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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여우 살려!" 캐캥 캐캥! 숲 속이 온통 여우 소리로 시끌시끌해졌어요. 무슨 소리냐고요? 글쎄, 여우란 놈의 꼬리가 사냥꾼이 놓은 덫에 덥석 걸렸답니다.

다행히 끙끙 힘을 줘 겨우 빠져 나오긴 했지만, 꼬리가 반이나 잘려 나가 버렸어요. 여우는 창피해서 어쩔 줄을 몰랐답니다.

"이를 어쩌지? 다른 여우들은 모두 길고 보기 좋은 꼬리를 가지고 있는데 내 꼬리만 이렇게 달랑거리니 다른 녀석들이 나를 놀릴 거야."

여우는 친구들한테 가지도 못하고, 달랑거리는 자기 꼬리만 보고 또 보았어요. 그런데 갑자기 아주 멋진 생각이 떠올랐어요.

'맞아, 내 꼬리처럼 친구들의 꼬리도 짧아지면 되잖아!' 그래서 꼬리 잘린 여우는 아주 멋진 걸음걸이로 친구들한테 갔어요. 잘린 꼬리를 높이 쳐들고 말이지요.

"얘들아, 내 모습 좀 봐. 멋지지 않니? 내 꼬리 좀 보라고. 이렇게 짧으니까 얼마나 산뜻하고 시원한지 몰라."

꼬리 잘린 여우의 말에 다른 여우들이 자기 꼬리를 보았어요. 그 말을 들으니까 왠지 기다란 꼬리가 우스꽝스럽게 보였지요.

"이건 비밀인데 말이야, 꼬리가 짧으니까 사자를 만나도 겁이 안 나. 왜냐 하면 전보다 더 빨리 도망갈 수가 있거든." 꼬리 잘린 여우는 그렇게 거짓말을 하며 슬쩍 친구들을 훔쳐봤어요.

모두들 마음이 움직이는 눈치였어요. 그런데 갑자기 저 뒤쪽에 있던 여우가 이렇게 말하는 게 아니겠어요. "그런데 말이야, 네 꼬리가 잘리지 않았으면 우리한테 그런 말을 했겠니?"

꼬리를 잃은 여우는 그만 말문이 막히고 말았어요. 다같이 꼬리를 자르자고 꾀려던 계획이 실패로 돌아갔을 뿐 아니라 오히려 망신을 당한 셈이니까요. 당황한 여우를 보며 친구들은 일제히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그 뒤로 꼬리를 잃은 여우는 친구들 앞에 나타나지 않았답니다.


남들의 시선 때문에 자신의 모습을 혐오하거나 정당화 하지 말라.

스스로를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은 누구를 사랑하거나 사랑받을 자격이 없다.

 

다른 사람의 모습을 비웃거나 손가락질 하지 말라.

그 사람보다도 못한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라.

 

 

- 지금을 사는 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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