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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명이 밝아오자 어둠이 스러져가기 시작했다

새벽안개를 헤치고 아침해가 동녘을 밝히자 호수위 가득했던 물안개가 사라진다.

여명이 밝기 전 어둠은 가장 짙은 색을 드리웠다.

밤 사이 자기만의 세상을 아쉬운듯 뒤로 한 채 쫒기듯 사라져 간다. 

그렇다.

어둠은 결코 빛을 이길 수 없다.

신념은 내가 가진 유일한 확신이다.

 

밤이 지나면 아침이 오고 밤사이 꽁꽁 얼어붙었던 모든 것들이 아침햇살에 녹아내린다.

끝없이 어둡기만 할것 같던 터널에서 저 멀리 보이는 한점 빛을 보는 순간

길었던 어둠의 끝이 다가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빛은 희망을 안겨준다. 

상처가 아무리 커도 아물 날이 온다.

 

다시 말하건데

"어둠은 결코 빛을 이길 수 없다."

지친 영혼들이여 조금만 더 견디고 힘을내라.

 

물병의 물이 꽁꽁얼어버린 추운 밤이었다. 해가뜨자 얼음이 녹고 호수면에 짙게 깔렸던 물안개가 흩날리기 시작했다.

일출과 함께 이 장관을 보기 위해 긴긴밤을 추위와 싸워냈다.

마음속에 힘을 불어넣을 무언가가 간절히 필요할 때, 이 광경을 바라보는 건 삼십분만으로도 족하다. 

흔들리던 가슴은 이렇게 가득 채워졌고 다시 일어나 나아갈 힘을 얻었다.

여러번 자연에 신세를 지며 산다.

참으로 변함없이 고마운 친구다.

 

- 지금을 사는 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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