못하면서도 가정 주부의 본능으로 군복의 주머니를 하나씩 조사해 나갔다.
웃도리의 작은 안주머니에서 곱게 접은 50달러짜리 지폐가 나왔다. 지폐를 펴자 그 안에 형의 필체가 틀림없는 작은 종이 쪽지가 있었다. 그곳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아버지의 프리메이슨 반지를 위해!'
내가 앞으로 백 살을 산다 해도 나는 결코 그 순간 아버지 얼굴에 떠오른 표정을 잊을 수 없을 것이다. 그것은 기적의 손길, 기쁨의 암시, 그리고 조용한 평화같은 것이었다.
아, 사랑이 주는 치유의 힘이란! 아버지는 꼼짝않고 서서 그 종이쪽지와 고이접은 50달러 지폐를 손에 들고 바라보았다. 마치 영원처럼 느껴지는 긴 시간 동안..... 그러더니 아버지는 벽에 걸려있는 형의 사진앞으로 다가가서 엄숙하게 말했다.
"메리 크리스마스, 내 아들아!"
그리고는 눈물과 미소로 가득한 얼굴로 우리에게 돌아섰다.
-존 셔면 힐버트-
뜻밖의 선물이 마음을 움직이는건....
그 선물속에 상대방이 나를 생각하며 보낸 시간이 들어있기 때문이겠지.
오랜 시간이 흘러도 그 시간 속에 남겨진 마음은 변함 없이 영원하다.
먼 훗날 긴 세월이 흘러 지금 이순간을 돌아 보았을 때 그 시간 속에 담아 두었던 나의 마음을 발견 한다면 그리고 이렇게 마음을 담아 놓은 시간들이 쌓여 있다면 얼마나 감동적인 삶이겠는가.
소아과 의사로서 개인 병원을 꾸려 나가고 있을 때 내 생활은 언제나 바빴다. 낮이고 밤이고 한가할 틈이 없었다. 밤 늦게까지 병원에 남아 서류 정리에 매달리는 것이 습관이 되다시피 했다. 혼자 있는 그 시간이 사실 내게는 매우 평화로운 시간이었다.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환자들이 안고 있는 문제에 대해 생각해 볼 수가 있었다. 또한 내 자신의 삶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다.
어느 날 저녁, 나는 집에 들렀다가 다시 병원으로 와서 진료 기록표 더미를 훑어 나가기 시작했다. 어떤 환자의 기록표를 살펴보고 있는데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 그날 당직 근무인 내 동료 의사일 것으로 나는 생각했다.
그런데 문을 열어보니 전에 내 환자였던 열여덟 살의 브라이언이 서 있었다. 여러 해 동안 브라인언을 진찰했기 때문에 나는 그의 이름을 잘 기억하고 있었다. 나는 그에게 밤 두시가 넘은 이런 늦은 시간에 왜 돌아다니느냐고 물었다.
그가 대답했다.
"생각할 것이 좀 있어서 거리를 걷던 중이었어요."
나는 그에게 그렇다면 안으로 들어와서 뜨거운 코코아를 마시며 '함께 생각해' 보자고 권했다.
나는 물을 끓이려고 올려 놓았고, 우리는 곧바로 얘기를 시작했다. 대화가 진전됨에 따라 우리는 서로에 대해 조금씩 마음 속 생각들을 주고받을 수가 있었다. 우리가 가진 고민과 좌절에 대해. 브라이언은 분명히 밖으로 표출해야만 하는 많은 두려움과 고민거리들을 갖고 있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브라이언은 최근에 헤어진 자신의 여자친구 때문에, 그리고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자신의 학교성적 때문에 크게 고민하고 있었다. 대학에 들어가 건축학을 전공하고 싶지만, 지금 성적으로는 그것이 불가능했다. 그는 또 부모님이 자주 싸우는데, 그것이 자신 때문인 것 같다고 여기고 있었다. 신이 존재하는지, 존재한다면 과연 신이 자기를 사랑하는지 알 수 없다고 브라이언은 말했다.
나는 그의 이야기를 그냥 들어 주려고만 노력했고, 꼭 필요한 경우에만 약간의 조언을 했다. 나는 건축가들 중에 아는 사람이 몇 명 있었기 때문에, 필요하다면 그 분야에 대해 더 많은 걸 알 수 있도록 그들을 소개해 주겠다고 제안했다.
브라이언과 나는 우리가 가진 고민과 두려움을 안에만 감춰 두지 않고 밖으로 표현할 수 있는 몇가지 방법들에 대해 토론하기도 했다. 그렇게 우리의 대화는 두 시간 동안이나 계속되었다. 마침내, 나는 브라이언을 집까지 태워다 주었고, 브라이언이 창문을 통해 몰래 집으로 들어가는 것을 지켜본 뒤 돌아왔다.
그날 밤 이후 브라이언은 자주 우리 병원에 들렀다. 물론 그 다음부터는 정상적인 시간에. 그는 나를 찾아와 점점 나아지고 있는 자신의 삶의 여러 면에 대한 최근 소식들을 알려 주었다. 그는 알고 보니 무척 밝고 적극적인 학생이었고, 우리 병원 직원들과도 금방 좋은 친구가 되었다.
브라이언과 처음 대화를 나누고 여섯 달이 지난 뒤, 나는 다른 도시로 병원을 옮기게 되었다. 그리고 병원을 옮긴 지 일 년쯤 지났을때, 브라이언으로부터 고등학교 졸업을 알리는 카드 한 장을 받았다. 카드 안에는 손으로 직접 쓴 편지 한장이 접혀 있었다.
브라운 의사 선생님께.
먼저 그날 밤 저와 대화를 나눠 주신것에 대해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전혀 눈치채지 못하셨겠지만, 그날 밤 저는 기분이 무척 우울했고, 자살을 할 결심이었습니다. 저의 삶의 모든것이 나빠져 있었고, 이제부터는 어떻게 해야할지 알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길을 걷다가 선생님의 병원을 보게 되었고, 불이 켜져 있는것을 보았습니다. 그때 어떤 이유에선지 저는 선생님과 대화글 나눠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 모든 대화, 그리고 선생님께서 저의 얘기에 귀를 기울여 주신것은 아직도 저의 삶에 많은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선생님께서 저에게 말슴해 주신 의견과 제안들은 저에게 정말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는 이제 고등학교를 졸업합니다. 그리고 대학의 건축학과에 합격을 했습니다. 최고로 행복합니다. 저는 제가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맞이하리라는 것을 알지만, 제가 그 힘든 시기들을 잘 헤쳐 나가리라는 것도 압니다. 그날 밤 선생님이 계신곳에 불이 켜져 있었던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건강하시기를 빌며,
브라이언
나는 이 편지가 내가 브라이언에게 해준 어떤 특별한 행동의 결과라고는 믿지 않는다. 사실 우리의 대화는 매우 평범한 것이었다. 하지만 브라이언과 나의 만남이 그의 삶에 어던 특별한 작용을 한 것은 틀림없다.
어떤사람은 브라이언이 자살을 결심한 그날 밤 내 사무실에 불이 켜져 있었던 것은 순전히 우연한 일이었다고 말할지 모른다. 그러난 나는 세상의 일이 우연과는 다른 방식으로 작용한다고 믿는다.
우리들 각자의 내면에는 빛이 있다. 그 빛은 우리들 각자를 통해 빛나고 있다. 그 빛이 우리들 서로의 길을 안내하고 도와준다. 브라이언이 내 사무실 문을 두드린 그날 밤도 그 빛이 밝게 빛나고 있었던 것이다.
"아이들이 여덟 명이나 되는 가정이 있습니다. 그들은 너무 가난해서 벌써 여러 날 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했습니다."
내가 그 남자와 함께 그 집을 찾아갔을 때 아이들은 오랜 영양실조로 얼굴에 뼈만 남아 있었다. 그들의 얼굴에 슬픔이나 불행 같은건 없었다. 단지 배고픔의 깊은 고통만이 있을 뿐이었다.
나는 그 집의 어머니에게 쌀을 주었다. 그러자 그녀는 쌀을 두 몫으로 나누더니 절반을 들고 밖으로 나가는 것이었다. 그녀가 돌아왔을때 내가 물었다.
"어딜 갔다 왔습니까?"
그녀는 간단히 이렇게 대답하는 것이었다.
"이웃집에요. 그 집도 배가 고프거든요!"
나는 그녀가 쌀을 나눠 준 것에 그다지 놀라지 않았다. 가난한 사람들은 실제로 더 많이 나눌 줄 아니까.
하지만 내가 놀란것은 그녀가 이웃집이 배가 고프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는 것이었다. 대개 우리 자신이 고통을 받고 있을때는 자신의 고통만을 생각하느라 다른 사람들의 고통에 대해서는 마음을 돌릴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 마더 테레사 -
실로 그렇다.
내가 괴로와 죽을것 같을때 우리는 기도를 한다. 고통을 벗어나게 해달라고 간구하기도 하고 자성을 하며 '내탓이요' 를 되뇌이기도 한다.
하지만 정작 내가 괴로울 때는 나의 모든 신경은 온통 나의 상황, 나의 아픔, 슬픔에만 집중된다. 내 코가 석잔데 누굴 살피겠냐 며 합리화 해보아도 석연치 않다. 왜냐고? 이 나이가 되도록 내가 아팠던 순간에 남의 고통까지 들여다 본 기억이 없으니까. 또 그 고통이 지나가면 그것을 즐기기에 급급해 또다시 남의 고통은 잊어버리고 살아왔으니까.
One night a man came to me and said, "There is a family of eight children. They were so poor that they couldn't eat anything for many days already." When I went to the house with the man, the children had only bones on their faces due to long malnutrition. There was no sadness or unhappiness in their faces. There was only a deep pain of hunger. I gave rice to the mother of the house. Then she divided the rice into two portions and went out with half of it. I asked her when she came back. "Where have you been?" She was simply answering like this. "My neighbor. He's hungry, too!" I wasn't so surprised that she handed out the rice. Poor people actually know how to share more. But what surprised me was that she knew that her neighbor was hungry. Usually, when we are suffering, we cannot afford to change our minds about other people's suffering because we only think about our own pain. - Mother Teresa. -
It really is. We pray when I feel like I'm going to suffer and die. They ask for help and self-reflect and say "my fault." But when I am in pain, all my nerves are focused on my situation, my pain, and my sadness. I have three noses, so who am I to look at? I am not sure if I can rationalize it. Why? Because I don't remember looking into other people's pain when I was sick at this age. And when the pain passed, I was busy enjoying it, so I forgot the pain of others aga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