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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는다는 말은 이상한 말이지.
진심으로 믿는다면 믿는다는 말은 필요 없잖아.
공기가 있다고 믿는다 라든가
의심하니까 믿는다는 건가?
그렇다고 믿는다는 게 거짓말 같다는 게 아니야
믿는다는 건
믿고 싶다는 희망의 말이라는 거지.

- 지금을 사는 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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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lendor in the Grass

 

What though the radiance which was once so bright
Be now for ever taken from my sight,
Though nothing can bring back the hour
Of splendour in the grass, of glory in the flower,
We will grieve not, rather find
Strength in what remains behind;
In the primal sympathy
Which having been must ever be;
In the soothing thoughts that spring
Out of human suffering;
In the faith that looks through death,
In years that bring the philosophic mind.

-William Wordsworth-

한때 그렇게 찬란했던 빛이
이제 눈앞에서 영원히 사라졌다 한들
초원의 빛이여, 꽃의 영광 어린 시간이여,
아무것도 다시 되돌릴 수 없다 한들 어떠리.
지금까지 있었고 앞으로도 영원히 있을
원초적인 연민으로
인간의 고통에서 벗어나
생기를 찾아 마음을 다스리며
죽음을 초월한 신앙의 힘으로
지혜로운 영혼을 가져다주는 세월 속에서
우리는 절대 슬퍼하지 않으며
그 속에 깊이 남겨진 오묘한 빛의 힘을 알게 되리라.

- 지금을 사는 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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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외로운 사람이 가장 친절하고

가장 슬픈 사람이 가장 밝게 웃는다.

왜냐하면,

그들은 남들이 자신과 같은 고통을 받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이다.

- 지금을 사는 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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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은 한번 지나간 자리로 다시 불지 않는다.
지나간 시간을 되돌릴 수 없고
흘러간 그 시절로 다시는 돌아갈 수 없듯이
흘러간 삶은 흘러가게 놓아주고
부질없는 후회나 미련은 그만두자.
나를 스친 바람이 흘러가는 곳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나를 비추는 따뜻한 햇살을 어깨에 받는 것만으로도
바람에 일렁이는 파도 소리를 듣고 있는 것만으로도
먼저 깨어 아침이 되었음을 알리는 요란한 새들의 지저귐을 들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지금 이 순간 누군가를 생각하며 살아갈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가슴벅차게 살아있음을 감사하자.

바람같은 인생을 살아도
빛의 영광은 영원함을 믿으며

- 지금을 사는 나 -


뭘 그렇게 고민하는 거니? 
만남의 기쁨이건 
이별의 슬픔이건 다 한순간이야  
  
사랑이 아무리 깊어도 산들 바람이고 
오해가 아무리 커도 비 바람이야 
외로움이 아무리 지독해도 눈 보라일 뿐이야  
  
폭풍이 아무리 세도 지난 뒤엔 고요하듯 
아무리 지독한 사연도 
지난 뒤엔 쓸쓸한 바람만 맴돌지 
다 바람이야  
  
이 세상에 온것도 바람처럼 온다고 
이 육신을 버리는 것도 
바람처럼 사라지는 거야  
  
가을바람 불어 곱게 물든 
잎들을 떨어뜨리듯 
덧없는 바람불면 
모든 사연을 공허하게 하지

어차피 바람일 뿐인걸 
굳이 무얼 아파하며 번민하리  
  
결국 잡히지 않는 게 삶인걸 
애써 무얼 집착하리 
다 바람인거야  
  
그러나 바람 그 자체는 늘 신선하지 
상큼하고 새큼한 새벽바람 맞으며  
  
바람처럼 가벼운 걸음으로 
바람처럼 살다 가는 게 좋아  
  
-묵연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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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에 직장에서 정년퇴직한 한 할머니의 일기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95세 생일은 맞이한 할머니는 65세에 직장에서 정년퇴직했다. 젊어서 최고의 실력을 인정받는 실력자가 되기 위해 수많은 노력을 했고 마침내 자신의 분야에서 인정받는 위치에 도달할 수 있었고 덕분에 명예로운 퇴직을 할 수 있었다. 평생 열심히 노력하고 후회없는 삶을 살았다고 자부했기에 여한이 없었다. 
하지만 95세 생일을 맞은 할머니는 퇴직 후 지난 30년간을 돌아보며 통한의 눈물을 흘린다. 정년까지의 삶은 자랑스럽고 떳떳했지만 정년 퇴직 후 "이제 나는 다 살았다. 남은 생애는 덤으로 주어졌을 뿐이다" 라는 생각으로 하루하루를 허송세월 한 것에 대해 땅을 치고 후회를 한다. 30년이라는 인생에서 절대 짧지 않은 세월을 죽기를 기다리는 삶으로 살았다는 것이 후회된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어렸을 때는 입시지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무한경쟁의 시간을 보낸다. 대학에 들어가고 군대를 다녀오고 다시 취업 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다시 무한경쟁의 시간을 보낸다. 직장을 얻고 결혼을 하게 되면 가정을 지키기 위해서 밤낮없이 일한다. 나이가 들고 사회와 직장에서 어느정도 위치에 오르게 되면 빠르게 변하는 세상의 트랜드와 치고 올라오는 젊은 후배들에게 뒤쳐지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자기개발에 시간을 투자하며 살아간다. 지치고 피로해진 심신을 달래는건 주말여행과 달콤한 휴가 뿐이다. 
그렇게 살아가다 보면 어느덧 자신의 꿈은 무엇이었는지 기억나지 않을 만큼 희미해져 가고 집-회사-일-집-회사-일 을 무한 반복하며 산다. 다람쥐 챗바퀴 같은 인생을 산다. 
인생을 이런 시간으로 채워왔기 때문에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고 어떤일에 소질이 있고 관심이 있는지 검증해 볼 여력이 없다. 뒤돌아 보거나 머뭇거리거나 되돌아 가는 일은 꿈도 꿀 수 없는 인생이다. 오로지 주어진 시간에 주어진 일을 처리하며 앞만 보며 위로 올라갈 생각만으로 살아가야 한다. 

열심히 절약하고 재산을 축적하여 드디어 경제적인 자유, 시간의 자유를 획득했다고 생각하고 자신도 파이어족의 대열에 편승해 보고자 은퇴를 감행한다. 

문제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넘쳐나는 시간과 경제적인 걱정도 없지만 정작 무엇을 해야 할 지 알지 못한다. 평소 원없이 쉬어보고 싶다고 생각했기에 갑자기 얻게된 자유의 시간을 마음껏 즐긴다. 하루 이틀이 지나고 한달, 두달, 반년이 지나고 1년이 지나는 동안 빈둥거리며 놀고 싶을 때 놀고 자고싶을 때 자고 떠나고 싶을때 떠나는 삶을 보내보니 노는것도 지겨워 진다. 
이때부터 무언가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한다. 그런데 그것이 쉽지가 않다. 내 인생에서 직장에서 했던 분야의 일 외에는 경험해본 일이  없다. 주말, 휴가때면 여행 다니고, 골프치고, 술마시고 기껏 해본 것은 이런것들 뿐이다. 버킷리스트라고 적어 놓았던 일들의 반 이상을 1년 내에 해치워 버렸다. 앞으로 30년을 살지 40년을 살지 모르는데 버킷리스트를 억지로라도 늘려야 할 판이다.

실제로 조기은퇴를 한 사람들 중 많은 사람들이 넘쳐나는 시간에 무엇을 할 지 몰라 다시 직업을 가진다고 한다.
시간과 경제적 자유를 꿈꾸며 조기은퇴를 하고나서 멋진 인생을 살아보고 싶었는데, 조기은퇴를 할 수 있을만큼의 부를 축적하기 위해 밤낮없이 일하고 절약하며 열심히 살았는데. 정작 조기은퇴를 성취하고 나서 넘쳐나는 시간을 감당하지 못하고 그렇게 벗어나고 싶었던 직장을 다시 찾아 들어가는 상황이라니.... 웃프기까지 하다.

파이어족이 되기 위해서 필요한것은 경제적 자유만이 아니다.

경제적 자유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감당못할 만큼 주어질 자유시간들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 
이것은 결코 짧은 시간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조기은퇴를 꿈꾸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함께 준비해야 할 일이다. 나의 꿈, 해보고 싶은 일, 지금하는 일이 아닌 진정으로 내가 원해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가를 오랜시간에 걸쳐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을 하기 위해 준비해야 한다. 
과거 정년이 되어 은퇴한 사람들이 주로 치킨집, 김밥집, 편의점 등 생전 해보지도 않았던 장사에 뛰어드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정년 후 제2의 인생을 살아가기 위한 구상이 채 되지 않은 상태로 회사에서 떨어져 나오고 나니 막막할 뿐이다.
1년정도 휴식기를 갖고 그제서야 무엇을 하며 앞으로 남은 긴 세월을 살아갈까를 궁리하기 시작한다.
단기간에 만들어진 인생계획은 그 수명도 단기간일 수 밖에 없다.
무엇이 되었건 급조된 인생은 살면서 깨닫게 된다. 뭔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즐겁지도 않고 시작은 했고 어떻게든 유지는 해야겠고....차라리 직장생활 하던때가 그리워진다. 

과거 내가 몸담았던 직장에서 한 동료는 언젠간 직장을 때려 치우고 내 사업을 하겠다고 입버릇처럼 말했다. 30대 초반부터 그렇게 되뇌이던 그 친구는 이후 15년 동안이나 그 회사를 다녔다. 
은퇴 준비 또한 마찬가지다. 제2의 인생을 계획한다고 입버릇처럼 되뇌이지만 일에 치이고 가족들 부양하는데 치이고 이런저런 수많은 이유들로 인해 나만의 계획을 오랜시간 집중해 준비할 수가 없었다고 한다. 그렇게 하루 하루 시간은 빛의 속도로 흘러가고 어느날 갑자기 눈앞에 정년이 다가왔다. 운 좋게 정년까지 가지 않았더라도 막상 조기은퇴를 하려 생각해 보니 아무것도 준비된게 없다. 
조기은퇴를 위해서는 경제적인 문제가 해결되어야 된다는 생각만으로 자산축적에만 몰두했다. 
그런데 이제 은퇴를 해도 될만큼 자산을 확보했으니 나도 이젠 파이어족? 


중요한 뭔가가 해결되지 않았다는걸 그때서야 알게 된다. 때는 이미 늦었다. 30년간 준비해온 자산만 있을 뿐 30년 동안 준비해야 했을 자신의 꿈은 준비되지 않았다. 
경제적인 것만으로는 파이어족이 될 수 없다.
파이어족의 진정한 목적은 원치 않는 인생을 살아가는 시간을 최대한 줄여 내가 살고자 하는 삶을 새로 시작한다는 데 있다. 
돈만 있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면 안된다. 
꿈, 이상, 내가 원하는 것을 찾는 일은 돈으로 해결 될 수 없는 문제다.

단순히 지금의 삶이 고달프고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이유로 파이어족을 꿈꾸지는 말자.
지금 현실이 만족스럽지 못하다면 진정으로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를 알고 있지 않는 한 은퇴를 감행해도 만족스러운 현실을 찾을 가능성은 낮다. 

인생은 유행이 아니다.

운동 선수들이나 입던 롱패딩이 갑자기 유행을 타더니 전국 거리가 롱패딩으로 가득하게 됐다.
참으로 유행에 민감하다.
하지만 패션감각이 뛰어난 민족이란 생각보다는 자존감이 낮은 군중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타인과 동질감을 느껴야만 안전함을 느낀다. 남들이 하는것을 따라하는 것이 안전하다는 잠재의식이 있다. 
너도나도 집을 사면 집값이 천정부지로 올랐어도 나도 집을 사야 안전할 것 같아 불안하다. 평소에는 집을 사는 일에 별로 관심이 없던 사람들인데도 그렇다.
너도나도 아이들을 서울 강남에 있는 학원에 보내니까 왠지 우리 아이도 안보내면 도태되는 것 같아 불안하다. 아이에게 필요도 없는데도 단지 불안한 부모마음을 채우려는 욕심으로 지방에서 강남의 학원까지 출퇴근시키며 아이들을 혹사시킨다.
차박이 유행한다고 하니 캠핑에 관심없던 사람들도 차까지 바꿔가며 생전 해보지도 않았던 캠핑을 한답시고 전국의 자연을 헤집어 놓아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개미군단 들의 주식시장 활약상이 언론에 보도되니 좋은 기회를 나만 놓치는건 아닌가 불안해서 주식은 노름만큼 위험한 것이라며 쳐다도 보지 않던 사람들이 빚을 내면서 까지 생전 해보지도 않았던 주식투자를 한다. 
자존감 낮은 남들 따라하기 행태는 우리 주변에서 너무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자존감 낮은 사람들의 유행같은 남들 따라하기는 대부분 이처럼 피동적이고 즉흥적이다. 
무엇하나 자발적으로 오랜 시간동안 준비하며 쌓아가는 일이 없다.

파이어족 열풍도 유행처럼 횡횡한다.
YOY 라는 단어가 회자되며 삶의 가치관이 흔들리고 있다.
낮은 자존감은 이제 인생항로의 영역에 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분명히 말하지만 인생은 유행이 아니다.
남들이 한다고 따라할 일이 아니다. 
유행처럼 번지는 인생항로에 대한 유혹에 나의 인생을 걸 수 있을까? 
준비해 왔던 사람들은 이미 그렇게 사는 길로 걸어가고 있다. 오랜 세월의 노력 끝에 조용히 자신의 삶을 찾아가고 있는 것이다.
누군가에게는 살아온 대로 그 삶을 사는게 더 마음 편하고 만족스러울 수 있다. 
요란한 구경꾼들이 그사람을 따라가자고 외쳐대고 있다. 군중심리에 휩싸여 준비도 없이 인생을 던지는 어리석은 짓은 하지 말아야 한다.
내가 가려고 하는 길이 스스로 원하고 충분한 준비가 되어 있는지 아니면 팔랑귀 때문에 예정에도 없던 경로를 탐색하고 있는것인지 사려깊게 살펴봐야 할 것이다.
자신의 꿈을 친구따라 강남가는 정도의 일로 가볍게 치부해 버리지 말자.
남 따라 중심을 잃고 휩쓸리지 말고 내면에서 들려오는 마음의 소리에 좀더 귀 기울이는 삶을 살도록 노력하자.
나의 삶은 아무도 대신 살아주지 않으며 책임져 주지도 않는다.
나의 인생은 남들의 인생만큼이나 소중하다.

- 지금을 사는 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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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믿어서 힘들고 그게 미안해서 힘들다.

함께 있으면서 불안해 한다.
불안하면 말을 못한다. 

못믿어서 힘들고 그게 미안해서 힘들다.
돌아가면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 생각해 본다.
또 틀린게 아닐까?

함께 나눌 추억이 떨어져 버린다. 할말이 없어진다

밥먹었어? 뭐해?
피곤해.
자려고. 

그렇게 마음속 말을 꺼내는 것을 망설이면서 멀어져 간다.
아무렇지 않은듯 감추고 거짓말을 하지만
그 거짓말의 크기만큼 멀어져 간다. 

 

외롭게  혼자두는 걸 견뎌낼 사람은 없다

떠나면 외로울까 무서워 거짓말을 한다.
거짓말로 늘어난 코의 길이가 너무 길어 가까이 갈 수 없다.
한 발자국 더 멀어진다.
그렇게 멀어짐을 쌓아간다.

실패의 경험은 두려움을 낳는다

패 해 보고 나면 다시 실패 할까 두려워 진다.
많은 순간들이 과거에 실패한 상황과 데자뷰처럼 느껴진다.
데자뷰에 대한 두려움은 불안함을 만든다.
불안함을 이기기 위해 감정을 억누르게 된다.
억눌린 감정은 집착과 미련으로 변한다.

관계가 깨질까봐 솔직하지 못하지만 힘들어져 가는 자신이 두려워 진다.
힘들어져 가는 자신을 보며 과거의 실패가 다시 다시 반복될 것이 또 두려워 진다.
실패했을 때 겪었던 괴로움이 떠올라 또다시 두려워 진다.
괴로움이 두려워 불안함을 감추지만 점점 자신의 모습을 잃는 것이 두려워 진다.
두려움은 두려움을 낳고 첩첩이 쌓인 두려움은 자신을 변하게 한다.
차라리 간절함에 빠지지 말고 거리를 두고 지낼걸 후회한다.
아픈기억들, 두려움, 집착, 외로움, 불편함, 불안함, 괴로움 들이 제자리를 맴돌며 커져간다. 
인생 되돌이표다.
끝도없이 되돌아 반복하면서 멀어지고 있음을 알지 못한다.
우리는 이것을 트라우마 라고 부른다.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를 생각할 때

시작했을 때로 돌아 갈 수 있을까를 생각하게 된다.
쌓인 불안과 불편을 지우고 처음으로 돌아 갈 수 있을까를 생각하게 된다.
자주 추억을 떠올리게 된다.
지금이 행복하지 않다는 증거다.

미안함의 시간 멀어짐의 시간

더 많이 사랑한 쪽이 더 아프다.
자신이 준 사랑에 대한 보상을 원한다면
그만큼 함께 했던 시간들이 힘들었다는 의미다
힘들었지만 축복이고 기적같은 시간이 사랑이다.
사랑은 괴로운 현실 속에서도 행복을 느끼게 해주는 마법이다.
힘들게 참고 견뎠던 시간들을 보상받고 싶어 한다면
사랑하면서 괴로왔던 현실이 불행했다는 증거다.
그러면 상대는 미안해서 힘들어 진다.
미안한 마음은 말문을 막고 참게 만든다. 
자신을 숨기게 만든다.
힘든것을 숨기는 마음은 편안하지 않다.

이렇게 서서히 멀어짐을 알지 못한다.

기억 과 관계

오래된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억' 이다. 
기쁘고 좋았던 기억도 많지만 아팠던 기억들도 많을 것이다.
아팠던 '기억' 을 뛰어넘을 자신이 없다면 지내온 시간을 이유로 관계를 유지하려는 '노력' 을 그만 두어야 한다.
이미 '사랑' 이 아닌 '노력' 이라면,
함께 해온 시간이 아까와 지속되는 관계라면
그만두어야 한다.


이런 저런 수많은 이유로 친밀했던 관계는 어느새 조금씩 마음속에 쌓인 벽에 가로막힌다.
마음의 벽을 사이에 두고 마음의 거리는 가랑비에 옷이 젖어가듯 알아채지 못한 사이에 서서히 멀어진다.
매일의 일상속에서 일어나는 이 변화는 알아채기가 매우 어렵다.
긴 시간동안 쌓여온 소재는 어느순간 불씨가 되어 타오르고
갑작스런 불길에 화들짝 놀라지만
놀라움을 가라앉히고 나서야 불길이 한순간에 일어난 것이 아님을 뒤늦게 깨닫는다.
언제나 불이 나고 나서야 심각성을 뼈저리게 느낀다.

마음의 멀어짐은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관계에 있어 일방적인 잘못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그저 서로가 서툴렀기 때문이다. 
거리를 만드는 사건은 일반적으로 매우 사소하지만 영향력은 매우 강력하다.
말 한마디 표정 한가지로도 마음은 멀찌감치 떨어져 버릴 수 있다.
'깨진 유리창의 법칙' 에서도 말하듯 멀어짐은 아주 작은 부분에서 시작된다.
세상 어떤일도 그냥 일어나는 법이 없다. 
떨어지는 물방울이 바위를 뚫는 것처럼 작고 사소한 일들이 관계를 깨뜨린다.

멀어지는 사람들의 초상은 전혀 낯설지 않은 모습이다. 
이들의 초상이 익숙하다면 나의 관계에도 빨간불이 들어 왔다는 신호임을 잊지말자.

- 지금을 사는 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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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이 걸려오는 스팸전화들에 대해서 좀더 긍정적으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걸려오는 스팸전화와 문자들이 많을 수록 그만큼 살기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의미일 수도 있으니까.
살기가 힘들 수록 광고는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홍보에 적극적으로 힘을 실어야 살아남을 수 있으니까. 최선의 방어는 최대공격이라고 했던가. 이런 홍보에 종사하는 기업의 오너로부터 말단 텔레마케터들까지 모두 같은 입장이라고 생각하자. 내가 직접 이들의 삶에 금전적인 도움을 줄 수는 없지만 최소한 비난은 하지 말자. 그들도 살고 싶고 살아남으려는 발버둥이라고 생각하자. 이렇게 생각해 보면 참 가슴아픈 일이다.
하루종일 전화를 걸고 같은말을 반복하는 마케터들의 애환을 생각해 보자. 받지도 않고 거절당하고 안좋은 소리를 들어가면서 하루종일 전화번호 버튼을 눌러야 하는 입장을 생각해 보자. 울리는 전화벨 소리가 그들이 살아남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이라는 생각을 해본다면 아무리 나의 소중한 시간을 뺏어가는 귀찮은 전화들일 지라도 차마 욕은 할 수 없을 것이다.

각박한 세상에서 나만알고 내 가족만 챙기는 개인과 가족이기주의가 만연하는 세상이지만 한번쯤 타인의 어려움과 고통을 반추해 보는 시간을 갖는게 나를 메마르지 않게 하는 일일 수도 있다.
시간을 아끼고 소중하게 생각한다지만 그 시간들을 왜 더 많이 만들고 보유하려 애쓰는지 근본적인 질문이 필요할 때다.
나혼자 잘먹고 잘살면 된다는 생각은 결국 함께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이 세상에서 타인을 무시한 채 나에게만 집중하는 내 행동의 결과가 결국 부메랑으로 다시 나에게 돌아온다는 것을 생각해 보자.
불필요한 시간을 절약해서 더 많은 시간을 확보한다는 것은 시간으로부터의 자유, 경제로부터의 자유 완전한 자유를 얻기 위함이지만 곡간에 혼자서 다 먹지도 못할 만큼 산더미 같은 쌀을 쌓아놓고 부둥켜 안고 살다가 간다면 무슨 의미일까. 혼자서는 쓰고도 남을 시간들을 가지고도 함께 나누지 못한다면 그 시간들이 무슨 가치가 있을까. 

고통의 소리를 듣고도 무심한 냉소와 비난은 삼가해야 할 것 같다.
물론 사전에 양해없이 일방적으로 접해야 하는 스팸전화와 문자의 홍수에 상당한 번거로움과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사실이다. 매번 전화기를 확인해야 하고 차단하고 읽고 지우고를 내 의사와 상관없이 일방적으로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고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내가 가진 시간들을 여기에 할애해야 한다는 점이 나를 화나게 하는 일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설령 그렇다고 해도 치솟아 오르는 욕설을 내뱉기 전에 내 전화기를 울리는 전화벨 저편에 생존을 위해 몸부림 치고 있는 누군가를 생각해 보자.
전화벨 소리가 그들의 구조신호라는 생각을 해 보자.
전화를 하는 사람들의 입장을 한번이라도 생각해 보자.
이 시간을 살아가는 같은 한 인간으로서 그들의 심정을 생각해 보자. 

누군가를 배려 한다는 일은 돈이 드는 일이 아니다.
나의 작은 마음 한부분만 나누어 주면 되는 일이다.
나에게는 작고 사소한 마음이 누군가에게는 살아갈 힘이 되기도 한다.

- 지금을 사는 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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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잃었을 때 가장 먼저 느끼게 되는 감정은 두려움이다. 심한 경우 머릿속이 하얗게 되고 허둥대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 
우리는 무언가를 할 때 목표를 세우는데 너무 익숙해져 있다. 그래서 목적지를 두고 가다가 계획과는 다르게 길을 잃게 되는 경우에는 당황하게 된다.
여행지에서 가고싶은 곳을 찾아 가다가 길을 잃었을 때 느꼈던 막막함과 불안감을 회상해 본다. 왜 불안했을까? 무엇이 두려웠던 걸까?

인생을 살면서도 길을 잃는 때가 있다. 
목표를 향해 계획을 세우고 열심히 살다가 갑자기 의도치 않았던 상황이 생긴다. 세상일은 한 치 앞도 알 수가 없으니까. 

길을 잃었을때 두려워하거나 허둥대지 말고 마음을 비우고 한 걸음 나아가 보자. 생각했던 것 보다 괜찮다는 것을 깨닫는다. 지금 이순간을 무슨 일이 일어날 지 모르는 미래에 대한 불안과 걱정으로 채우지 말자. 
어디로 가야 할지 알 수 없을 때는 보폭을 줄이고 주변을 둘러보자. 그리고 가만히 귀 기울여 보자. 그제서야 불어오는 바람과 꽃향기와 지저귀는 새소리, 하늘에 흘러가는 구름이 들리고 보이게 된다. 목적지에 도달할 마음으로 앞만 보고 걸어갈 때는 보고 듣지 못했던 온갖 것들이 길을 잃고 나서야 언제나 내 주위에 있었음을 깨닫는다.
어딘가에 도달해야만 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면 지금 걷고 있는 길도 별반 나쁘지 않다. 

어린 시절 나는 길을 걸을 때 땅을 보고 걷는 일이 많았다. 내 걸음 걸음마다 변하는 땅의 모습과 땅에서 움직이는 개미와 딱정벌레들의 움직임에 호기심이 있었다. 가끔은 누워서 하늘을 바라보기도 했다. 시시각각 변하는 구름모양을 보며 상상의 나래를 펴기도 했다. 봄이면 동네 길가에 노랗게 돋아나던 개나리 꽃몽오리를 한참 들여다 보기도 했다. 세상은 단 한순간도 변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 

언제부터 였는가. 학문과 일과 사람들과의 관계를 쫒으면서 삶에 열중한다는 생각으로 살면서 정작 내 주변에 있던 수많은 소중한 존재들을 까맣게 잊고 살았다. 목표만 생각하고 목적지를 향해 앞만 보고 걸어오느라 오랜 세월동안 지나쳐 버린 존재들이 너무도 많았다. 

길을 잃었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반백년이 지나고 나서야 깨달았다.
길을 잃었다고 생각하는 순간, 언제나 그 자리에 있었지만 보지 못했던 수많은 길들이 내 앞에 펼쳐진다.
두려워 할 것도 조급해 할 필요도 없다. 그냥 마음에 드는 길로 걸음을 내딛으면 된다. 내가 마음에 들었던 그 길은 어디론가 이어져 나를 이끌 것이다. 이제는 그 길을 걸으며 보지 못하고 지나쳤던 것들을 보고 듣고 느끼면서 걸어가자. 
멀리 돌아가도 상관없고 힘들면 잠시 앉아 쉬어가도 좋다. 반드시 도달해야 할 곳이 없으니 내 발길이 어디까지 닿더라도 행복하다.

마음의 무게가 얼마나 무거운 것이었는지는 내려 놓고서야 느낄 수 있다.

- 지금을 사는 나 -

The Road Not Taken

TWO roads diverged in a yellow wood,
And sorry I could not travel both
And be one traveler, long I stood
And looked down one as far as I could
To where it bent in the undergrowth;
 
Then took the other, as just as fair,
And having perhaps the better claim,
Because it was grassy and wanted wear;
Though as for that the passing there
Had worn them really about the same,
 
And both that morning equally lay
In leaves no step had trodden black.
Oh, I kept the first for another day!
Yet knowing how way leads on to way,
I doubted if I should ever come back.
 
I shall be telling this with a sigh
Somewhere ages and ages hence:
Two roads diverged in a wood, and I—
I took the one less traveled by,
And that has made all the difference

가지 않은 길

단풍 든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더군요.
몸이 하나니 두 길을 다 가 볼 수는 없어
나는 서운한 마음으로 한참 서서
잣나무 숲 속으로 접어든 한쪽 길을
끝 간 데까지 바라보았습니다.
 
그러다가 또 하나의 길을 택했습니다. 먼저 길과 똑같이 아름답고,
아마 더 나은 듯도 했지요.
풀이 더 무성하고 사람을 부르는 듯했으니까요.
사람이 밟은 흔적은
먼저 길과 비슷하기는 했지만,
 
서리 내린 낙엽 위에는 아무 발자국도 없고
두 길은 그날 아침 똑같이 놓여 있었습니다.
아, 먼저 길은 다른 날 걸어보리라! 생각했지요.
인생 길이 한번 가면 어떤지 알고 있으니
다시 보기 어려우리라 여기면서도.
 
오랜 세월이 흐른 다음
나는 한숨 지으며 이야기하겠지요.
"두 갈래 길이 숲 속으로 나 있었다, 그래서 나는 -
사람이 덜 밟은 길을 택했고,
그것이 내 운명을 바꾸어 놓았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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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ton's cradle 의 진자운동은 시간이 지나면서 에너지를 잃고 결국은 정지하고 만다.

시작할 때와 같은 에너지로 무한히 움직이는 것은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중력, 마찰력, 탄력 등 움직임을 방해하는 온갖 것들로 인해 처음 가졌던 에너지가 서서히 빠져나가 결국은 제자리로 돌아오게 된다.
멈춰버린 진자가 다시 운동하기 위해서는 하나의 진자를 끌어 올리는 힘이 필요하다.

나의 탁자위에 놓인 Newton's cradle. 내 손에 의해 진자운동이 시작되면 나의 영혼도 움직이기 시작한다.

히데스가 시지프스에게 바위를 산 위로 굴려 올리는 형벌을 내린 것은 바위를 굴려 올리는 육체적인 고통을 주려는 것이 아니었다. 고통은 희망없는 영원한 반복에서 온다. 

인간에게 가장 잔인한 일은 더 이상 살아갈 이유를 잃어버리는 것이다. 살아 갈 수 있는 것은 희망이 있기 때문이다. 
희망은 내일이고 미래이며 살아갈 이유이다. 
거대한 바위를 산 꼭대기까지 올려놓고 나서 원래의 자리로 굴러 내려가는 바위를 바라 보아야 하는 허망함. 다시 그 바위를 굴려 올라와야 하는 육체적 고통을 상상해야만 하는 괴로움. 하지만 지혜로운 인간 시지프스는 끝도 없는 노동의 형벌 속에서도 희망을 찾았을 것이다. 그는 산밑으로 굴려 떨어져 멀어지는 바위를 보며, 다시 올려 놓아도 굴러 내려올 바위를 굴려 올리며 과연 어떤 희망을 떠올렸을까?

조물주는 천지를 창조하고 난 후 빛과 어둠을 만들어 낮과 밤이 존재하게 했다. 바다와 땅이 드러나게 하고 땅과 하늘을 나누었다. 풀과 나무를 만들고 하늘과 땅 바다에 살아가는 모든 생물을 만드셨다.
그리고 자신의 모습을 본떠 이들을 다스릴 인간을 만드셨다.
전지전능한 신이지만 인간에게 신의 영역을 벗어날 힘을 준 것은 실수였다.
그 힘을 우리는 '자유의지' 라고 부른다.
인간은 주어진 자유의지로 선악과를 선택하고 영원히 벗어날 수 없는 죄를 지었다.
'원죄'.
시지프스에게 주어진 형벌 처럼 인간은 창조주로부터 영원히 반복되어 멈추지 않을 형벌을 받았다. 아이를 낳고 영원히 일하고 늙고 병들어 죽어야 하는 형벌이다. 

시지프스는 우리의 자화상이다.
우리 중 어느 누구도 자신의 희망을, 꿈을 이룰 수 있을 지 확신할 수 없다. 두렵고 실패하고 좌절의 실패에 몸부림 쳐도 다시 일어나 도전하는 힘은 우리의 '자유의지' 에서 솟아 난다. 
생노병사의 형벌은 지치고 좌절하는 고통의 인생을 가져다 준다.
이유도 모르게 주어진 삶과 그 속에서 일어나는 희노애락에 휩쓸리며 살아가야 한다. 그러나 오늘도 숙명적 형벌에 맞서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다. 우리에겐 영원한 고통의 형벌 속에서 희망을 찾아내는 유일한 무기가 있다.
'자유의지' 로 하는 '선택' 이다.
영원히 바위를 굴려 올리면서 욕설을 해댈지 노래를 부를지, 죽을 힘을 다해 굴려 올린 바위가 까마득한 산 밑으로 굴러 내려갈 때 허탈함에 눈물지을지 다시 시작할 수 있다고 환호를 할지 선택은 온전히 나의 자유의지에 달렸다.
내게 주어진 삶이 내 선택이 아니었다고 복수하듯 살아갈 것인지, 운 좋게 찾아온 내 삶에 감사하며 살아갈지도 선택은 나의 몫이다. 기쁘고, 화나고, 슬프고, 즐거운 일들이 내 바램과는 상관없이 일어나지만 형벌이 될지 축복이 될지는 신의 영역이 아니다. 그 부분에서 만큼은 이미 신의 영역에서 벗어나 있는 나 스스로가 결정할 수 있는 일이니까.
나의 '자유의지' 는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도록 해 준다.
멈춰있는 자전거에 올라 타 페달을 밟고 떠날지 그대로 버려두고 터덜터덜 두 발로 걸어갈지도 내가 택할 수 있는 일이다.

뉴튼의 요람이 힘을 잃고 멈추어 갈때 다시 한번 요람을 움직일 수 있도록 힘을 모은다.
요람을 움직이기 위해 필요한 건 단 하나의 진자다.
 
하나의 진자에 온 힘을 집중하자.
그 힘이 방아쇠가 되어 우리의 인생을 다시 움직이게 해 줄 것이다.

그것이 영원히 되풀이되는 신의 형벌일 지라도.

 

- 지금을 사는 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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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 야자. 급한대로 일단 긴급 수혈에 들어갔다. 

긴급 수혈을 해 주었다.

별 관심을 주지 않아도 알아서 씩씩하게 잘 자란다는 녀석인데... 사람이나 식물이나 관심과 애정이 필요한 것을.... 일방적이고 무지한 애정은 상대를 병들게 한다. 무엇을 힘들어 하는지 아파하는지 관심을 가지고 들여다 보지 않으면 안된다. 건강한 애정은 애정을 주는 대상에 대해 진심어린 관심을 가져야 가능하다. 

되돌아 보니 아들에게도 그랬다. 아이가 무엇에 아파 하는지 들여다 볼 생각 보다는 내 방식대로의 사랑이 아이를 위한 것이라 생각하며 나의 애정을 받아들이기를 기대하고 강요했다. 시간이 지나면, 나이가 들면 알게 되겠지 라는 믿음을 가지고. 나의 오만과 무지는 아무리 오랜 시간이 흐르고 나이가 들더라도 적절한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지나친 순간은 평생의 상처로 남는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마치 칼에 베인 상처에 약을 바르지 않고 방치하면 흉터로 남는 것 처럼.

화초처럼 누구에게나 살아가며 한번쯤은 영양 공급이 필요한 순간들이 있다. 적절한 방법으로 치유하지 않으면 마음의 상처로 남는다. 좌절과 상처를 딛고 일어날 수 있는 용기는 무조건적인 지지와 믿음을 받을 때 비로소 싹튼다. 이 세상에 누군가 자신을 온전히 믿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 만으로도 쓰러져 주저앉지 않고 일어날 힘을 낼 수 있게 해 준다.
사랑하는 사람이 마음의 상처로 힘들어 할 때 곁에서 바라봐 주는 것 만으로도 훌륭한 영양제가 된다. 
백마디 조언보다 묵묵히 안아주는 따뜻한 포옹과 다독임이 훨씬 큰 위안이 된다.

힘들고 지칠 때 영혼의 스프와도 같은 한 곡의 음악이 때로는 위안을 주기도 한다.

자우림. 샤이닝

- 지금을 사는 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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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을 강화하는 것은 나를 사랑하는 방법 중 하나이다

자존감은 말 그대로 자신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마음입니다. 자신에 대한 믿음인 자기 확신이기도 합니다. 자기 확신은 스스로를 '가치 있다' 고 생각하는 인식, 인생에 어려움이 와도 잘 이겨 낼 수 있다고 믿는 자신감을 뜻합니다. 

남에게 싫은 소리를 잘 못하는 마음에는 모든 사람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겠다는 목표가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좋은 목표지요. 하지만 이룰 수 없는 목표이기도 합니다. 사랑해서 결혼한 부부도 다시는 안 볼 듯이 싸우는게 인생사 아닌가요. 그런 마당에 스타일이 다를 모든 사람들과 잘 지낸다는 건 불가능 하지요. 이룰 수 없는 목표가 뇌에 입력되면 자존감이라는 주관적인 자기 사랑과 자기 확신이 흔들립니다.

건강한 자존감을 갖고 싶으신가요? 그러면 내 마음에 대한 이해가 우선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내 마음의 가치체계, 즉 내가 어떤 상황에서 내 행동을 근사하게 여기냐는 것인데요. 예를 들어 '나는 대가 없이 사람들에게 사랑과 우정을 베풀 거야' 라고 삶의 목표를 정하면 자존감은 계속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가치 있는 희생이라고 해도 상대방의 감성적 보상을 요구하는 게 본능이니까요. 희생적인 사랑을 하는 부모조차도 자녀가 나중에 나 몰라라 하면 섭섭한 게 인지상정이죠.

내 마음이 다다를 수 없는 너무 이상적인 목표를 설정하면 그 목표에 맞출 수 없기에 계속 자존감이 떨어집니다. 자존감을 키우기 위해서는 내 마음의 목표를 재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외부 기준으로만 자신의 가치를 평가하면 자존감이 떨어지기 쉽습니다. 학교 성적이나 승진 같은 사회적 성취는 내가 열심히 한다고 해서 항상 결과가 좋을 수만은 없거든요. 인생사엔 굴곡이 있는 법이고 지금 당장은 아니어도 언젠가는 하강곡선을 그릴 수 밖에 없습니다. 

칭찬도 마찬가지입니다. 칭찬은 남의 평가죠. 내가 아무리 모든 사람에게 열심히 잘 한다고 해도 그들이 전부 나를 사랑할 수는 없습니다. 나한테 잘 해 주는 사람이라 해도 내가 싫어할 수 있듯이, 나를 별 이유도 없이 싫어하는 사람이 존재할 수 있어요. 그런데 거절을 못하고 꼭 할말도 못하는 행동의 이면에는 모든 사람과 좋은 관계를 맺고자 하는 마음의 목표가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외부 평가에 너무 의지하면 자기 확신이 떨어집니다.

아무리 열심히 해도 모든 사람을 만족시키기 어렵기 때문이죠. 알아주든 말든 나만의 소중한 목표를 세우고 나아가겠다는 배짱이 필요합니다.

자존감을 키우기 위해선 비교에 의한 외부 기준 보다는 본질적인 가치에 마음의 목표를 두는 것이 좋습니다. 

무리한 목표보다 작아 보여도 가치 있고 이룰 수 있는 목표를 세워 성공경험을 반복해서 느낌으로써 자아효능감을 키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안 좋은 마음의 목표는 무엇일까요? 그건 목표가 아예 없는 겁니다. 목표가 없으니 자존감을 올릴 성공경험도 할 수 없죠. 삶의 목표가 '열심히 살자' 인 분도 있습니다. 이 역시 목표가 없는 거나 마찬가지 입니다. '열심히' 라는 건 삶의 태도이지 목적이 아니거든요.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자' 라는 목표가 있다고요?

'나를 솔직히 표현해도 통하는, 나와 케미가 맞는 사람들과 잘 지내자' 로 목표를 바꾸면 어떻습니까? 그러면 상대방에게 자연스럽게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습니다.

표현을 잘하려면 나에 대해 관심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표현을 잘 못한다는 것은 관심이 너무 상대방에 쏠려 있다 보니 막상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모른다는 뜻일 수도 있거든요.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아는 사람은 자기주장도 잘 할 수 있고 필요에 따라 거절 의사도 표현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내가 뭘 좋아하는지 정확히 모르는 채 타인에게 좋은 느낌을 주겠다는 목표만 갖고 있으면 타인에게만 나를 끼워 맞추게 되죠. 주변에 사람이 많아도 진정한 친구는 한 명도 없다는 공허를 느끼기 쉽습니다.

모든 사람과 다 잘 지내려고 하지 마세요.

< 잠깐 머리 좀 식히고 오겠습니다. (윤대현 저) 중에서 >


'모난 돌이 정을 맞는다' 는 말이 있다. 둥글게 살아가라는 의미다. 하지만 원만하게 살라는 말에는 견디고 참으라는 의미도 함께 내포되어 있다. 물론 자신이 애정을 가지고 있는 상대에게 너그럽게 대하고 즐거운 관계를 맺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무언가를 의식해서가 아니라 저절로 그렇게 된다. 코드가 맞는 친구나 연인 사이에는 비호감이나 싫어하는 성격의 상대에게는 기분 상했을 일도 별일 아닌 것으로 생각되는 경우가 많다. 내가 마음이 편하기 때문이다. 참고 견디는 관계가 아니라 즐겁고 편안한 관계이기 때문이다.

모든 사람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싶어 하는 사람은 그만큼 상대방의 평가와 시선에 목을 맨다. 조금이라도 안좋게 자신을 바라보는 것을 못견뎌 한다. 그러다 보니 자신의 감정을 숨기고 언제나 웃는 모습으로 사람들을 대한다. 나 보다는 상대방이 언제나 먼저인 경우가 많다. 친분의 깊이와 상관없이 그다지 친하지 않거나 심지어는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 조차 그렇다. 관계의 깊이와 상관없이 상대방에게 좋게 보이고 좋은 사람으로 평가받으려는 욕구가 강하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자신의 감정은 언제나 뒤로 숨긴 채 호감있는 모습으로 자신을 치장하기 바쁘다.
사람들의 평가를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하는 부류다. 좀 더 과시하려고 애쓰고 자기에게 보여야 할 관심과 사랑의 에너지를 엉뚱한 데 소모하고 만다.
상대방의 평가에 상처받고 흔들린다.
뒷담화에 오르거나 자신에 대한 안좋은 소문을 다른 사람을 통해 듣게 되는 경우에는 어쩔줄을 모른다.
이런 상황에서 자존감이 높은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반응은 극명하게 차이가 난다.
자존감이 강한 사람은 남들이 그러거나 말거나 내가 그렇지 않으면 상관없다고 무시한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어떻게 하면 남들의 시선을 바로잡을 수 있을지 전전긍긍한다.

삶의 방식에서도 다른 모습을 보인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자신이 목표한 소소한 것들에 도전하고 성취하며 행복감을 느낀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오로지 남들에게 어떻게 보여질지에 관심이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목표도 남들에게 보여지는 일을 택한다. 그리고 자신이 목표한 일을 해내더라도 남들의 인정을 받지 못하면 행복해 하지 않는다.
목표 자체가 '나' 가 아닌 '타인' 에게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관계를 통해 위안을 얻는 대신 관계에서 쌓이는 스트레스를 풀기 위한 또다른 시간이 필요하게 된다.

강한 자존심은 낮은 자존감의 다른 모습이다.

그다지 친분도 없는 내가 아는 수많은 그저 그런 모든 사람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 쏟아부을 에너지가 있다면 지금부터라도 내가 진정으로 사랑하는 친구, 연인, 가족에게 좀 더 집중해서 사용하는 것이 어떨까? 

- 지금을 사는 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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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날 한시에 나와 함께 하게 된 화초들에 정이 흠뻑 들었다.

무럭무럭 잘 자라주는 모습을 보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지냈건만.

가장 튼튼하게 자라 줄 줄 알았던 녀석이 자꾸 잎사귀가 노랗게 변하며 시들시들해 보여 마음이 적지않게 쓰인다.

다른 녀석들이 아무 탈 없이 건강한 만큼 이 녀석은 더 걱정이 된다.

 

물 주고 햇빛 쪼여주고 잎사귀 닦아주는 것 외엔 무얼 더 해줘야 할지 모르는 화초 문외한인 나에겐 걱정스럽고 답답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마음을 담아 살뜰히 보살핀 녀석들이다.

빛이 잘 들지 않는 책상머리에 두어도 씩씩하게 잘 자랄거라고 하여 단촐한 책상 위에서 내 마음에 따뜻함을 안겨주어 항상 옆에 끼고 살듯이 지내던 고마운 놈이기에 유독 이녀석은 나에게 아픈 손가락일 수 밖에.

 

걱정되는 마음에 빛이 잘 들지 않는 공부방에는 이제 더 이상 두면 안 될것 같아 하루종일 빛 잘드는 자리에 두고 수시로 들여다 본다. 

 

아프지 말고 건강히 자라 주기를.

네 속에 담긴 나와 함께 한 시간들이 건강하게 뿌리내릴 수 있기를 소망해 본다.

 

- 지금을 사는 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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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끼던 그릇이 깨졌다.

눈물이 난다. 

 

함께 했던 시간과의 작별로 인해

 

 

- 지금을 사는 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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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올 한 해도 목표를 세웠다.

목표란 이루기 위해 만들어 지는 것이다.

실현 여부와 상관없이 내가 가고자 하는 Road map이다....

 

올해는 몇권의 책을 읽을 수 있을까?

목표는 일단 100권이다.

 

1회 정독 - 2회 반복 - 3회 반복 으로 읽은 내용을 기억하자.

기억에 남는 내용과 감상을 적어 본다.

 

목표 독서량 100권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생각된다.

자 시작하자~ 도전!!!

 

  1.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김유진)
  2. 기적의 식단 (이영훈)
  3. 너와 헤어지고 나를 만났다 (헤이후)
  4. 투자의 비밀 (제이슨 츠바이크)
  5. 지지 않는 하루 (이화열)
  6. 깐 머리좀 식히고 오겠습니다 (윤대현)
  7. 나만 바라봐 (오카다 다카시)
  8. 마음의 상처와 마주한 나에게 (룰프 젤린)
  9. 나의 첫 금리 공부 (염상훈)
  10. 최고의 주식 최적의 타이밍 (윌리엄 J.오닐)
  11. 페스트 (알베르 카뮈)
  12. 진실의 흑역사 (톰 필립스)
  13. 인간의 흑역사 (톰 필립스)
  14. 난생처음 특수경매 (박태행)
  15. 캠핑을 부탁해 (초보캠퍼를 위한 완벽 캠핑 가이드) (김지선.이상근.이진수)
  16. 놀러 가자고요 (김종광)
  17. 말 습관을 바꾸니 인정받기 시작했다 (최미영)
  18. 홀로서는 연습 (윤미선)
  19. 앞으로 10년 부를 끌어당기는 100가지 블루오션 (닛케이BP종합연구소)
  20. 형사 해리 보슈 (마이클 코넬리)
  21. 2030 축의 전환 (마우로 F. 기옌)
  22. 사랑한다면 거리를 두는게 좋아 (제이미 셀먼)
  23. 브레이크 다운 (B. A. 패리스) 
  24. 블랙 에코 (마이클 코넬리)
  25. 비하인드 도어 Behind closed doors (B. A. 패리스)
  26. 그 환자 (재스퍼 드윗)
  27.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나쓰메 소세키)
  28. 미라클 모닝 (할 엘로드)

  29. 겨울장면 (김엄지)

  30. 이방인 (알베르 카뮈)

  31. 하루한권 독서법 (나애정)

  32. 부자의 언어 (존 소포릭)

  33. 부활 (톨스토이)

  34. 현명한 투자자1 (벤자민 그레이엄)

  35. 스노우볼 유망기업 48선 (류종현)

  36. 부의 철학 (스가와라 게이)

  37. 달항아리 (강익중)

  38. 시작의 기술 (게리 비숍)

  39. 메모 독서법 (신정철)

  40. 플랫폼의 생각법 (이승훈)

  41. 넛지 (리처드 H. 탈러)

  42. 어모털리티 (캐서린 메이어)

  43. 미니멀리스트 (조슈아 필즈 밀번)

  44. 내일의 부 1 : 알파편 (김창섭)

  45. 내일의 부 2 : 오메가편 (김창섭)

  46. 지쳤거나 좋아하는게 없거나 (글배우)

  47. 아들러 심리학을 읽는 밤 (기시미 아치로)

  48. 셰익스피어 (황광수)

  49. 당신에게. 제주 (고선영)

  50. 필름속을 걷다 (이동진)

  51. 방구석 미술관 (조원재)

  52. 속임수의 심리학 (김영헌)

  53. 시지프의 신화 (알베르 카뮈)

  54. 현명한 투자자2 해제 (신진오)

  55. 곤잘레스씨의 인생정원 (클라우스 미코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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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명이 밝아오자 어둠이 스러져가기 시작했다

새벽안개를 헤치고 아침해가 동녘을 밝히자 호수위 가득했던 물안개가 사라진다.

여명이 밝기 전 어둠은 가장 짙은 색을 드리웠다.

밤 사이 자기만의 세상을 아쉬운듯 뒤로 한 채 쫒기듯 사라져 간다. 

그렇다.

어둠은 결코 빛을 이길 수 없다.

신념은 내가 가진 유일한 확신이다.

 

밤이 지나면 아침이 오고 밤사이 꽁꽁 얼어붙었던 모든 것들이 아침햇살에 녹아내린다.

끝없이 어둡기만 할것 같던 터널에서 저 멀리 보이는 한점 빛을 보는 순간

길었던 어둠의 끝이 다가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빛은 희망을 안겨준다. 

상처가 아무리 커도 아물 날이 온다.

 

다시 말하건데

"어둠은 결코 빛을 이길 수 없다."

지친 영혼들이여 조금만 더 견디고 힘을내라.

 

물병의 물이 꽁꽁얼어버린 추운 밤이었다. 해가뜨자 얼음이 녹고 호수면에 짙게 깔렸던 물안개가 흩날리기 시작했다.

일출과 함께 이 장관을 보기 위해 긴긴밤을 추위와 싸워냈다.

마음속에 힘을 불어넣을 무언가가 간절히 필요할 때, 이 광경을 바라보는 건 삼십분만으로도 족하다. 

흔들리던 가슴은 이렇게 가득 채워졌고 다시 일어나 나아갈 힘을 얻었다.

여러번 자연에 신세를 지며 산다.

참으로 변함없이 고마운 친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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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1,700만 명을 넘어섰다.

구글 자료에 의하면 전세계 감염자 수의 23.26%에 달하는 숫자다. 코로나19의 특성 상 자국내의 감염으로 끝나지 않고 전염에 의한 확산의 여파가 뒤따른다. 과거 코로나를 확산시킨 중국을 맹 비난하던 미국의 태도를 돌이켜 보면 현재 미국의 코로나 확산은 지구상의 공적으로 몰아도 지나치지 않을만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미국을 비난하는 나라들이 많지 않은걸 보면 이상할 정도다. 지구상의 어떤 나라가 세계를 위협할 정도의 바이러스 온상이 되었다면 분명 세계 모든 나라들은 비난과 함께 그 국가를 고립시키고도 남았을 것이다. 미국의 패권주의가 전 세계에 걸쳐 얼마나 팽배해 있는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부자는 악한일을 해도 용서되고 가난한자가 똑같은 일을 하면 생매장 당하는 것이 세상의 논리일까?

수 개월전 일본 크루즈에서 코로나 확산이되어 승선했던 승객들이 장기간 배에 억류되어 있었던 사건이 있었다. 그때 승선했던 한국인들 몇명에게 얼마나 비난의 목소리가 쇄도했었는지 기억한다. 아무 이해관계도 없는 사람들을 증오의 시각으로 바라보며 마녀사냥을 일삼지 않았던가. 그런데 이런 시각으로 본다면 지금같이 천인공노할 만한 상황을 만든 미국은 갈아먹어도 시원치 않을 나라이다. 

미국은 세상에서 가장 오만방자하고 기본적인 상식도 없는 야만족속들이다. 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휩쓰는 중에도 적절한 대응을 하지 않았고 그 결과 세상에서 가장 지독한 세균의 온상이 되었다. 

1년간 세계 코로나 확산상황을 지켜 보면서 미국으로 부터 주변으로 번져나가는 세균 감염을 지도상으로 여실히 확인할 수 있었다. 정말 무시무시할 정도로 엄청난 숫자의 사람들이 감염되고 죽어나갔다. 

현재 지구상에 표시된 코로나 확산 현황을 보면 중국은 현재 차라리 청정지역에 가깝다. 반면 미국과 유럽은 코로나 천국이 되었다. 한국의 감염수준은 명함도 못 내민다.

코로나가 한창 기승을 부리던 4월 경 미국과 캐나다에 있는 지인들을 통해 현지 상황을 들었다. 한국에서는 마스크 사재기와 물품부족으로 정부에서 지급하는 마스크를 사기위해 약국앞에서 줄을 서야 했던 시기에 그쪽 나라에서는 아무도 마스크를 쓰고 다니지 않는다는 얘기를 들었다. 이해할 수 없는 족속들이라 생각했다. 그 나라에 코로나가 유행하고 있지 않았던 것도 아닌데 그들은 그렇게 했다. 불과 8개월 전 이야기다. 그랬던 그 나라들도 이제는 마스크를 쓴다. 탐크루즈가 이태리에서 영화를 찍던 중 방역기준을 지키지 않은 스탭들에게 노발대발 했다는 특별할 것도 없는 기사가 뉴스에 실렸다. 그렇게 늑장 대응으로 일관하며 우리는 이상없다고 외치던 자들이 지금은 벡신을 만들었다고 호들갑을 떤다. 얼마 전까지도 미국 대통령 트럼프는 공공연히 코로나 바이러스가 별것 아니라고 떠들고 다녔다. 

미국은 비난받아 마땅하다. 팬더믹을 발동시킨 직접적인 원인제공의 중심국가이다.

인류를 멸망시킬 수도 있는 위협을 안겨 준 주범 국가이다.

미국은 바이러스 감염을 확산시켜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빼앗아간 악적이다. 코로나로 숨지게 한 수많은 사람들의 영혼 앞에 무릎꿇고 사죄해야 한다.

핵전쟁 보다 더 무서운 것이 세균전이다. 작금의 상황은 세균전이나 진배없다. 미국은 명백히 고의적으로 세균확산을 방치했고 그 결과로 지구상의 수많은 인명을 빼앗았다. 나치 포로수용소의 유태인 가스실 학살을 희대의 야만적 행위라고 규정하고 있지만 미국이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를 통해 저지른 행위는 독일의 그것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잔인한 결과를 가져왔다.

전세계 170만명의 생명을 앗아간 주범이다.

이런 나라는 지구상에서 사라져야 할 암적인 존재이다. 

과거 제3국가의 전쟁을 통해 얼마나 많은 이익을 챙겨 온 나라인가. 그 전쟁을 통해 죽어간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대량 학살을 자행하면서도 큰소리 치며 떳떳이 군림하는 나라는 이 세상에 미국외에는 없다.

사람들의 피를 빨아 자신의 배를 채우는 흡혈귀 같은 족속들이다. 

하늘이 있다면 이런 만행을 저지른 인간을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미국은 자신들의 손에 죽어간 수억명의 영혼앞에 속죄해야 한다. 

 

The number of people infected with Covid 19 in the United States has exceeded 17 million.
According to Google data, the number accounts for 23.26 percent of the world's infections. Due to the nature of Covid 19, it does not end up as an infection in the country, but is followed by the spread of the infection. Looking back at the attitude of the U.S., which had lashed out at China for spreading the Covid 19 in the past, the proliferation of the U.S. Covid 19 cannot be overemphasized by the public on Earth.
Nevertheless, it is strange to see that not many countries criticize the U.S. If a country on Earth had become a threatening viral hotbed, it would certainly have left the country isolated with criticism. It clearly shows how widespread American hegemonism is all over the world. Is it the logic of the world that the rich are forgiven for doing evil and the poor are buried alive if they do the same thing?
Several months ago, passengers were detained on board a long-term ship after a covid spread on a Japanese cruise. I remember how many voices of criticism poured on some of the Koreans who were on board at that time. He used to hunt witches while looking at people who had no interest in him from a hateful perspective. In this regard, however, the U.S., which has created a situation that can make people angry, is not a good country to change. 
The United States is the most arrogant and basic barbarian people in the world. While the virus was sweeping the world, it did not respond properly, and as a result, it became the world's worst breeding ground for germs. 
Watching the spread of the world's covid for a year, I was able to clearly identify the bacterial infection spreading from the United States to the surrounding area. A truly frightening number of people have been infected and killed. 
According to the current status of the spread of corona on Earth, China is now rather a clean area. The United States and Europe, on the other hand, have become Corona paradise. The level of infection in Korea is not even a business card.
Around April, when Corona was in full swing, I heard the situation through acquaintances in the U.S. and Canada. I was told that no one in Korea wore a mask when I had to line up in front of a pharmacy to buy a government-paid mask due to hoarding masks and lack of goods. I thought they were incomprehensible. It wasn't even that Corona wasn't in vogue in the country, they did. It was only eight months ago. Even those countries now wear masks. There was nothing special about Tom Cruise being angry at the staff who failed to comply with quarantine standards while filming a movie in Italy. We are so slow in responding that we are now making a fuss that the people who used to shout that there was nothing wrong have made Beckhsin. Not long ago, U.S. President Trump openly talked about the coronavirus as nothing. 
The United States deserves to be blamed. It is a country that is the center of direct cause that triggered the pile of fans.
It is a country that has posed a threat that could destroy humanity.
The U.S. is a villain who has taken the lives of countless people by spreading the virus infection. You must kneel before the souls of countless people who have died from corona and apologize.
Bacterial warfare is more frightening than nuclear war. The current situation is neither bacterial nor germ warfare. The United States obviously deliberately neglected the spread of germs and, as a result, took away countless lives on Earth. The killing of the Jewish gas chambers in Nazi concentration camps is called a rare barbaric act, but what the U.S. has done through the coronavirus has resulted in brutal consequences beyond those of Germany.
It is the main culprit that has claimed 1.7 million lives worldwide.
Such a country is a cancer that should disappear from the earth. 
How much profit has it made through the war of a third country in the past? How many people died through the war. The United States is the only country in the world that carries out massacres but rules loudly and proudly.
They are like vampires that suck people's blood to fill their stomachs. 
If there was heaven, I would not forgive the man for committing such atrocities.
America must atone for the hundreds of millions of souls that have died in their hands.

 

- 지금을 사는 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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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의 가치는 희소성에 있다. 산업화된 대량생산은 동일함이 복제되는 순간 가치를 잃는다. 세상에 단 하나뿐이라는 희소성은 디자인의 가치를 무한하게 만들어 준다.

대량생산된 훌륭한 디자인을 모두가 공유한다는 것은 다수에게 미적욕구를 충족시키지만 소유자의 입장에서 보면 누구나 소유할 수 있는 흔한 물건이라는 생각에 그 디자인의 가치가 희석되고 만다.

여성들이 자신과 같은 옷을 입은 사람을 마주치는 것을 싫어하는 이유는 미에 대한 감수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미를 표출하는 데 있어서는 남성들이 여성들을 따라갈 수 없는 것 같다. 물론 일반론이다. 유명화가의 그림이 높은 가치를 갖는 것도 세상에 유일한 작품이라는 이유 때문이다. 

디자인은 공장에서 양산되는 순간 고유성을 잃는다. 상품의 일부가 되어버린다. 디자인 자체의 독립적인 가치를 잃어버린다.

 

그런 의미에서 사진에 매우 높은 가치를 두고 싶다.

사진은 눈앞의 광경을 카메라렌즈의 광학적 메커니즘의 힘을 빌어 저장한 것이다. 사진 속에는 단순히 눈앞에 보여지는 경관 뿐 아니라 그 순간 다가온 느낌, 시간, 빛, 기억 들이 합쳐져 한장의 사진으로 기록된다. 무심하게 찍은 사진 한장도 똑같은 사진을 만들어 낼 수 없기에 소중하다. 사진 한장 한장이 세상에 유일한 기록물 들이다.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누구나 쉽게 사진을 찍고 출력할 수 있고 무한 복제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지만 세상에 유일한 사진이란 면에서 달라지는 것은 없다. 사진은 세상에 단 하나만 존재하는 창조물을 만들어 낼 수 있는 흔하지 않은 것들 중 하나이다.

 

미술작품, 손으로 만든 도자기, 핸디메이드 제품들, 수공예 가구, 캘리그라피 등등 소위 예술작품이라고 불리우는 것들이 가지고 있는 공통점은 희소성 과 소유성이다. 세상 유일한 물건은 소유함으로써 가치가 높아진다. 

 

즉흥적으로 만든 캘리그라피이지만 이 역시 세상 유일하다.

혼자서는 살 수 없는 게 인간의 본성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혼자만 소유하고 싶은 본성 또한 가지고 있다. 산업혁명 이후 공장에서 대량생산되는 제품들을 많은사람들이 공유하게 되면서 유니크한 제품의 소유욕 증가 또한 정비례 한다.

현대는 희소한 것들이 너무 쉽게 많이 양산되면서 그 희소성이 줄어들었다.

감성의 양산이 가능해진 시대다.

하지만 수많은 희소성을 지닌 것들 가운데 뛰어난 감각의 디자인은 보편적인 미적 충족감을 안겨줄 때 비로소 가치가 살아난다. 디자인의 질적 우수성이 있어야 희소가치가 살아난다. 

 

희소가치란 개념은 대중속에 살아가는 산업사회에서 중요시 된다. 이상향이겠지만 생산과 소유를 동등하게 하는 공산주의에서는 희소성이란 무의미하다.

희소성에는 근본적으로 경쟁개념이 내포되어 있다.

남과 다른, 남이 소유하지 못한, 남보다 더 뛰어난 등등 평가의 기준은 '남.보.다' 이다.

 

예술분야가 지니는 특성중 하나는 자기만족이다. 순수예술의 분야로 다가갈 수록 남에 대한 기준은 사라지고 나에 대한 기준이 커진다. 개인의 심상과 미적 욕구를 위해 이루어지는 행위인 예술의 본질을 생각해 볼때 예술작품의 희소성 을 논하는 것은 무의미한 일이다.

접근 자체가 잘못되었다.

 

디자인은 예술의 본질에 충실하면 된다.

그것이 가치있고 없고는 중요하지 않다. 만족의 대상이 남이 되어서도 안되고 디자인을 하면서 희소성을 생각할 일도 아니다. 

디자인의 본질을 찾기위해 노력한 작품만이 훌륭한 디자인이다. 거기에는 '나의', '나를 위한', '나에게 만족스러운' 등의 키워드 들로 채워져야 한다. 디자인 단계에서 이미 "남들은 뭐라고 할까?", "남들에겐 어떻게 보일까?", "남들이 좋아할까?", "남들에게 어떻게 평가될까?" 와 같이 '남' 을 우선으로 하고 있다면 당장 하던것을 집어던져버려라. 

싸구려 저질 문화가 트랜드가 되고 있는 시대다. 깊이 보다는 양이 우선되는 시대다. 전통 보다는 혁신을 우선시 하는 시대다.

싸구려 디자인이 트랜드를 쫒아가는 세상에 적응해 살아가는 현명함이라 생각된다면 그렇게 하라.

남들에게 인정받아 만족스러운가? 대중이 인정하면 당신은 성공한 사람인가? 대중의 인정 없이는 한시도 살 수 없는가?

쓰레기 같은 디자인이 만족스럽다면 그렇게 하라. 그러나 명함에 '디자이너' 라는 문구는 절대 쓰지마라.

 

- 지금을 사는 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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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 확실한 것은 없다" 고 혹자는 말했다.

그렇다면 모든것이 불확실하다는 것인가? 라는 의문이 생긴다. 이 생각을 뒤집어 보면 혼란에 빠지게 된다. 세상에 불확실한 것으로만 가득차 있다면 불확실 자체가 확실한 것이 된다. 명제의 모순이 발생한다.

확실성과 불확실성의 이분법적인 사고는 태생부터 잘못되었다. 확실성의 반대편에 불확실성이 있는것이 아니다. 확실한 것이 없다고 모든것이 불확실 한 것이 아니다. 두 단어가 가지는 의미를 분리하여 모든 세상의 이치를 논하려는 출발 자체가 틀렸다.

보다 정확히 말하자면 이 세상에는 확실한 것도 불확실한 것도 없다는 것이 맞겠다. 확실성 과 불확실성 이라는 명제 자체가 모순이다.

확실도 불확실도 없다면 그럼 무엇이 있는가?

이 또한 틀린 질문이다.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 확실성과 불확실성이 사라진다고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것이 사라지는 건 아니다. A 와 B 가 세상의 전부이며 A 가 없으면 B 가 세상의 전부가 된다는 논리는 잘못된 생각이다. 전제 자체가 잘못되었다. A, B 가 세상의 전부라는 명제 자체가 거짓이다. 무언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사고에서 비롯된 오류이다. 

비어있는 세계는 그 자체로 존재한다. 시간과 빛의 흐름속에 시시각각 변화하는 '현상' 만이 있을 뿐이다. 그것이 확실성과 불확실성과의 개연성은 아니다. '현상' 은 그 자체로 독립하여 존재한다. 확실과 불확실의 영향을 받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지금까지 내가 가던 길의 방향을 바꾼다 해서 인생이 달라진다는 전제 또한 모순이다. 

'현상' 의 변화를 일으키는 무수한 것들이 있다. 사람의 삶을 구성하는 요소를 '생각' 과 '행동' 으로 구분하는 것 또한 이분법적인 생각의 소치다. 생각이 행동에 영향을 주고 행동이 생각을 변화하고 그 사이에 오욕칠정이라는 '감정' 이 함께 존재한다. 여기에 사람의 의지가 개입하고 감정은 다시 현상에 영향을 미쳐 영향을 받은 현상은 나의 생각과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

모든것이 상호작용하며 순환하는 순환고리이다.

무엇이 우선이며 나중이고 우선에 의해 원인과 결과로 나눠 진다는 사고는 지극히 서구적인 논리이다.

"생각을 바꾸면 행동이 바뀐다."

"생각과 행동이 같을 필요는 없다."

"행동하면 세상이 바뀐다."

이런 말들은 모두 원인을 제공하면 결과로 나타난다는 이분법적, 귀납적 사고방식에서 나오는 주장이다. 

생각해 보자.

인풋이 있으면 아웃풋이 있다고 굳게 믿는 주장은 무언가 목적을 위해 다른 인풋을 줘야 아웃풋의 변화를 만들 수 있다는 귀납적 사고를 한다. 세상만사가 인풋과 아웃풋만으로 이루어 진다는 가정하에 이루어 지고 있는 것이다. 인풋과는 관련없는 아웃풋이 있고, (우리가 명명한) 원인과 결과는 상호 관련없는 독립된 현상일 뿐이다. 결정론에서 다루듯 무언가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반드시 원인이 존재해야 한다고 믿는데 이 또한 잘못된 생각이다. 인풋이 있어도 아웃풋이 없는 경우도 있고 똑같은 인풋을 주어도 수만가지 다른 아웃풋이 나오는 경우도 있다.

확실성이 존재하지 않기에 결과를 만드는 원인이란 건 없다.

불확실성이 존재하지 않기에 행동이 인생을 바꿀 일도 없다.

 

모든것은 '현상' 을 구성하는 독립적인 요소일 뿐이다. 

 

내가 가던길을 가면 얻을 수 있었던 A라는 결과가 내가 다른방향으로 간다고 해서 B 라는 결과로 바뀌게 된다는 생각이 잘못된 거다. 지칭하는 '결과 A' 는 내가 가던 길과 관련없이 일어나는 현상이고 '결과 B' 또한 내가 가던 방향을 바꾼 것과는 관련없이 일어나는 현상일 뿐이다. 관련없는 것들을 이분법적 잣대로 연결지어 답을 찾으려는 생각은 명백히 잘못되었다.

 

"행동을 하면 인생이 바뀐다". "생각보다 행동이 중요하다" 는 주장은 얼핏 들으면 그럴듯 해 보인다. 서양 사회에서 유행처럼 번지는 사고방식이다. 시크릿이란 책에서도 비슷한 논리를 편다. 절실하게 원하는 것을 확신하며 행동하면 우주의 기운이 몰려들어 내가 하고자 하는 것들을 이룰 수 있다는 삼류철학관 점쟁이 같은 말을 하고 있다. 직접 경험한 일이며 성공한 모든 사람들이 비밀리에 가지고 있는 비법이라고 써 놓았다.

직접 경험 했다니 믿어야 한다. 그 사람은 그렇게 믿어야 한다. 하지만 그것이 그 사람의 인생을 바꿔놓은 이유인지는 알 수 없다. 여기서도 확실과 불확실의 이분법적 사고가 깃들어 있는 걸 볼 수 있다. 자꾸만 다람지 챗바퀴 도는 모습이다. 확실한 것은 없는데 간절하게 원하면 확실해 진다니 존재하지 않는것이 생겨난다는 말과 같다.

 

접근 자체가 잘못 되었다.

'현상' 은 우리가 인지할 수도 없는 짧은 단편의 시간 속에서 세상의 모든것이 상호작용을 하며 발생하고 지나가는 무언가 이다. 채워져 있는 것도 아니고 비워져 있는 것도 아니다. 그저 존재하는 것이다. 잘못된일 잘된일, 생각과 행동, 원인과 결과, 변화에 따르는 변화 가 아니라 잘못된일, 잘된일, 생각, 행동, 원인, 결과, 변화라고 우리가 규정지은 것들이 각기 독립적으로 생기고 지나간다.

생각과 행동 외에도 의지, 희망, 희노애락의 감정 등 내 안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인자들이 함께 어우러져 일어나는 것이 '현상' 이다. 죽음에 대한 공포, 실제로 일어나는 죽음, 비껴간 죽음과 같이 우리가 부르는 죽음이란 단어 하나에도 수많은 현상이 존재하고 현상은 나에게 다시 생각과 행동, 의지, 희망, 공포, 희노애락 과 같은 감정을 돌려주고 나는 그 현상에서 다음 현상으로 옮겨가며 존재한다. 내가 현상으로 부터 돌려받은 모든 것들이 다시 현상으로 나타나듯 다른 사람들도 같은 과정으로 현상속에 투영된다. 이것이 사람이 살아가는 방식이고 모습이다.

 

역사는 그런 현상들의 기록을 통해 만들어진 것이고 그 또한 현상일 뿐이다.

역사에서 인류의 미래를 찾으려는 노력은 존재하지 않는 확실성을 찾으려는 시도인 동시에 또한 존재하지 않는 불확실성에 대한 두려움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이다. 

역사학자 E.H.Carr 가 "역사는 가정하지 않는것" 이라고 말한것을 보면 인류역사가 현상의 누적결과일 뿐임을 잘 알 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현상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 매우 깊이있는 고찰을 한 것으로 보인다. 발생했던 현상들에 원인이나 결과, 생각과 행동들을 연관 짓는 것이 의미없는 일이며 개연성이 없다는 것을 직시했음 을 알 수 있다.

발생하는 모든 현상을 정,반,합의 세가지 고리로 분류 하려는 것이 다소 무리는 있겠지만 모든 현상들이 상호 영향을 주고받으며 일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맥을 같이하는 사고이다. 나비효과는 거시안으로 바라본 상호작용의 모습을 상상력을 통해 얻어낸 이론이지만 특별한 일도 신기한 일도 아니다.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고 일어 났었을 일들이다.

 

그래서 뭐?

변화를 원할때는 행동이나 원인을 바꾸려 하지 말고 현상이 인류의 삶을 지배한다는 점을 명확히 인식하고 인정해야 할 것이다. 이것이 고통과 두려움에서 벗어나려는 헛된 노력을 중단하기 위해 알아야 할 단 한가지다.

현상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면 내가 예측하고 바라는 대로 되지 않는 일들에 대해서도 담담해 질 수 있다.

현상이 내가 무언가를 생각하고 판단하고 결정해서 행동하는 것과 관련없이 일어나는 것이란 것을 알고 있다면 내가 한 행동들에 대한 후회 에서도 자유로워 질 수 있다.

미래에 대한 예측,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들 또한 지금 일어나는 현상 들과는 독립적으로 발생한다는 점을 인지한다면 내가 가지는 망설임, 고민들 에서도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 지금을 사는 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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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asis-wifag.tistory.com

가난 속에서 믿음과 존경을 떠나 사랑으로 서로 의지하며 지내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흔히들 아름다운 사랑. 행복한 시간. 이라고 말하지만 가난은 고통스럽고 유쾌하지 않은 시간들이다. 돌이켜 보면 인생을 살아가면서 가장 깊은 기억의 골을 남기는 것은 고통속의 시간들인 듯 하다. 평생을 그 기억을 간직한 채 살아가야 할 만큼 쉽게 지워지지 않는 기억들이다. 가난할 때 사랑은 더  깊어지기도 하고 서로 헤어져야 할만큼 관계가 악화되기도 한다. 같은 고통이라도 그것을 받아들이는 각자의 행복지수의 차이리라. 가슴저리고 아름다운 이야기지만 쉽게 눈물짓고 감동받고 넘어갈 만큼 쉬운 일이 아니다. 괴테가 말했듯 '눈물젖은 빵' 을 먹어보지 않고서는 인생을 논하지 말자.

 

 

폐허 속에서 희망을 본 하인리히 뵐.

그의 1953년 작품 '그리고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에서도 가난속에 고통받는 부부의 이야기가 나온다

개략적인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프레드는 성당의 전화교환수로 일하지만 박봉이어서 부업으로 과외까지 병행한다. 그는 폭력을 본능적으로 혐오하지만 다섯 식구가 단칸방에 살면서 마음이 여유를 잃다 보니 사소한 일로 아이들에게 손찌검까지 한다. 그는 더 참지 못하고 두 달째 가족과 떨어져 지낸다. 아이들과 남은 캐테의 일상은 더러움과의 투쟁으로 채워진다. 장롱을 조금만 움직여도 회칠한 벽에서는 석회 덩어리가 우수수 떨어지기에 하루에도 몇 번씩 걸레질을 해야 한다. 하지만 이런 구역질나는 현실 속에서 ‘신’이라는 단어만이 자신에게 남아 있는 유일한 것이라고 여기는 캐테야말로 진정한 신자다. 캐테는 프랑케 부인과 같은 사람들이 ‘하느님 장사’를 하는 건 아닌가라고 생각한다. 부부라고는 하지만 한 집에 살지 않으므로 프레드와 캐테는 가끔씩 바깥에서 만나 밤을 보낸다. 값싼 호텔에라도 하룻밤 묵으려면 프레드는 여기저기 돈을 빌리러 다녀야 하는 형편이다. 이들에게 희망이 있을까. 오랜만에 만난 주말에 아내는 헤어지는 게 낫지 않겠느냐는 말을 꺼낸다. 가난은 그렇게 부부의 사랑까지 파괴하는 듯이 보인다.

상이군인인 아버지, 바보 동생과 같이 살아가면서도 미소를 잃지 않고 이웃에게 친절을 베푸는 간이식당의 소녀에게서 프레드가 감동을 받았다고 하자 캐테는 자신도 그런 감동을 준 적이 있는지 묻는다. “그런 적은 없지만 내 마음을 돌린 적은 있어. 내가 아주 심하게 아플 때였지.”
 프레드의 나이가 썩 젊지 않았던 때였음에도 캐테는 프레드의 마음을 뒤집어엎은 전력이 있다. 물론 그렇기 때문에 결혼한 것이기도 하다. 그때의 감정을 상기하면서 가난에 무뎌진 프레드의 열정은 다시 회복된다. 이튿날 길거리에서 어떤 여자의 모습을 보고 심장이 멎는 듯한 감동과 흥분을 느끼며 뒤쫓아 가는 게 그 증거다. 한데 놀랍게도 그 여자는 아내 캐테였다. “15년간 결혼생활을 해온 내 아내는 여전히 내게 낯선 동시에 또 무척 낯익게 생각되었다.” 이 소설이 프레드가 다시 집으로 돌아가겠다고 말하는 장면으로 마무리되는 것은 아주 당연해 보인다. 뵐이 암울한 폐허 속에서 발견한 은총인지도 모른다 

 

당시 독일에서는 2차 세계대전에 패망한 후 패전문학의 시대속에 암울한 시기였다. 독일인 들에게 가난의 고통속에서도 희망이라는 해법을 제시해 주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던 책이다. 동서양의 정서의 차이일까? 가난 속에서 행복을 찾아가는 해법이 사뭇 다르다.

 

다음은 김소운씨의 가난한 날의 행복 속에 나오는 실제 부부들의 가난속 행복들이다.

먹을 만큼 살게되면 지난날의 가난을 잊어버리는 것이 인지상정인가 보다. 가난은 결코 환영할 것이 못 되니, 빨리 잊을수록 좋은 것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가난하고 어려웠던 생활에도 아침 이슬같이 반짝이는 아름다운 회상이 있다. 여기에 적은 세 쌍의 가난한 부부 이야기는, 이미 지나간 옛 날 이야기지만, 내게 언제나 새로운 감동을 안겨다 주는 실화이다.

 

그들은 가난한 신혼 부부였다. 보통의 경우라면, 남편이 직장으로 나가고 아내는 집에서 살림을 하겠지만, 그들은 반대였다. 남편은 실직으로 집 안에 있고, 아내는 집에서 가까운 어느 회사에 다니고 있었다.

어느날 아침, 쌀이 떨어져서 아내는 아침을 굶고 출근을 했다.

“어떻게든지 변통을 해서 점심을 지어 놓을테니, 그 때까지만 참으오.”

출근하는 아내에게 남편은 이렇게 말했다. 마침내 점심시간이 되어서 아내가 집에 돌아와 보니, 남편은 보이지 않고, 방안에는 신문지로 덮인 밥상이 놓여 있었다. 아내는 조용히 신문지를 걷었다. 따뜻한 밥 한 그릇과 간장 한 종지. . . .

쌀은 어떻게 구했지만, 찬까지는 마련할 수 없었던 모양이다. 아내는 수저를 들려고 하다가 문득 상 위에 놓인 쪽지를 보았다.

“왕후의 밥, 걸인의 찬 . . . 이걸로 우선 시장기만 속여 두오.”

낯익은 남편의 글씨였다. 순간, 아내는 눈물이 핑 돌았다. 왕후가 된 것보다도 행복했다. 만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행복감에 가슴이 부풀었다.

 

다음은 어느 시인 내외의 젊은 시절 이야기다. 역시 가난한 부부였다.

어느날 아침, 남편은 세수를 하고 들어와 아침상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 때, 시인의 아내가 쟁반에다 삶은 고구마 몇 개를 담아 들고 들어왔다.

“햇고구마가 하도 맛있다고 아랫집에서 그러기에 우리도 좀 사왔어요. 맛이나 보세요.”

남편은 본래 고구마를 좋아하지도 않는데다가 식전에 그런 것을 먹는 게 부담스럽게 느껴졌지만, 아내를 대접하는 뜻에서 그 중 제일 작은 놈을 하나 골라 먹었다. 그리고 쟁반 위에 함께 놓인 홍차를 들었다.

“하나면 정이 안 간대요. 한 개만 더 드세요.”

아내는 웃으면서 또 이렇게 권했다. 남편은 마지못해 또 한 개를 집었다. 어느새 밖에 나갈 시간이 가까웠다. 

남편은 “인제 나가 봐야겠소. 밥상 들여요.” 하고 재촉했다.

“지금 잡숫고 있잖아요. 이 고구마가 오늘 우리 아침밥이어요.”

“뭐요?”

남편은 비로소 집에 쌀이 떨어진 줄을 알고, 무안하고 미안한 생각에 얼굴이 화끈했다.

“쌀이 없으면 없다고 왜 좀 미리 말을 못 하는거요? 사내 봉변을 시켜도 유분수지.”

뿌루퉁해 한 마디 쏘아붙이자, 아내가 대답했다.

“저의 작은 아버님이 장관이셔요. 어디를 가면 쌀 한 가마가 없겠어요? 하지만, 긴긴 인생에 이런 일도 있어야 늙어서 얘깃거리가 되잖아요.”

잔잔한 미소를 지으면서 이렇게 말하는 아내 앞에, 남편은 숙연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면서도 가슴 속에서 형언 못할 행복감이 밀물처럼 밀려 왔다.

 

다음은 어는 종로의 여인에게서 들은 이야기다. 여인이 젊었을 때였다. 남편이 거듭 사업에 실패하자, 이들 내외는 갑자기 가난 속에 빠지고 말았다. 남편은 다시 일어나 사과 장사를 시작했다. 서울에서 사과를 싣고 춘천에 갖다 넘기면 다소의 이윤이 생겼다. 그런데 한번은, 춘천으로 떠난 남편이 이틀이 되고 사흘이 되어도 돌아오지를 않았다. 제 날로 돌아오기는 어렵지만, 이틀째에는 틀림없이 돌아오는 남편이었다. 아내는 기다리다 못해 닷새째 되는 날 남편을 찾아 춘천으로 떠났다.

“춘천에만 닿으면 만나려나 했지요, 춘천을 손바닥만하게 알았나 봐요. 정말 막막하더군요. 하는 수 없이 여관을 뒤졌지요. 여관이란 여관은 모조리 다 뒤졌지만, 그이는 없었어요. 하룻밤을 여관에서 뜬눈으로 새웠지요. 이튿날 아침, 문득 그이의 친한 친구 한 분이 도청에 계시다는 것이 생각나서, 그분을 찾아 나섰지요. 가는 길에 혹시나 하고 정거장에 들러 봤더니 . . .” 매표구 앞에 늘어선 줄 속에 남편이 서 있었다. 아내는 너무 반갑고 원망스러워 말이 나오지 않았다.

트럭에다 사과를 싣고 춘천으로 떠난 남편은, 가는 길에 사람을 몇 태웠다고 했다. 그들이 사과 가마니를 깔고 앉는 바람에 사과가 상해서 제 값을 받을 수 없었다. 남편은 도저히 손해를 보아서는 안 될 처지였기에 친구의 집에 기숙하면서, 시장 옆에 자리를 구해 사과 소매를 시작했다. 그래서 어젯밤 늦게서야 겨우 다 팔 수 있었다는 것이다. 전보도 옳게 제 구실을 하지 못했던 8.15 직후였으니 . . .

함께 춘천을 떠나 서울로 향하는 차 속에서 남편은 아내의 손을 꼭 쥐었다. 그 때만 해도 세 시간 남아 걸리던 경춘선, 남편은 한 번도 그 손을 놓지 않았다. 아내는 한 손을 남편에게 맡긴 채 너무도 너무도 행복해서 그저 황홀에 잠길뿐이었다.

그 남편은 그러나 6.25때 죽었다고 한다. 여인은 어린 자녀들을 이끌고 모진 세파와 싸우지 않으면 안되었다.

“이제, 아이들도 다 커서 대학엘 다니고 있으니, 그이에게 조금은 면목이 선 것도 같아요. 제가 지금까지 살아올 수 있었던 것은, 춘천서 서울까지 제손을 놓지 않았던 그이의 손길, 그것 때문일지도 모르지요.”

여인은 조용히 웃으면서 이렇게 말을 맺었다.

 

지난날의 가난은 잊지 않는 게 좋겠다. 가난속에 빛나던 사랑만은 잊지 말아야겠다. 

“행복은 반드시 부와 일치하진 않는다.”는 말은 결코 진부한 일편의 경구만은 아니다.

 

 

- 지금을 사는 나 -


It is not easy to rely on each other for love, regardless of faith and respect in poverty. often beautiful love A happy time. Poverty is a painful and unpleasant time to say that. Looking back, it seems that the time in pain is the most memorable moment in life. These are memories that cannot be erased easily enough to live with them for the rest of their lives. When you are poor, love can deepen and the relationship can deteriorate to the point where you have to break up with each other. Even if it is the same pain, it is the difference in the happiness index of each person who accept it. It's a heartbreaking and beautiful story, but it's not easy enough to be easily moved and moved. As Goethe said, let's not discuss life without eating 'tears of bread'.

 

Heinrich Voul, who saw hope in the ruins.
His 1953 work 'And said nothing' also tells the story of a couple suffering from poverty.
The outline of the plot is as follows.

Fred works as a telephone operator at the cathedral, but he also works as a minor part-time tutor. He instinctively hates violence, but since five families live in a single room and lose their composure, he even reaches out to children for trivial things. He can't stand it any longer and has been separated from his family for two months. Children and the rest of Katte's daily lives are filled with struggles against dirt. Even if you move the wardrobe a little, you have to mop it several times a day because the lump of lime falls off the painted wall. But in this sickening reality, Katte is a true believer who considers the word "God" to be the only thing left for him. Katte thinks people like Mrs. Francke are doing "God's business." Fred and Kate sometimes meet outside and spend the night together because they are married but do not live in the same house. Fred has to borrow money from here and there if he wants to stay at a cheap hotel overnight. Will there be any hope for them? On the weekend we met for the first time in a long time, his wife suggests that it would be better to break up. Poverty seems to destroy even the love of a couple.
When Fred said he was moved by a girl at a snack bar who never lost her smile and showed kindness to her neighbors while living with her father, a disabled soldier, and her brother, Kate asks if she had ever given such impression. "I've never done that, but I've changed my mind. It was when I was very sick.”
Even though Fred was not very young, Cate had a history of upsetting Fred. Of course, that's why they got married. Recalling the feelings at that time, Fred's passion for poverty is restored again. The evidence is that he follows a woman on the street the next day with a heart-stopping sensation and excitement. Surprisingly, however, she was his wife, Katte. "My wife, who has been married for 15 years, was still unfamiliar to me and at the same time very familiar." It seems quite natural that the novel ends with Fred saying he will go home again. It may be the grace that Beale found in the dark ruins.

It was a dark period in Germany at that time in the era of defeat in World War II. The book received favorable reviews for suggesting a solution of hope to Germans in the midst of poverty. Is it the difference between East and West sentiments? The solution to finding happiness in poverty is quite different.

 

The following are the happiness of real couples in the 'happiness of poor days' an essay by Kim So-un.
It must be human nature to forget the poverty of the past when you live enough to eat. Poverty is by no means welcome; the sooner you forget, the better. But even in the poor and difficult life, there is a beautiful recollection that sparkles like morning dew. The story of three poor couples written here is a story of the past, but it always brings me new feelings.

They were poor newlyweds. In normal cases, the husband would go to work and the wife would stay at home, but they were against it. Husband was unemployed and wife was working for a company near house.
One morning, the rice ran out, so wife starved breakfast and went to work.
"I'll make you lunch somehow, so hold on until then."
The husband said to his wife on her way to work. Finally it was lunchtime and when wife came home, she could not see her husband, and the room had a table covered with newspaper. Wife collected the newspaper quietly. A bowl of warm rice and a bowl of soy sauce. . . .
He managed to get some rice, but he couldn't seem to have prepared side dishes.. Wife was trying to lift a spoon and saw a note on the table.
"The Queen's rice, the beggar's side dishe. . . . . .Just try to soothe your hunger with this.."
It was the handwriting of a familiar husband. At the moment, wife was in tears. She was happier than being queen. Her heart was filled with happiness that she could not afford even for a billion dollars.

The following is a young story of a poet and his wife. They were also poor couples.

 

One morning, husband came in after washing his face and was waiting for the breakfast table. At that time, the poet's wife came in with some boiled sweet potatoes on a tray.
"The sun and sweet potatoes are so delicious that we bought some from downstairs. Just taste it."
Husband didn't even like sweet potatoes, and he felt burdened to eat them before the meal, but he chose the smallest of them to serve his wife. Then I picked up the black tea that was placed together on the tray.
"One thing doesn't make me feel attached to. Have one more."

Wife smiled and urged me to do this again. The husband reluctantly picked up another one. It was nearly time to go out.
He said, "I've got to go out now. Let's get a table."
"You're having trouble. This sweet potato is our breakfast today."
"What?"
Husband finally found out that the rice had run out of the house, and his face was burning with shame and sorry.
"You should have told me beforehand that there was no rice. You've ruined the man's face."
When husband spoke out of sorts, wife replied.
"My uncle is a minister. Can't I get a piece of rice like that? Life is long and these things will be a memory for us.."
In front of his wife, who said this with a gentle smile, the husband had no choice but to remain solemn. At the same time, a sense of indescribable happiness flowed from my heart.

The following is a story I heard from a woman in Jong-ro. It was when the woman was young. When their husbands repeatedly failed in business, they suddenly fell into poverty. The husband got up again and started selling apples. If you take apples from Seoul and hand them over to Chuncheon, you will get some profit. But once, husband, who left for Chuncheon, did not return even after two days and three days. It's hard to get back on time, but on the second day it was definitely husband. On the fifth day after waiting, she went to Chuncheon to find her husband.
"I thought I'd meet you when I reach Chuncheon, I guess I knew Chuncheon as a palm-sized place. I felt really hopeless. I had to go through the inn. I searched all the inns, but he wasn't there. I stayed up all night at the inn. The next morning, I suddenly remembered that one of his best friends was in the eavesdropping, so I went out looking for him. On the way, I stopped by the station just in case, and husband was standing in a line in front of the ticket window. Wife was so glad and resentful that she couldn't speak.
Husband, who left for Chuncheon with an apple in a truck, said he picked up some people on his way. They sat on a sack of apples, and the apples went bad, so they couldn't get the right price. As he was in a position where he could not afford to lose money, he stayed at his friend's house and bought a seat next to the market and started selling apples. That's why it wasn't until late last night that it was only sold out. The telegram wasn't working properly right after 8.15. . . .
The husband clasped his wife's hand in the car that left Chuncheon together for Seoul. Kyung Chun-sun, who had three hours left at the time, never let go of her hand. The wife was so, so happy, leaving one hand to her husband, that she was just ecstatic.
The husband, however, is said to have died during the Korean War. The woman had to lead her young children to fight against the harsh Sepa.
Now, the kids are all grown up and going to college, so I think I'm a little ashamed of him. Maybe that's why I've been able to live from Chuncheon to Seoul.”
The woman smiled quietly and ended up speaking like this.

 

You'd better not forget the poverty of the past. I should not forget the love that shone in poverty. 
"Happiness does not necessarily coincide with wealth," is by no means a trite epi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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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 미움을 받는다는 것

사람들 중 상당수가 남의 시선에 너무 많은 신경을 쓰며 살아가고 있었다.

‘혹시 저 사람이 나를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을까?’

‘이렇게 말하면 저 사람이 나를 미워하게 되지는 않을까?’

늘 그런 걱정을 달고 살고 있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다른 사람이 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우리가 살아가는 데 반드시 필요한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오히려 우리가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데 방해가 된다. 다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늘 신경 쓰고 살다보면 우리는 자유롭지 못한 삶을 강요받게 되기 때문이다. 끊임없이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고 다른 사람의 비위를 맞추며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남을 전혀 생각하지 않아도 좋다는 의미는 아니다. 하지만 늘 남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신경 쓰고 미움받지 않고 사랑해 주기를 바라기만 하며 사는 것은 불행한 삶이다. 애써 노력한 결과, 모두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그건 모든 사람들 앞에서 스스로 늘 좋은 사람을 연기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그럴 경우 우리는 스스로가 인생의 방향성을 정하지 못하고 이리저리 흔들리게 된다. 그런 사람은 한마디로 자유롭지 못한 삶을 살고 있는 것이다. 적이 한 명도 없다는 것은 그다지 바람직한 상황이 아니다. 적이 없다는 것은 다른 말로 끊임없이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인생을 맞추고 있다는 것에 다름 아니다. 결국 자유롭지 못한 삶을 살 수밖에 없는 것이다.

 


 

행복한 삶이란 것이 내가 하는 일에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지 않는 일일까? 타인을 의식하는 순간 그것에서 벗어나고자 의도적으로 타인을 무시하는 행동을 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이것 또한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고 있는 것이다. 자유로운 삶이란 다른 사람의 존재 자체를 망각해야 가능해지는 것일까?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정직해 져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 자신을 괴롭히는 것은 타인의 시선도 타인을 의식하지 않으려는 자신도 아니다. 자신에게 정직하지 못한 경우 스스로를 괴롭히게 된다. 자신에게 몰입 할 수 있다면 나와 타인의 관계는 자연스럽게 투명해지고 나와 나의 내면과의 관계만이 선명하게 떠오른다. 타인의 눈에는 그저 그들의 눈에 비치는 내가 있을 뿐이고 내 자아에 따라 움직이는 나에 의해 그들은 영향을 받게 된다. 나에게 집중하자. 나의 내면의 목소리에 집중하자. 두려움도 망설임도 기쁨도 부끄러움도 모두 내 안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시도조차 하지 않는 이유

 

사람들이 실패를 두려워하는 이유는 그 가능성을 남겨두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성공을 확신할 수 없으면 아예 도전조차 하지 않으려 하는 것이다. 주로 남의 시선을 신경 쓰는 사람들이 가능성을 남겨두고 싶어 한다. 칭찬만 받고 자란 모범생 들이 남다른 모험을 못 하는 이유다.

‘사실 내가 마음을 제대로 먹고 하면 잘할 수 있어. 지금 너무 바빠서 못할 뿐이야.’

이렇게 스스로에게 여지를 남겨두는 것이다. 그 학생도 마찬 가지였다.

 


 

무언가 이유를 만들어 해야 할 일을 미루고 있는 나를 발견했을 때는 곰곰이 생각 해 보자. 내가 지금 왜 이 일을 하고 있는가? 진정으로 내가 원한다면 미루고 망설이지 않는다. 한가지라도 더 알아내려 노력하고 서툰 나를 더 완성시키기 위해 머리를 짜내 가며 고민 할 것이다. 하기 싫은 일을 스스로 만든 목적이나 의무감으로 하고 있다면 당장 집어 치워야 한다. 참고 인내하고 이루어 내었다 한들 그 성취가 길게 이어지지 않을 것이다. 결국 내가 원한 일이 아니었으니까. 소중한 내 인생의 시간 들을 헛된 성취와 만족을 위해 허비하지 말자. 즐기며 할 수 있는 일을 찾자. 괴롭고 피하고 싶은 것들은 그것이 아무리 가치있다고 사람들이 말하는 일이라 할지라도 나에게는 고통 일 뿐이다. 지금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자.

어떤 일을 하면서 어렵고 난해하고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드는데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방법을 찾아가며 무언가를 하고 있다면 그게 바로 내가 진짜 하고 싶어서 하는 일일 것이다. 나는 모든 일을 다 할 수 없다. 또 모든 일을 잘 해 낼 수도 없다. 하기 싫어도 해야만 하는 일? 그런건 없다. 하고 싶어야 하는 것이다.

아들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 무기력에 빠져 있었던 시기가 있다. 아무 일에도 흥미를 가지지 못했고 시키는 공부를 반항한번 없이 묵묵히 참고 따랐다. 아이가 가출을 했을 때 아들을 찾아 나서 아들에게 진지하게 물어 보았다. "네가 진정 하고 싶은게 뭐니?" 하지만 아들은 아무것도 없다고 대답했다. 강압과 억지교육은 이런 결과를 낳는다. 하고싶은 것을 생각해 보는 의욕 마저도 사라지게 만든다.

현실 속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벼룩 인생' 을 살아가고 있을까? 실패를 거듭하다가 성공의 기준을 낮게 설정하고, 스스로 만든 틀을 깰 생각도 하지 못한다. 딱 한걸음만 더 내디디면 바로 성공이 있는데도 말이다.

사회학자 들은 이처럼 실패로 인한 심리적 제한 현상을 '자기 한계 설정'이라고 한다. '자기 한계 설정'은 많은 사람들이 성공을 거두지 못하는 가장 근본적인 원인이다. 그들이 감히 성공을 추구하지 않는 이유는 방법을 몰라서가 아니라, 이미 마음속에 정해 놓은 '자기 높이' 때문에 행동을 제약하고 어떤 일도 할 수 없게 만든다. 사실 당신이 뛰어넘지 못하는 것은 '성공의 벽' 이 아니라 스스로 만든 '생각의 한계' 일 뿐이다.

걸림돌 대부분은 처음에는 막막해 보이고 뛰어넘을 방도가 없어 보인다. 하지만 용기를 내어 극복하고 보면 생각처럼 그리 어렵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는다. 필요한 것은 단 한 가지, 바로 마음을 컨트롤 하는 것이다.

 

원인은 없다,목적이 있을 뿐이다

 

감정은 대부분의 경우 자신의 말이나 행동을 통해 상대를 자신이 원하는 대로 움직이려고 할 때 사용된다. 분노를 표출 하면 상대가 자신의 말을 들을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그 목적을 위해 분노라는 감정을 만드는 것이다. 또한 슬픔이라는 감정은 상대로부터 동정을 이끌어내기 위해 만들어진다. 이처럼 감정은 우리 마음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과 상대 사이에 존재하는 것이다.

 

용기가 꺾였을 때

 

아들러 심리학에서는 이를 ‘평범해질 용기’ 라고 한다. 사람은 누구나 보통으로 있을 용기가 없기에 우선은 남들보다 특별히 잘하려고 한다. 그리고 만일 해내지 못할 경우에는 특별히 나빠지려고 한다. 비뚤어지거나 포기해버리는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간단히 ‘성공과 우월감’을 손에 넣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평범해질 용기

 

평범한 사람은 우월 콤플렉스도 우월감도 가지지 않는다. 남들보다 뛰어나야 한다고 생각하는 밑바탕에는 스스로가 못났다는 생각이 깔려 있다. 그 정도는 아닐지라도 적어도 보통으로 있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자리하고 있다. 보통으로 있지 못하는 사람은 항상 특별해지려고 한다. 자신은 특별하고 우수 해야만 하고, 그렇지 않다면 특별히 나쁘기라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 지금을 사는 나 -

 

 


To be hated by someone

Many of the people were living with too much attention to other people's eyes.
'Don't you think he thinks I'm weird?’
Won't this make him hate me?’
I always had such worries in my life. But what's clear is that what other people think of me is not necessarily necessary for us to live. Rather, it hinders us from living a happy life. If we always care about what others think, we are forced to live a life that is not free. This is because you have to constantly look at other people's faces and live to please others.
Of course, it doesn't mean that you don't have to think about others However, it is an unfortunate life to always care about what others think and hope to love them without being hated. As a result of hard work, it may be loved by everyone. But it's like always playing a good person in front of everyone. In that case, we can't decide the direction of our lives and we can't move around. In short, such a person is living a life that is not free. It is not a very desirable situation to have no enemy. Having no enemy is nothing short of constantly adapting one's life to another. After all, they have no choice but to live a life that is not free.

 

Is a happy life something I don't care about what I do? The moment you are conscious of others, you may intentionally ignore them in order to get out of it. It is also conscious of other people's eyes. Is a free life possible only when you forget the existence of another person? The important thing is to be honest with yourself. In the end, it is neither the eyes of others nor the self who is not conscious of others. If you are not honest with yourself, you will bully yourself. If I can immerse myself, my relationship with others naturally becomes transparent, and only my relationship with my inner self comes to mind clearly. In the eyes of others, there is just me in their eyes and they are influenced by me who moves according to my own self. Let's focus on me. Let's focus on my inner voice. Fear, hesitation, joy, shame are all things that happen inside me.

Why don't you even try?

People are afraid of failure because they want to leave that possibility behind. If you can't be sure of success, you don't even want to challenge yourself. People who mainly care about other people's eyes want to leave a possibility. This is why exemplary students who grew up only with compliments can't take extraordinary risks.

'Actually, I can do well if I make up my mind properly. I'm just too busy right now.’
This is how you leave room for yourself. So did the student.

 

Let's think about it when I find myself putting off something that needs to be done. Why am I doing this now? If I really want it, I'll put it off and don't hesitate. I will try to figure out one more thing and I will think about it as I squeeze my brains out to complete more of myself. If you are doing something you don't want to do with a purpose or a sense of duty that you made yourself, you should put it away right away. I persevered and made it. The achievement will not last long, however. Because it wasn't what I wanted after all. Let's not waste precious time in my life for vain achievement and satisfaction. Let's find something to enjoy and do. What I want to avoid and suffer is pain to me, no matter how valuable it is to me. Let's do what I want to do now.

If I'm doing something that's difficult and difficult and I want to give up, but I don't give up and try to find a way to the end, that's what I really want to do. I can't do everything. Also, I can't do everything well. What do I have to do even if I don't want to? There's no such thing. It's something you should want to do.

There is a time when my son was in a state of lethargy doing nothing. I wasn't interested in anything and silently followed the study I was told to do. When the child ran away from home, he searched for his son and asked him seriously. 'What do you really want to do?' But the son replied that he had nothing. Compulsory and forced education produce this result. It makes even the desire to think about what you want to do disappear.

How many people are living a flea life in real life? After failing repeatedly, he sets the standard of success low, and never breaks his own mold. If you take just one more step, you will succeed.

Sociologists call this psychological limitation caused by failure "self-limiting." 'Self-limit setting' is the most fundamental cause of many people's failure to succeed. The reason they dare not seek success is not because they don't know how, but because of the "self-height" they already set in their minds and make them unable to do anything. In fact, what you can't jump over is not the "wall of success," but the "limits of thought" you made yourself.

Most of the obstacles seem hopeless at first, and there seems to be no way to overcome them. But if you take courage and overcome it, you realize that it wasn't as difficult as you think. The only thing you need is to control your mind.

There is no cause, there is only purpose.

Emotions are used in most cases to try to move the other person the way he or she wants through his or her own words or actions. They create feelings of anger for that purpose because they think the other person will listen to them if they express their anger. Also, the feeling of sadness is created to draw sympathy from others. As such, emotions are not in our minds, but between ourselves and our opponents.

 

when one's courage is broken

In Adler psychology, this is called 'courage to be normal.' Everyone does not have the courage to be normal, so they try to be especially good to others first. And if you can't make it, it's going to get especially bad. To be crooked or to give up. In doing so, I think we can simply get our hands on 'success and superiority'.

 

courage to be normal

Ordinary people have neither a superior complex nor a sense of superiority. Underlying the idea that he should excel others is the idea that he is not good enough. There is a feeling that, if not to that extent, it should at least not be normal. A person who is not usually there always tries to be special. You think you have to be special and excellent, or even particularly b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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