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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아웃도어 활동에 정말정말 적합하지 않은 기후를 가지고 있다.
1년 동안 쾌적한 시기를 찾는다면 기껏해야 한달이 채 안되는 듯 하다.

봄에는 꽃가루가 심하고 최근에는 황사와 미세먼지로 인해 대기 환경이 더욱 안좋다.
기후변화로 뚜 렷한 사계절을 자랑하던 기후가 이젠 계절의 구분이 모호해져 버렸다.

한두달의 짧은 봄기간이 지나고 나면 장마와 폭염, 태풍이 찾아온다.
습도가 매우 높아져 덥고 끈끈하다.
습한 기후속에 깨어난 온갖 벌레들로 들끓는다.
벌레와의 전쟁이다.

근래 이상 고온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캐나다 BC주 에서도 50도가 넘는 이상폭염으로 사망자와 산불이 발생하여 7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나오는 등 자연재해가 끊이지 않고 있는 것을 보면 국내에 국한된 이상현상은 아닌 것 같다.

오늘 많은 지역에 폭염경보가 내렸다. 오존, 자외선지수는 나쁨 단계란다.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기온이 33℃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지며, 폭염경보는 일 최고 기온이 35℃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지는 특보이다.
일기예보에서는 외부활동을 자재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외부활동에 제한을 받게 되는 상황에서 사회적 거리를 유지할 수 있는 야외로 찾아 나오는 사람들이 많이 늘었지만 요즘같은 기후에 무리하게 아웃도어 활동을 강행하는 것은 위험하다.
비오고 덥고 춥고 먼지많고 바람불고....악천후에 전염병까지 돌고 있는 저주받은 세상에서 일기만 따지다 보면 차 떼고 포 떼고 나면 남는게 없다.
1년 내내 집에만 박혀 있어야 한다.

이런 저런 이유로 나는 요즘 악천후를 기다린다.
혹한이 찾아오고 폭우가 쏟아지는 날에 밖으로 나가면 벌레도 없고 사람도 없다.
끈끈한 더위도 없고 상쾌하고 시원하다.
공기도 깨끗하다.
타프위로 떨어지는 빗소리의 향연을 감상할 수도 있다.
눈과 얼음으로 덮인 청정한 자연을 즐길 수 있다.

사람을 피하고 정상적인 자연을 피해서 이런 환경을 찾아야 한다는 현실이 한편 웃프기도 하다.

-지금을 사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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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오고 꽃가루가 날리기 시작하는 4월에 접어들면 어김없이 꽃가루 알러지 증세에 시달린다.
해마다 반복되는 알러지 증세는 약을 복용하면 거짓말 같이 사라진다. 알러지에서 벗어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꽃가루가 날리는 기간 동안 바깥 출입을 자제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꽃가루가 날리는 기간은 언제까지일까? 

궁금증에 대한 해답이 국립기상과학원 사이트에 있다. 지역별로 정보가 있다. 
위의 표를 보면 4월에서 6월초 까지 가장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기간이다. 
소나무과 수종의 꽃가루는 알러지 유발이 적다고는 하지만 반응하는 체질에 따라 case by case 이다. 꽃가루가 집중적으로 날리는 시기를 보니 알러지 증세가 심해졌다가 사라지는 나의 신체주기와 거의 일치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청정목으로 생각했던 잣나무도 5월 한달간이 꽃가루가 최고조에 이르는 시기다. 잣나무는 소나무과에 속하는 종이다.
소나무와 잣나무의 꽃가루는 매우 심한 기간에는 하루만에 차창이 샛노란 가루로 뒤덮일 정도로 많은 양이 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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