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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믿어서 힘들고 그게 미안해서 힘들다.

함께 있으면서 불안해 한다.
불안하면 말을 못한다. 

못믿어서 힘들고 그게 미안해서 힘들다.
돌아가면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 생각해 본다.
또 틀린게 아닐까?

함께 나눌 추억이 떨어져 버린다. 할말이 없어진다

밥먹었어? 뭐해?
피곤해.
자려고. 

그렇게 마음속 말을 꺼내는 것을 망설이면서 멀어져 간다.
아무렇지 않은듯 감추고 거짓말을 하지만
그 거짓말의 크기만큼 멀어져 간다. 

 

외롭게  혼자두는 걸 견뎌낼 사람은 없다

떠나면 외로울까 무서워 거짓말을 한다.
거짓말로 늘어난 코의 길이가 너무 길어 가까이 갈 수 없다.
한 발자국 더 멀어진다.
그렇게 멀어짐을 쌓아간다.

실패의 경험은 두려움을 낳는다

패 해 보고 나면 다시 실패 할까 두려워 진다.
많은 순간들이 과거에 실패한 상황과 데자뷰처럼 느껴진다.
데자뷰에 대한 두려움은 불안함을 만든다.
불안함을 이기기 위해 감정을 억누르게 된다.
억눌린 감정은 집착과 미련으로 변한다.

관계가 깨질까봐 솔직하지 못하지만 힘들어져 가는 자신이 두려워 진다.
힘들어져 가는 자신을 보며 과거의 실패가 다시 다시 반복될 것이 또 두려워 진다.
실패했을 때 겪었던 괴로움이 떠올라 또다시 두려워 진다.
괴로움이 두려워 불안함을 감추지만 점점 자신의 모습을 잃는 것이 두려워 진다.
두려움은 두려움을 낳고 첩첩이 쌓인 두려움은 자신을 변하게 한다.
차라리 간절함에 빠지지 말고 거리를 두고 지낼걸 후회한다.
아픈기억들, 두려움, 집착, 외로움, 불편함, 불안함, 괴로움 들이 제자리를 맴돌며 커져간다. 
인생 되돌이표다.
끝도없이 되돌아 반복하면서 멀어지고 있음을 알지 못한다.
우리는 이것을 트라우마 라고 부른다.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를 생각할 때

시작했을 때로 돌아 갈 수 있을까를 생각하게 된다.
쌓인 불안과 불편을 지우고 처음으로 돌아 갈 수 있을까를 생각하게 된다.
자주 추억을 떠올리게 된다.
지금이 행복하지 않다는 증거다.

미안함의 시간 멀어짐의 시간

더 많이 사랑한 쪽이 더 아프다.
자신이 준 사랑에 대한 보상을 원한다면
그만큼 함께 했던 시간들이 힘들었다는 의미다
힘들었지만 축복이고 기적같은 시간이 사랑이다.
사랑은 괴로운 현실 속에서도 행복을 느끼게 해주는 마법이다.
힘들게 참고 견뎠던 시간들을 보상받고 싶어 한다면
사랑하면서 괴로왔던 현실이 불행했다는 증거다.
그러면 상대는 미안해서 힘들어 진다.
미안한 마음은 말문을 막고 참게 만든다. 
자신을 숨기게 만든다.
힘든것을 숨기는 마음은 편안하지 않다.

이렇게 서서히 멀어짐을 알지 못한다.

기억 과 관계

오래된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억' 이다. 
기쁘고 좋았던 기억도 많지만 아팠던 기억들도 많을 것이다.
아팠던 '기억' 을 뛰어넘을 자신이 없다면 지내온 시간을 이유로 관계를 유지하려는 '노력' 을 그만 두어야 한다.
이미 '사랑' 이 아닌 '노력' 이라면,
함께 해온 시간이 아까와 지속되는 관계라면
그만두어야 한다.


이런 저런 수많은 이유로 친밀했던 관계는 어느새 조금씩 마음속에 쌓인 벽에 가로막힌다.
마음의 벽을 사이에 두고 마음의 거리는 가랑비에 옷이 젖어가듯 알아채지 못한 사이에 서서히 멀어진다.
매일의 일상속에서 일어나는 이 변화는 알아채기가 매우 어렵다.
긴 시간동안 쌓여온 소재는 어느순간 불씨가 되어 타오르고
갑작스런 불길에 화들짝 놀라지만
놀라움을 가라앉히고 나서야 불길이 한순간에 일어난 것이 아님을 뒤늦게 깨닫는다.
언제나 불이 나고 나서야 심각성을 뼈저리게 느낀다.

마음의 멀어짐은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관계에 있어 일방적인 잘못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그저 서로가 서툴렀기 때문이다. 
거리를 만드는 사건은 일반적으로 매우 사소하지만 영향력은 매우 강력하다.
말 한마디 표정 한가지로도 마음은 멀찌감치 떨어져 버릴 수 있다.
'깨진 유리창의 법칙' 에서도 말하듯 멀어짐은 아주 작은 부분에서 시작된다.
세상 어떤일도 그냥 일어나는 법이 없다. 
떨어지는 물방울이 바위를 뚫는 것처럼 작고 사소한 일들이 관계를 깨뜨린다.

멀어지는 사람들의 초상은 전혀 낯설지 않은 모습이다. 
이들의 초상이 익숙하다면 나의 관계에도 빨간불이 들어 왔다는 신호임을 잊지말자.

- 지금을 사는 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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