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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어도 되는? 반드시 있어야 하는?

살다보면 없어도 괜찮은 것들이 대부분이다.
내가 가진 것들의 90% 이상은 '반드시 있어야 하는것들' 이 아나라 '없으면 아쉬운 것들' 로 채워져 있다.
없으면 아쉬운 것들은 물건, 인간관계, 지나간 시간들의 기억 등이다. 

그러면 내 삶에 반드시 필요한 것들이 무엇인지는 어떻게 판단할 수 있을까.
버려보면 안다.
사실 실제로 버려보지 않아도 어떤게 버려지고 비워져야 할 것들인지 나 자신이 이미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는 잘라내는 일이 어렵지 않다. 고민없이 버리면 된다.
버리고 난 후 살아가는 순간 순간 괜히 버렸구나...하는 후회는 생기지만 내 인생의 경로가 흔들릴 만큼 큰 영향을 받지 않는 것들. 이런 것들은 절대적으로 내 삶에 필요한 요소가 아니라고 믿으면 된다.
이렇게 하나 둘 버려나가다 보면 무의미한 것들로 구성된 내 삶에 놀라게 된다. 
그만큼 내가 살아가는데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들이란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하지만 어떤것들은 나 스스로도 판단하기 어려운 것들도 있다. 버리고 난 후 어떤 결과가 돌아올지 짐작조차 할 수 없는 경우도 있고 버리는게 맞는지 잘못된 선택을 하는건 아닌지 스스로 자문해 봐도 답을 얻을 수 없는 경우가 있다. 
알아내기 위해서는 실제로 버려보는 방법밖에 없다.

나 스스로 판단내리기 어려운 것을 버리는건 매우 힘든 일이다.
가장 큰 장애물은 두려움이다.
"이 일은 내 인생에 어떤 의미인가?" 를 끊임없이 자문하게 만드는 사회생활, 조직생활, 생계수단들이 그렇다.
"과연 나는 행복한가?" 를 반문하게 만드는 수많은 관계, 사랑, 우정들이 그렇다.
오랜 시간동안 나를 혼란스럽고 고통스럽게 만들고 있는 많은 것들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 마다 나를 가로막는건 어김없이 '두려움' 이었다.
'두려움' 과 마주한 채 집착의 고리를 끊어냈다. 버리고 나니 그것이 없이도 살아갈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그리고 깨달았다. 버려보지 않고는 절대로 알 수 없었을 것이란걸.
두려워 했던 만큼 내 삶은 망가지지도 송두리째 흔들리지도 다른 궤적을 향해 나아갈 만큼의 큰 지각변동도 일어나지 않았음에 또 한번 놀랐다. 많은 순간 아쉬움과 후회가 일긴 했지만.
버려봄으로 얻을 수 있었던것은 '두려움' 의 실체가 생각만큼 크지 않다는것이다. 

오늘도 나는 나를 속박하는 '두려움' 에 맞서 집착을 버리며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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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받지 마라
그 말에 상처받지 마라
그 행동에 상처받지 마라
잘 해주고 상처받지 마라
혼자 잘 해주고 혼자 상처받지 마라

잘 해준 것도 잊어버리고
못 해준 것도 잊어버려라
베풀은 것도 잊어버리고
못 받은 것도 잊어버려라
덧없다
잘 해주고 받으려 했다면
그것 또한 욕심이다
잘 해주고 그 잘 해준거 계속 생각했다면 
그것 또한 집착이다

자식이나 친구나
배우자나 지인이나
잘 해준것 있다면 모두 잊어버려라
아직도 그걸 생각하고 있다면
이제는 놓아버려라
설사 누군가 나에게 못 해준 것이 있다면
그것 또한 용서하라
그 시절 그 상황에 나에게 상처준 이가 있다면
그 또한 용서해 버려라

놔 버려라 덧없다
그거 기억하고 마음에 두고 있으면 나만 힘들다
내 인생만 무거워 진다
힘들고 아픈 일들
괴롭고 슬펐던 순간들
쥐어 잡고 있지 마라
아픈 마음 상처입은 마음 담고 살면
그런 일만 더 생긴다
그러니 지금 탁 털어버려라
지금 탁 놔 버려라
지금이 제일 좋을때다. 부질없다.
그 불덩이 잡고 있으면 내 몸만 탄다
내 가슴만 타 들어간다
이제 그만 놔 버려라

그래 이제 그만 놔 버리자
깔끔하게 흘려보내자
툭 놓아버리자
그래 그래 다 놓아버리자
속 시원하다
그래 놓아버리니 속 편하다
놔 버리면 이렇게 좋다
이렇게 놔 버리면 될 것을 그렇게 잡고 있었다
다시는 잡지 않을란다
이제는 내 삶을 살란다
내인생 내가 개척할란다
내가 하고 싶은거 하고
내가 마음 편한거 할란다
많이 있으면 좀 나누고
부족하면 좀 아끼고
물흐르듯 물흐르듯
그렇게 살아 갈란다

가족들에게 상처주지 않고
가족들에게도 상처받지 않고
남들에게도 상처주지 않고
남들에게도 상처받지 않고
그렇게 재밌게 살란다
방긋 방긋 웃으며 미소지으며
행복하게 살란다
하루 하루 만족하며
감사하며 살란다

- 채환 -


내려 놓는다는 생각을 참 많이 해 왔다. 
누구에겐가 내 마음을 전하고 그를 위해 베풀고 챙겨주지만
내가 그를 생각하는 만큼 상대는 나를 생각해 주지 않는다는 서운함에 혼자 마음속으로 상처받곤 했다.
내가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무언가를 해주고 베풀면서 무엇을 기대한 걸까?
내가 준만큼 되돌려 받고 싶은 욕심이 있었나 보다.

위에 적은 시는 생각으로는 내려 놓는다면서 결코 놓지 못했던 내 마음을 부끄러워지게 만들었다.
마음의 평안을 얻기 위해서는
주고 되돌려 받지 못한 것에 대한 서운함
내가 상대에게 못해준 것에 대한 자책감
나에게 못해준 상대에 대한 서운함
잘해준것, 못해준것, 베푼것, 못받은것, 상처준것, 상처받은것 때문에 마음 상함
이런것들에 상처받지 말아야 한다. 모두 잊어버려야 한다.

7년이란 세월이 지났는데도 그때 받았던 상처는 깊은 흉터로 남아 그 흉터를 들여다 볼 때 마다 그 사람을 미워하는 마음이, 치밀어 오르는 화가 아직도 불같이 일어난다. 
결국 나만 힘든것을... 
참으로 어리석은 시간을 살아온듯하다. 
내가 잊으면 그만인것을. 훌훌 털어버리고 잊어버리면 자유로울 것을.
용서를 모르는 나 자신을 탓해야 한다.
아팠던 일들, 나에게 상처준 사람을 미워하는 마음
나를 오랜 시간동안 아프게 한 것은 7년전 그때 그 시간도, 그 사람도 아닌 7년동안 끌어안고 곰씹으며 살아온 나 자신었다.

내려놓고 잊어버리고 용서해서
이제 그만 자유로와 지자. 행복해 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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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29 - [Philosophy] - 미니멀라이프를 찾아서

심플하게 사는 것이 행복이다

미니멀 라이프(Minimal Life) 뜻

불필요한 물건을 줄이고 최소한의 것으로 살아가는 생활방식. 
물건을 줄이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적게 가짐으로써 삶의 중요한 부분에 집중하는 것에 중점을 둔다.

미니멀 라이프 개요

필요한 것 이외에는 가지지 않는 생활방식이다. 
적게 가짐으로 여유를 가지고 삶의 중요한 부분에 집중 하는 것에 의의를 둔다. 
물건을 적게 가지는 것뿐 아니라 단순하고 의미 있는 삶을 추구하는 방식이다. 
생활 속에서 미니멀 라이프를 실천하는 사람은 ‘미니멀리스트(Minimalist)’라 한다

미니멀라이프 기원

미니멀 라이프는 2010년 무렵 영미권에서 시작되었다. 
이를 주도한 사람은 웹사이트 ‘미니멀리스트 닷컴(TheMinimalists.com)’을 운영하는 조슈아 필즈 밀번(Joshua Fields Millburn)과 라이언 니커디머스(Ryan Nicodemus)이다. 
그들은 이전까지 좋은 직장을 얻어 고급 자동차와 좋은 집에 살고 있었지만, 행복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일주일에 70~80 시간 일하면서 물건을 사는 것으로 공허감을 채웠으나 자신의 삶을 통제하지는 못했기 때문이다. 

2010년 그들은 자신들이 세운 미니멀리즘 원칙을 사용해 미니멀 라이프를 실천하고 이를 웹사이트에 소개했다. 
영미권의 많은 사람들이 이들의 미니멀 라이프에 관심을 보였다. 
2011년 밀번과 니커디머스는 30세의 나이에 회사를 그만두고 《미니멀리즘: 의미있는 삶(Minimalism: Live a meaningful life)》을 출간하고 미니멀 라이프에 대한 멘토링 활동을 시작했다. 
해당 저서는 2013년 한국에서 《두 남자의 미니멀 라이프》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다.

미니멀라이프 실천방법

없는 것을 채우려 하지 말고 있는 것을 향유하라.
가지고 있는것을 바꾸며 끊임없이 물건을 통해 마음의 위안을 채우려는 욕구를 버려라. 채우는 물건들은 나를 복잡하고 피곤하게 만든다. 
덜어낼 수록 모든것이 선명해진다. 
불필요한 물건을 욕망으로 채우지 말고 그 에너지를 내 삶을 풍족하게 만드는데 사용하라.
쇼핑과 물건을 고르는 시간을 독서나 영화감상, 여행, 대화의 시간으로 사용하라.

생각보다 쉽지 않다

살다보면 이것 저것 불편함이 느껴지고 필요한 것들이 늘어난다. 작은 쟁반, 좀더 푹신한 슬리퍼와 쿠션, 용도 따라 사용할 그릇들, 장식을 위한 악세사리들, 의류, 정리함, 용품들, 기호품들 등등 수만가지 이쁘고 편리한 물건들이 구매욕구를 자극한다. 
이럴 때 나에게 꼭 필요한 질문이 `"정말 필요한 것인가?"` 이다.
여러번 생각을 필터링 하고 나면 결국 구매욕구를 일으켰던 팔,구할은 불필요한 물품들로 걸러진다. 
잡동사니로 점점 가득 해지는 것으로 부터 벗어나는 방법은 끊임없이 나에게 하는 자문이다.
생각보다 쉽지 않다. 
새로운 것을 채우려는 일을 그만두는 것도 쉽지 않지만 가진것을 덜어내는 일은 더 어렵다.
언젠가 필요한 것 들로 가득찬 인생은 언젠가 일어날 지도 모르는 미래의 시간을 위해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내 대부분 삶의 시간들을 채워야 한다. 언젠가 일어날 한번의 시간을 위해 수많은 소중한 시간을 짖눌린 무게속에 살아야 한다.
무거운 삶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내려놓는 것이다. 현재도 미래도 모두 다 소유하려는 욕심 때문에 스스로 인생의 무게를 늘려간다. 
내가 소유한 물건들이 가장 손쉽게 다가갈 수 있는 존재들이다. 눈에 보이고 손에 잡히는 것들부터 시작해서 인생의 덜어내기를 해야한다.

목적-방법-효과

미니멀 라이프의 가장 기본적인 사항은 `불필요한 물건을 버리는 것`이다. 
물건이 줄어들면 정리하거나 청소에 소모하던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생활이 간소해지면 그만큼 여유 시간이 생기고 홀가분해지는 효과가 난다는 것이다. 
물건을 버리는 것만큼 과도한 소비를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 
물건을 사기 위해 사용하던 시간을 줄이고 버린 물건으로 생긴 공간을 다시 채우는 일을 방지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소비를 통해 남과 비교하던 습관을 줄여 마음의 여유를 찾는다는 의미도 있다. 
적게 소비하여 환경을 보호하는 것도 중요한 부분이다. 
물건을 줄이는 것은 중요한 일에 집중하기 위한 것 이기도 하다. 

생활을 단순하게 만들어 불필요한 일에 쓰던 에너지를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사용하는 것이다. 
물건을 적게 가질수록 떠나거나 행동하기 쉬워진다는 측면도 있다. 
미니멀리스트 닷컴을 운영하는 밀번과 니커디머스는 미니멀 라이프를 무조건 적게 가지는 것이 아니라, 단순한 삶을 통해 더 큰 만족과 공간을 만드는 데 집중하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즉 인생에서 중요한 것을 만들 수 있도록 시간과 공간을 만드는 생활 방식이 미니멀 라이프라는 것이다.

미니멀라이프 심화

물건, 빚, 시간, 집을 포함한 모든 생활 방식을 바꾸어야 한다.
소유욕에서 벗어나 물건에 집착하지 않고 삶 자체에 집중해야 한다.

불필요한 부분은 제거하고 삶을 단순화 시켜 그 여유공간에 내가 소중히 여기는 가치있는 것들을 대신 넣어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과정이다. 

나에게 묻는 질문

나에게 소중한 가치는 무엇인가?
내가 삶에서 진정으로 원하는 건 무엇인가?
무엇이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가?

단순함

모든 것으로 부터 단순해 진다.
복잡함으로 인해 문제가 생기고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따르는 스트레스로 부터 벗어난다.
기복이 없는 잔잔한 삶을 산다. 
하던대로 모든것을 계속하고 루틴한 일정속에 정해진 일과를 습관처럼 하며 화낼일도 싸울일도 없이 평온한 나날을 보내며 산다.
불안한 마음을 잊고 작은 일들을 살피며 산다.

생활의 단순함.

언제라도 원한다면 여행을 떠나도 남겨질 일들이 걱정없는 가벼운 삶을 산다.

관계의 단순함

관계에 묶여 내가 원하는 삶을 사는것에 고민하지 않는다.
내가 원하는 것을 누군가와 함께 한다.
구속하지 않고 바라지 않고 늘 항상 그자리에서 변함없는 모습으로 산다.
관계로 인해 힘들어하고 상처받고 스트레스받지 않는다.
그러기 위해선 내가 좋아하고 마음편한 사람들과 지내는 것이 좋을 것이다.
억지로 끼워맞추지 않는다.
시간에 길들여진 관계속에 얽매이지 않는다.
내가 원하는 사람, 내가 즐거운 사람, 함께하면 마음 편한 사람과 지낸다.
오래된 친구가 아니라도 좋다.
가난한 내 영혼을 숨기려 하지 않아도 내 모습 그대로를 안아줄 사람과 함께 지낸다.

`마음가는 대로 억지로 맞출필요 없이`

`덜어내고 덜어내면 마지막 남는 소중한 몇명만이 남을 것이다.`

소유물의 단순함

내가 가진 물건에 의미를 부여하고 그 의미에 얽매여 많은 것들이 쌓여가게 하지 않는다.
소중한 물건이라면 그 숫자를 줄여 정신적 혼잡함을 줄인다.
불필요한 군더더기들에 미련을 두고 움켜쥔 채 불필요한 부피와 무게를 감당해야 하는 상황에서 벗어난다.
없어서 불편하더라도 가지고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벗어난다.
불편한것은 잠깐이고 부담스러운것은 지속된다. 잠깐의 편안함을 위해 일상을 부담으로 살지 않는다.

`덜어내고 덜어내면 마지막 남는 소중한 몇가지 들만이 남을 것이다.`

실천 목표

나의 시간을중히 하자

 

필요없는 것들을 쫒으며 낭비하는 삶을 살지 않는다.
더 화려하고 더 편안하고 더 풍요롭다고 행복하진 않다.
내게 행복을 주는 것들만 있으면 된다.

행복하자

모자라고 불편하고 넉넉하지 못해도 내가 그런것에서 행복을 찾고 있지 않는 이상 더이상 나에겐 의미 없는 것들이다.
그런 것들을 원하는 사람들로 인해 내 인생에 무게를 느끼지 말자.
내가 행복하지 않은데 다른사람의 행복을 위해 나의 불행을 견디지는 말자.
내가 원하는 것들과 내가 원하는 사람들과 내가 원하는 일들을 하면서 산다.
나의 행복이 가장 중요하다. 
나를 사랑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

솔직하자

내가 원하지 않는 일에 행복한 듯 나를 포장하고 끼워 맞추며 살지 않는다.
그런 일에 필요한 에너지를 소비하는 것 보다 나를 행복하게 하는 데 소비한다.
나에게 집중하고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을 찾는데 집중한다.

`덜어내고 덜어내면 마지막 남는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만 남을 것이다.`

시간

불필요한 시간

남에게 보이기 위해 꾸미는 시간.
장식, 미용, 화장, 옷차림에 투자하는 시간
스스로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과시를 통해 만족을 느끼기 위한 준비, 행동, 표현들

소중한 시간

마음의 위안을 얻을 수 있는 시간.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시간.
즐거움과 의욕을 솟아나게 하는 시간.
내가 만족을 느낄 수 있는 일에 몰두하고 생각하는 시간

`불필요한 시간들을 덜어내고 덜어내면 마지만 남는 나를 만족시켜주고 행복하게 해주는 시간들만 남을 것이다.`

내가 삶에서 진정으로 원하는 건 무엇인가

내 아이의 행복

힘들어 하지 않고 살 수 있다면
좌절속에서도 무너지지 않고 이겨 낼 수 있다면
선한 사람들과 행복을 느끼며 살 수 있다면
자신이 하는 일 속에서 보람을 느끼며 살 수 있다면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같은 곳을 바라보며 걷는 시간

같이 원하는 것을 함께 하며 살 수 있다면
나만의 계획이 아니라 함께 꿈꾸고 계획하고 함께 이루어 나갈 수 있다면
같은 곳을 바라보며 함께 걸어가는 시간들로 우리의 시간들을 채울 수 있다면

소확행

작은 행복에 감사하며 살고 싶다.
작은 성취를 얻고 만족하며 살고싶다.
작은 마음에 감사한 마음을 느끼며 
작은 발견에 기뻐하며
작은 깨달음에 희열을 느끼고
작은 배움에 가슴벅차하면서 살고 싶다.

실천 항목

  • 가진 것들에 치여 살지 않기
  • 안 쓰는 앱 지우고 필요할 때마다 다운로드
  • 냉장고 비우기
  • 사용 목적 잃어버린 물건 버리기
  • 언젠지 모를 한번을 위한 것들에 미련 버리기
  • 모두에게 친절한 사람 말고 가까운 사람에게 정성을 다하는 사람 되기
  • 남들에게 보이기 위해 소비되는 시간을 내가 행복해지는 일에 사용하는 시간으로 전환하기
  • 공간값 줄이기
  • 불필요하고 무의미한 시간 없애기
  • 자주 뒤돌아 보기
  • 자주 생각하기

 

- 지금을 사는 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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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잃었을 때 가장 먼저 느끼게 되는 감정은 두려움이다. 심한 경우 머릿속이 하얗게 되고 허둥대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 
우리는 무언가를 할 때 목표를 세우는데 너무 익숙해져 있다. 그래서 목적지를 두고 가다가 계획과는 다르게 길을 잃게 되는 경우에는 당황하게 된다.
여행지에서 가고싶은 곳을 찾아 가다가 길을 잃었을 때 느꼈던 막막함과 불안감을 회상해 본다. 왜 불안했을까? 무엇이 두려웠던 걸까?

인생을 살면서도 길을 잃는 때가 있다. 
목표를 향해 계획을 세우고 열심히 살다가 갑자기 의도치 않았던 상황이 생긴다. 세상일은 한 치 앞도 알 수가 없으니까. 

길을 잃었을때 두려워하거나 허둥대지 말고 마음을 비우고 한 걸음 나아가 보자. 생각했던 것 보다 괜찮다는 것을 깨닫는다. 지금 이순간을 무슨 일이 일어날 지 모르는 미래에 대한 불안과 걱정으로 채우지 말자. 
어디로 가야 할지 알 수 없을 때는 보폭을 줄이고 주변을 둘러보자. 그리고 가만히 귀 기울여 보자. 그제서야 불어오는 바람과 꽃향기와 지저귀는 새소리, 하늘에 흘러가는 구름이 들리고 보이게 된다. 목적지에 도달할 마음으로 앞만 보고 걸어갈 때는 보고 듣지 못했던 온갖 것들이 길을 잃고 나서야 언제나 내 주위에 있었음을 깨닫는다.
어딘가에 도달해야만 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면 지금 걷고 있는 길도 별반 나쁘지 않다. 

어린 시절 나는 길을 걸을 때 땅을 보고 걷는 일이 많았다. 내 걸음 걸음마다 변하는 땅의 모습과 땅에서 움직이는 개미와 딱정벌레들의 움직임에 호기심이 있었다. 가끔은 누워서 하늘을 바라보기도 했다. 시시각각 변하는 구름모양을 보며 상상의 나래를 펴기도 했다. 봄이면 동네 길가에 노랗게 돋아나던 개나리 꽃몽오리를 한참 들여다 보기도 했다. 세상은 단 한순간도 변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 

언제부터 였는가. 학문과 일과 사람들과의 관계를 쫒으면서 삶에 열중한다는 생각으로 살면서 정작 내 주변에 있던 수많은 소중한 존재들을 까맣게 잊고 살았다. 목표만 생각하고 목적지를 향해 앞만 보고 걸어오느라 오랜 세월동안 지나쳐 버린 존재들이 너무도 많았다. 

길을 잃었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반백년이 지나고 나서야 깨달았다.
길을 잃었다고 생각하는 순간, 언제나 그 자리에 있었지만 보지 못했던 수많은 길들이 내 앞에 펼쳐진다.
두려워 할 것도 조급해 할 필요도 없다. 그냥 마음에 드는 길로 걸음을 내딛으면 된다. 내가 마음에 들었던 그 길은 어디론가 이어져 나를 이끌 것이다. 이제는 그 길을 걸으며 보지 못하고 지나쳤던 것들을 보고 듣고 느끼면서 걸어가자. 
멀리 돌아가도 상관없고 힘들면 잠시 앉아 쉬어가도 좋다. 반드시 도달해야 할 곳이 없으니 내 발길이 어디까지 닿더라도 행복하다.

마음의 무게가 얼마나 무거운 것이었는지는 내려 놓고서야 느낄 수 있다.

- 지금을 사는 나 -

The Road Not Taken

TWO roads diverged in a yellow wood,
And sorry I could not travel both
And be one traveler, long I stood
And looked down one as far as I could
To where it bent in the undergrowth;
 
Then took the other, as just as fair,
And having perhaps the better claim,
Because it was grassy and wanted wear;
Though as for that the passing there
Had worn them really about the same,
 
And both that morning equally lay
In leaves no step had trodden black.
Oh, I kept the first for another day!
Yet knowing how way leads on to way,
I doubted if I should ever come back.
 
I shall be telling this with a sigh
Somewhere ages and ages hence:
Two roads diverged in a wood, and I—
I took the one less traveled by,
And that has made all the difference

가지 않은 길

단풍 든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더군요.
몸이 하나니 두 길을 다 가 볼 수는 없어
나는 서운한 마음으로 한참 서서
잣나무 숲 속으로 접어든 한쪽 길을
끝 간 데까지 바라보았습니다.
 
그러다가 또 하나의 길을 택했습니다. 먼저 길과 똑같이 아름답고,
아마 더 나은 듯도 했지요.
풀이 더 무성하고 사람을 부르는 듯했으니까요.
사람이 밟은 흔적은
먼저 길과 비슷하기는 했지만,
 
서리 내린 낙엽 위에는 아무 발자국도 없고
두 길은 그날 아침 똑같이 놓여 있었습니다.
아, 먼저 길은 다른 날 걸어보리라! 생각했지요.
인생 길이 한번 가면 어떤지 알고 있으니
다시 보기 어려우리라 여기면서도.
 
오랜 세월이 흐른 다음
나는 한숨 지으며 이야기하겠지요.
"두 갈래 길이 숲 속으로 나 있었다, 그래서 나는 -
사람이 덜 밟은 길을 택했고,
그것이 내 운명을 바꾸어 놓았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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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06 - [Philosophy] - 미니멀라이프를 찾아서 - 실천편

나 자신에 대해서 "나는 이러이러한 사람이야" 라고 스스로를 지칭하며 규정짓고 싶은 심리가 있는 듯 하다. 왜일까?

참으로 빈약한 자기연민의 모습이다. 스스로를 '미니멀리스트' 라고 칭하며 가지고 있는 물건을 줄이고 사이즈를 줄이며 뿌듯해 한다. 그러면서 주위 사람들에게 자신을 미니멀리스트라고 자랑스럽게 말한다. 자신을 그럴듯하게 포장해서 이미지메이킹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가진 것 없는 사람의 허세고 자기 합리화다. 없는 형편에 절약도 되고 좋단다. 없는 사람은 물욕이 더 강하다. 사실 미니멀 라이프는 가진자들의 배부른 향유의 소산이다. 남의 시선을 의식하고 자신을 과시하기 위한 또다른 방편이다. 부를 누려 보았으나 행복을 찾을 수 없었던 이유로 무소유 속에서 행복을 찾으려는 시도였다. 

 

들고 있는 것을 내려놓는 것은 인류가 오랜 세월동안 찾아왔던 행복으로 가기위한 방법이다. 집착과 욕망에서 벗어나기 위한 사고의 결과이다. 선택과 집중의 방향을 어디에 둘 것인가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비운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그 중에 가장 쉬운 것이 가지고 있는 물건을 줄이는 일이다. 버리던가 사지 않던가 하면 된다. 가지고 있는 멀쩡한 물건들을 버리고 최소한의 것들만 소유하면서 불편을 자처한다. 다운사이징한 물건들로 대체하는 이상한 짓을 하고 있다. 그렇게 하면서 온갖 자기합리화를 시작한다. 경제적인 면에서 좋고 환경보호에도 기여하고 단촐한 공간이 주는 여유로움으로 심리적 위안을 얻는다면서.

없어서 못사는 건가 얼마든지 살 수 있는데 안사는 건가? 지금까지 환경보호 운동이라고는 적극적으로 해본적도 없는, 기껏해야 정책에 따르는 수동적인 참여자가 갑자기 열렬한 환경운동가라도 된것일까? 물건을 줄여서 만든 환경이 정말로 좋은가? 무엇을 가지고 있고 무엇을 버리고 있는가? 남기고 버리는 일로 또다른 스트레스를 받고 있지는 않는가? 그래서 마음이 편안하고 행복한가?

가지고 있는 물건을 줄였다고 나의 삶은 과연 행복해 졌는가? 불편과 소유하지 못한 욕구불만으로 의기소침해 지지 않았는가?

 

내가 나를 미니멀리스트라고 규정짓기 위해 참으로 많은 생각이 필요하다. 그저 나의 삶에 있는 군더더기들을 내려놓고 가벼운 몸과 마음으로 살아가면 될 것을 왜 이런 번거로운 과정을 겪고 있는지. 애써 나를 어떤 존재로 규정짓고 나서 지켜야 할 규범을 정해놓고 지키지 못하면 자책과 죄의식마저 느껴야 하는 상황이 진정 나를 행복하게 하는 일인가. 내목에 나자신이 스스로 굴레를 씌우고 옭아매는 일은 전혀 행복하지 못하다.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단순함은 궁극적인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화려한 장식과 포장은 세기말적인 현상이었다. 로마시대 사치스런 목욕문화가 극에 달하고 난 후 시대는 저물었다. 인류의 선호하는 패턴이 어떻게 변모해 가는지 보여주는 좋은 예다. 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을 거쳐 미니멀리즘이 태동하였다. 탐욕과 과시욕에 물든 후 정화작용으로 나타나는 모습이 불필요한 장식을 벗겨내고 최소한의 필수요소만 갖춘 형태로 나타났다.

나는 미니멀리스트도 아니고 뭣도 아니다. 그저 나를 지배하는 혼돈과 복잡함에서 벗어나고 싶을 뿐이다. 내가 가진 집착과 욕망을 내려놓고 자유로와 지고 싶을 뿐이다. 

 

- 지금을 사는 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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