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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햇살에 눈이 부셔 부시시 잠에서 깼다. 

차창 밖으로 보이는 광경에 단잠의 아쉬움을 느끼지 못하고 밖으로 나와 앉았다.

겨울 햇빛이 따뜻하다. 

뜨거운 커피 한잔을 내려 마신다.

의자에 기대어 앉아 따스한 햇빛을 쪼이며 호수 한가득 솟구치는 물안개를 본다.

한 폭의 동양화 속에 들어와 있다.

눈 앞에 펼쳐진 광경은 현실의 것이 아닌 듯 싶다.

호수가 하늘높이 오른다.

물이 승천한다.

 

 

- 지금을 사는 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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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명이 밝아오자 어둠이 스러져가기 시작했다

새벽안개를 헤치고 아침해가 동녘을 밝히자 호수위 가득했던 물안개가 사라진다.

여명이 밝기 전 어둠은 가장 짙은 색을 드리웠다.

밤 사이 자기만의 세상을 아쉬운듯 뒤로 한 채 쫒기듯 사라져 간다. 

그렇다.

어둠은 결코 빛을 이길 수 없다.

신념은 내가 가진 유일한 확신이다.

 

밤이 지나면 아침이 오고 밤사이 꽁꽁 얼어붙었던 모든 것들이 아침햇살에 녹아내린다.

끝없이 어둡기만 할것 같던 터널에서 저 멀리 보이는 한점 빛을 보는 순간

길었던 어둠의 끝이 다가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빛은 희망을 안겨준다. 

상처가 아무리 커도 아물 날이 온다.

 

다시 말하건데

"어둠은 결코 빛을 이길 수 없다."

지친 영혼들이여 조금만 더 견디고 힘을내라.

 

물병의 물이 꽁꽁얼어버린 추운 밤이었다. 해가뜨자 얼음이 녹고 호수면에 짙게 깔렸던 물안개가 흩날리기 시작했다.

일출과 함께 이 장관을 보기 위해 긴긴밤을 추위와 싸워냈다.

마음속에 힘을 불어넣을 무언가가 간절히 필요할 때, 이 광경을 바라보는 건 삼십분만으로도 족하다. 

흔들리던 가슴은 이렇게 가득 채워졌고 다시 일어나 나아갈 힘을 얻었다.

여러번 자연에 신세를 지며 산다.

참으로 변함없이 고마운 친구다.

 

- 지금을 사는 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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