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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08 - [Stock] - Fear & Greed Index (공포와 탐욕지수)

하루가 다르게 오르내리는 주식시장.
최근 미국주식 시장의 유동성이 엄청나다.
지수까지 상식을 뛰어넘는 등락이 발생하고 있다. 3대 대표지수가 하룻동안 4~5% 가까이 등락을 한다. 초유의 사태다.

어제 환호하던 시장이 오늘은 폭락을 한다.
개인투자자들은 이유를 모른다. 알고나면 하루 뒤다.
그렇다고 감으로 투자하기에는 너무 심한 유동성이다.
폭등에 추매하고 폭락에 패닉걸려 팔다보니 계좌가 녹아내린다.
내일은, 다음주는, 다음달은 하면서 난무하는 예측에 이리저리 휩쓸린다.

데이트레이딩에는 딱 좋은 시장이다.

무엇이 문제인가?

시장을 예측하는 자신만의 눈을 가지려면 매일같이 차트의 숫자만 들여다볼 시간에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해야 한다.
그래야 움직임이 보인다.

시장 예측에는 종합적인 정보, 자료, 지수들을 보고 분석할 수 있어야 한다.
정기적으로 발표되는 지수 자료들을 통해 무엇을 봐야 하고 전후의 영향이 어떻게 시장에 미치는지도 이해해야 한다.
기술적 분석은 전문가들 의견과 같이 믿을게 못된다. 누구나 기본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이지만 특별한 것도 신뢰할 만한 방법도 아니다.
뉴스에 나오는 예측들도 전문가 의견들 수집해서 늘어놓는 것 이상의 정보는 주지 않는다. 오히려 더 혼란스러워 질 뿐이다.
자신만의 기준이 없으면 요즘같은 장세는 패가 망신하기 딱 좋은 시기다.

세상일을 내힘으로 모두 해결하며 살 수는 없다.
정보는 이미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게 차고 넘쳐난다.
필요한건 습득한 정보의 필터링과 가공이다.
내가 찾고자 하는 관점에 맞는 내용을 정보로 부터 추출해 내야 한다.
정보는 단순히 정보일 뿐이고 그 정보에 담겨있는 필요 영양분만 빼낼 수 있어야 한다.
정보가 넘치도록 널려 있다고 그게 모두 나에게 유용한 것은 아니니까.

투자를 하면서

오늘은 이랬는데 내일은 어떻게 될까?
시장은 왜 이렇게 움직일까?
도데체 무슨 사건이 일어난 걸까?
반등할 수 있을까 더 하락할까?
상승 랠리가 계속되는데 이제 호시절이 온건가?
상승세는 언제까지일까?
바닥은 어디쯤일까?

끊임없는 의문이 든다. 하지만 절대로 알수 없다. 감으로 점치듯이 예측해서 맞히기도 하고 틀리기도 한다.
이게 뭔가? 도박인가? 생각도 해본다. 
매파적인 의견과 비둘기파적인 의견들이 난무하며 대립한다.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할지 모른다. 이말도 맞는것 같도 저말도 맞는것 같다.
양쪽 의견을 들어보면 모두 그럴듯 하다. 왜냐하면 그럴만한 근거를 들이대고 있기 때문이다. 역사적 자료를 제시하기도 하고, 비슷했던 상황을 들추기도 하고, 일어나는 일들을 나름대로 분석하니까 도무지 반박할 여지를 찾기 힘들다. 
어려운건 상반된 의견 모두 맞는것 같아 보이기 때문이다.

팔랑귀는 얄팍한 소문에 흔들린다. 빗발치는 비관과 긍정에 휘둘린다.
기록을 통해 이런 예측과 의견들의 결과가 어땠는지를 살펴본다면 이런 뉴스나 전문가 의견들이 얼마나 쓸데없고 허무한 망상이었는지를 여실히 알 수 있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것마저 쉽게 망각한다.
그리고 유리한 쪽으로 이루어지길 희망한다.
사람들의 희망이 곧 시장에 반영된 움직임이다.
단기적 시장의 움직임은 이렇게 춤을 춘다.
길게 보려 해도 당장의 내 주식계좌가 쪼그라들고 있는데 확신할 수 없는 미래를 내다보며 어찌해야 할지를 판단하고 결정하는 일은 거의 불가능하다.

이른바 ‘대표성 휴리스틱Representativeness heuristic’ 때문이다. 
‘휴리스틱’은 ‘찾아내다’는 뜻의 그리스어에 뿌리를 둔 것으로, 불확실하고 복잡한 상황에서 부딪치는 문제를 될 수 있는 한 빨리 풀기 위해 쓰는 단순하고 즉흥적인 추론을 뜻한다. 
우리는 종종 정확한 자료를 갖지 못한 채 결정을 내린다. 또는 구체적인 통계 수치를 안다고 할지라도 그것을 합리적으로 이용하려들지 않기도 한다. 우리의 기억으로 통계 자료를 대신하고 ‘대표성 휴리스틱’을 감행한다.
그렇지 않다는 구체적인 통계자료를 보여줘도 우리는 굳은 신념에 더욱 집착한다. 이런 현상을 두고 심리학에서는 ‘버티기 효과Perseverance effect’라 부른다. 버티기 효과란 일단 뇌리에 박힌 기억은 새로운 정보에도 쉽게 바뀌지 않는 현상을 이르는 말이다.

그렇게 사람들은 쉬운 방법으로 판단을 내리기를 원하고 과거 경험에 의존하는 것이 가장 믿을만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아쉽게도 우리 인생은 단 한번도 같은 일이 반복되는 경우가 없다. 세상은 살아 움직이는 곳이고 가능성의 확률과 통계를 따르지 않는다.

그래서 어쩌라고?

똑같은 상황은 다시 일어나지 않는다는 현실을 믿어야 한다.
미래의 움직임에 최대한 근접한 예측을 하려며는 나무와 숲을 함께 봐야 한다. 그것도 지속적으로 봐야 한다.

이 목표가 있다면 필요한 정보가 구체화 된다.
나의 목표에 맞는 정보만을 추출해 낼 방법을 찾으면 된다.

이런 정보를 잘 정리해 놓은 곳은 차고 넘친다. 어떤 정보를 이용하든 내가 목표하는 정보만 찾아내면 된다.
이전 포스팅에 언급했던 Fear & Greed 지수를 찾아 본다던가 barchart 의 buy & sell signal 에서 시장의 시그널을 확인해 보는것도 방법이다.

주식 뉴스를 찾아 볼 때는 fact 에만 집중해야 한다.
군더더기 예측이나 의견들을 걸러내야 상황이 명확하게 파악된다.
가급적이면 의견, 예측을 배제하고 fact 와 그 fact 가 어떤의미를 가지는지만 설명하는 정보라면 금상첨화다.
글로벌모니터 tv '안근모의 휙서비스' 같은 브리핑은 개인의견을 최대한 배제한다는 점에서 보기드문 정보채널이다.

기술적인 분석은 결과에 집중해야 한다.
기술적 분석을 예측을 위한 기계적 도구로 사용하지 말고 시그널을 찾을 수 있는 방법으로 이용해야 한다.
분석 결과에서 어떤 상황이 어떤 시그널을 주는지, 시그널의 결과 신뢰도는 어느정도 인지를 검증행서 경험치를 쌓아야 한다.

지속적인 기록을 해야 한다. 
투자의 90% 는 외부자극에 대한 나 자신의 심리싸움이다. 
얼마나 자신의 판단을 신뢰하느냐, 흔들리지 않는 강철멘탈을 가질 수 있는 근거를 가지느냐에 달렸다.
직접 기록한 것들을 피드백 해보면 나의 심리가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
매매기록, 거래일기, 과거데이터, 사건기록, 일정 들을 모두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
내 심리가 어떻게 움직이고 어떻게 실수하고 잘못된 판단을 내렸었는지를 잊지 않으려면 기록하고 다시 읽어보고 수정하는 단계를 거치는 수 밖에 없다. 

종합적인 정보로 자신만의 관점을 만들자.

위에 열거한 여러가지 방법들을 이용해서 정보를 찾고, 걸러내고, 추출하고 나면 모든 추출된것들을 모아서 하나의 관점으로 만들어야 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관점은 나만의 기준과 근거를 가지므로 어떤 외부자극이 있어도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
이런 과정을 거쳐야만 하는 이유는 매일 매일의 파도에 휩쓸려 표류하지 않기 위해서다. 물의 흐름을 6개월, 1년, 10년 단위로 알아내기 위해서 필요한 과정이다.
조류를 타는 항해, 기류를 타는 항공 처럼 흐름을 타야 표류하거나 역풍을 피해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나만의 관점이 곧 나의 나침반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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